걷기: 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10) : 하동 대축 - 하동 원부춘 (13구간) (2016.12.15)

클리오56 2016. 12. 16. 09:10

일자: 2016.12.15

산명: 지리산 둘레길 13 구간 (하동 대축 - 하동 원부춘)

등로: 대축 - 평사리들판 - 입석마을 - 서어나무숲 - 웃재 - 원부춘

소요시간: 6시간 22분 (휴식 1시간 39분 포함)

거리: 12.59Km (공식거리 10.2Km) 

동반: 74MGT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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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인월원부춘구간통합.gpx

Track20161212지리산둘레길덕산원부춘통합.gpx


 

 


3박4일 일정의 마지막날. 하룻밤 묵었던 들꽃민박에서 주인장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하였고

작은 귀거리를 장식하고 있어 젊어 보였지만 사위까지 있다하니 속으로 적지않게 놀랐다.


주인장 왈, 이지역은 대봉감이 유명한데 지리산 북쪽의 산청 지역에 비하여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

알도 굵은 최고의 감으로 유명하여 판매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하며

취나물이나 감 등으로 소득이 높아 민박을 많이 하지 않는다하니 그러고 보니 오는 도중에 민박집 안내가 아주 드물었다.


민박집 앞 도로를 건너 축지교를 지나면서 대축-원부춘 구간을 시작하는데

악양천 뚝길이 오리지널 코스이지만 아침 바람이 너무 차갑고 강하여 뚝 아래 논 옆길을 택하여 바람을 피하였다.


축지교에서 둘레길은 좌우로 나뉘는데 우리는 최참판댁을 관람하기에 좌측 길을 택하였고

섬진강 오백리길에서 가장 너른 들이라는 평사리 무딤이들을 지나며 앞으로는 형제봉, 좌로는 백운산이 우뚝하다.


무딤이들에서는 넉넉한 걸음거리겠지만 형제봉 능선 750미터 고지를 넘어야하니

지리산둘레길 중 두번째로 힘들다는 코스에 겁도 나지만

제일 힘들다는 웅석봉 800미터 코스를 그 한여름에 넘지않았냐는 자신감도 분명 가지고 있고.


들판은 가을 수확의 뒷모습을 보이지만 파릇하게 자라는 보리도 있어 겨울에도 생명은 지속되며

들판 한가운데 잘 생긴 소나무 두 그루, 일명 부부송의 고고한 자태가 멋지다.


평사리는 변한시대부터 형성된 큰 마을이라는데

악양면은 그 너른 들판을 중심으로 테두리를 그리며 마을이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함께한 동기는 그렇게 들판 가장자리로 마을을 순환하며 걸어보고 싶다하였으니 동감한다.


너른 들과 지리산 아늑함으로 인하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을테고

소설이 현실로 변하면서 최참판댁이 자리잡았고 관광단지가 형성되었으니

그래도 우리는 서희와 길상이의 흔적을 더듬으면서 최참판댁 구석구석을 느껴본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박경리 동상곁에서 사진도 남기고

백하제다라는 하동차밭에서 만들어진 민성포 차를 나누면서 한시간여 담소도 나누었다.


이제 다시 둘레길 답사에 나서면서 마을에 접어드는데 노란 열매가 궁금하여 할머니께 여쭈니

 수박나무라는데 수박만큼 크지도 않고 색도 전혀 다르니 더 궁금하지만 네이버 지식은 답을 주지않네.


여기 하동의 차밭은 소규모로 운영되는데 특히 과수원 아래의 빈터를 이용하기도하니

전남 보성의 대규모 기업운영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아무튼 입석마을에 들어섰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름을 타는데

작은 저수지를 지나면서 잘 생기고 높이 뻗은 서어나무가 벤치와 함께 쉼터를 제공해준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면서 시멘트길과는 완전히 이별하고

힘은 들지만 마음은 그 이상으로 상쾌해지며 깊은 숲은 고도를 올려가며 초겨울의 찬 기운을 뿜어낸다.


최고 고도가 754M라는데 명확히 어느 지점이 웃재인지를 명문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정목이 세워졌있던 지점이고 산 너울을 서너개는 넘는듯하여 약을 올려주기까지 한다.


간혹 햇볕이 들어오는 틈에서 짧은 휴식을 달콤히 가지면서 좁은 산길을 진행하며

마침내 형제봉 줄기를 넘어섰고 고로쇠 수액을 받는 호스가 보이며 산죽도 넓어진다.


내리막 산길은 위험하니 조심하자며 서로를 격려하였고 집들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포장길에 다시 익숙해져야하고 어느 할머니께서 버스가 곧 온다며 알려주신다.


원부춘마을회관에서 구간 종점이자 이번 3박4일간의 지리산둘레길 62Km 답사를 끝냈으며

하루 두번 다니는 버스가 오기를 30여분 기다렸고 신기마을에서 내려 택시를 불러 화개로 직행,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은어구이 등 특산품 맛본 후 늦은 귀경.

나흘간 함께 먹고 자고 걷고한 행복한 시간은 오래오래 기억되겠지~~~




보리밭 너머 형제봉

부부송

토지 최참판댁 입구

사랑채

최참판댁 대숲


박경리문학관

박경리 상


민박가능 초가

찻집에서...

수박나무

과수원에 차밭이...

입석마을

입석저수지

서어나무 쉼터

형제봉 숲길






웃재를 내려오면서 산죽지대


원부춘 마을회관

하동 차밭

대축 - 원부춘 구간

덕산 - 원부춘 구간

인월 - 원부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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