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9): 하동 삼화실 - 하동 대축 (12구간) (2016.12.14)

클리오56 2016. 12. 16. 09:10

일자: 2016.12.14

산명: 지리산 둘레길 12 구간 (하동 삼화실 - 하동 대축)

등로: 삼화실 - 이정마을 - 버디재 - 서당마을 - 우계저수지 - 신촌마을 - 신촌재 - 먹점마을 - 먹점재 - 미점마을 - 대축

소요시간: 6시간 46분 (휴식 1시간 4분 포함)

거리: 16.64Km (공식거리 16.9Km) 

동반: 74MGT 3명

Track20161214지리산둘레길삼화실대축.gpx

 

 

 


산도리 민박집에서 간밤에 따뜻하게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아침도 성찬으로 들었으며

주인장 최선생님의 인생살이 얘기가 재미도 있었지만 역경을 이겨낸 공감 부분도 많았다.

또한 취나물 농사로 가구당 연 4-5천만원이나 수익을 낸다하니 논농사에 전적으로 메달리지는 않는다.


오늘 코스는 뚜렷한 고개를 세개 넘게되는데 버디재, 신촌재와 먹점재이며

거리도 짧지 않은 17Km정도, 7시간 소요예상이니 난이도에서 상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출발지가 삼화실이지만 민박집은 실제 이정마을인데 이화정 정자와 수령 165년의 큰 느티나무,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에서 가장 크다는 이정석이 당당히 세워져있으니

민박집 주인장의 에코하우스 설립때의 큰 영향력이 작용되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보고.


하지만 또 다른 깊은 인상은 비닐수거 울타리를 보게되면서인데

사실 등산이나 둘레길을 걷다보면 농촌의 농약병이나 비닐이 아무렇게나 방치된 것을 보게되는데

취나물 비닐하우스가 많은 이정마을에선 그런 모습은 전혀없고 깨끗하였으니 이런 환경운동이 있기에 가능하였을게다.


기분 좋은 아침의 찬 기운을 받아가며 이정교를 지나고 곧장 오르막을 걷게되는데

골프하는 친구들이 들어보면 기분 좋아질 버디재를 목표로 한다.


그렇게 한 고개를 넘어서면 서당마을에 접어드는데 누군가 작은 물레방아를 만들어

지나는 둘레길 객들을 웃음지게하니 작은 쉼터이기도 하다.

물레는 한곳에서 계속 도는데 우리는 먼길을 돌고간다는 글도 적혀있다.

 

농사지을 물을 가득 채운 우계저수지에서 우리는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갔는데

정확한 둘레길은 저수지 제방길을 건너서 이어지는데 나중 알게되어 저수지 지나서 바로잡았다.


이제부터 다시 오르막인데 작은 마을을 지나니 괴목마을과 신촌마을이며

고도를 올려가니 조망은 좋아져서 자주 뒤돌아보게 되며 신촌재에는 이정목있어

신촌마을과 먹점마을의 날개뿐만 아니라 분지봉 등로방향도 보여주고 있다.


먹점마을은 점심을 먹는 마을일까? 마침 배도 고픈데 신촌재에 민박과 식사가능하다는 안내가 있어

전화를 해보았지만 통화가 되지도 않고 어떤 번호는 신호음도 가지 않는다.

상황이 변하면 그런 안내 전화번호를 지우거나 수정이 필요하다.


임도따라 조금 내려오니 서어나무 쉼터가 있었고 바로 그 옆 바위가 부석이라는데

뒤늦게 알게되었으니 나의 준비 부족한 탓이리라.


다시 한번 작은 오름을 가져 먹점재를 지나고 꼬불꼬불 미동마을로 향하는데 

탁 트이는 전망이 나오면서 섬진강, 모래사장, 평사리들 그리고 형제봉 줄기이니

이번 답사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주는 듯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우리는 높고 깊은 산을 오르내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감동을 가슴에 새겨두기 위함이리라.


이번 구간의 종착지 대축마을에 진입하기 전 천연기념물 문암송을 만나는데

수령 6백년이 넘고 더구나 거대한 바위를 뚫고 당당한 기개를 떨쳐보인다.

곁에 다가가서 튼실한 줄기를 살펴보며 한 바퀴 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숙소는 오는 도중에 예약해 두었는데 들꽃민박이며 평사리를 눈 앞에 둔 축지교 바로 앞이다.

점심을 제대로 들지 못한 탓에 1Km 정도 떨어진 한 식당에서 우선 해결하였다.

곧 저녁을 먹게되지만 그건 그것이고. 날씬한 두 동기는 비축된 지방이 없어 당장의 허기를 참지 못한탓이다.   



이정마을 둘레길 이정석

이정마을 이화정과 느티나무

비닐수거 울타리

이정마을

버디재 오르는 길

서당마을 물레방아

우계저수지


신촌마을



우계저수지 방향 조망

신촌재


서어나무 쉼터 및 부석

먹점마을 입구


모과나무


가장 탁월한 조망




문암정과 문암송

문암송

대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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