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금북정맥(완료)

금북정맥 14구간: 성연고개 - 백화산 - 모래기재 (2013.12.29)

클리오56 2013. 12. 30. 13:16

 

일자: 2013.12.29

산명: 금북정맥 14구간

등로: 성연고개 - 성왕산(252.3M) - 금강산(316.4M) - 팔봉중 - 붉은재 - 백화산(284M) - 모래기재

소요시간: 12시간 12분 (휴식 28분포함)

도상거리: 마루금 26.1Km (진혁진)

나들이 앱: 도상거리 33.45Km   

e산경표: 이동거리 38.07Km  

동반: 홀로

 

 

 

 

금북정맥의 잔여구간을 한번에 끝내기 위해서는 이번 구간을 최대한 늘여잡아야하니

통상 팔봉중에서 한구간이 끝나지만 모래기재까지 도상거리 10.5Km를 추가하였다.

하여, 도상거리만으로도 진혁진님 기준으로 26.1Km, 나들이앱 기준 33.45Km에 달하였다.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서 들머리인 서산 구치소에 당도하니 6시 10여분전, 사위는 캄캄한 적막.

약간의 눈이 내리고 구치소 직원들은 정문앞 눈을 쓸며 정리중.

 

 단단히 채비를 갖추고 구치소앞 길을 따라 나섰지만 마루금과는 방향이 다르고

길을 벗어나 논둑을 따르다가 빙판 논에서 살짝 미끄러지면서 오늘 산행의 첫번째 사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고 툴툴틀면서 산 방향으로 다시 잡아가는 중

헤드랜턴이 빠져버렸음을 뒤늦게 알곤 미끄러졌던 논으로 되돌아가 찾았지만

불이 켜지질 않아 여분의 새 밧테리 3개로 교체하는 중 하나를 손에서 놓쳐 잃어버리고

새밧테리 2개와 사용했던 밧테리 1개로는 불빛이 너무 희미하다.

 

아무튼 등로가 잘못된 듯하여 구치소로 돌아와 

도로 좌측편으로 100여미터 진행후 만나는 마을길을 따라 산행을 다시 시작하였다.

사실 원 오리지날 정맥길은 이 보다 더 좌측편이지만 사나운 개가 지킨다하여 약간 수정된다.

 

어두운 밤이고 랜턴도 부실하여 정확하게 길을 잡기가 어려웠고

우선 좌측편의 산 마루금을 어림잡아 오르기를 감행하였고

이 와중에 스틱이 부러지는 불상사가 또 발생하니 오늘 정맥산행 초반이 너무 험난하네...

 

다시 길잡아 떠난지 30여분만에 다행히 정맥 마루금을 잡아내었고

새벽 여명을 즐겨가며 눈길 등로를 따라 작은 봉우리 오르내리니 성왕산이다. 

 

이후 봉우리와 고개를 오르내리며 윗갈치에 당도하고

서녕정 표지석을 따라 사격장, 솔개재, 비룡산을 지나 집뿌리재에 당도하면

멋진 당산목의 느티나무를 만난다.

 

이후 조금은 특이한 바위군을 만나지만 그래도 금강산이라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이어서 장군산에 당도하고 아래로 내려가면 200봉, 그 부근 조망바위에서 경관을 잠시 즐기고..

 

수량재는 무단횡단이 되지 않을 정도로 차량 왕래가 빈번하니 좌측의 지하통로를 이용하고

물래산으로 향하는데 한참후에야 지나친줄 알고 돌아오니

오늘 알바가 벌써 세번째, 장거리 산행에 무리가 쌓여간다.

 

팔봉중을 앞두고 우측으로 서산의 명산 팔봉산이 들판지나 펼쳐있고

인근에 식당이나 편의점 있을 줄 알았더니만 전혀 그렇지 못하여

후문 근처 바닥에 앉아 간식 들며 잠시 휴식후 마을길을 거의 한시간 지난다.

 

붉은재 당도 무렵에 눈이 제법 뿌리고 산행 중단 여부를 고민하다가

야산 지역이니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 강행하기로....

 

이제 남은 거리는 도상거리 기준 6.2Km이니 짧지 않으므로 서둘러야하는 실정이고

산불감시초소의 오석산을 지나고 긴 오르내림을 반복한 후

241.7봉 인근에서 등로를 확인 못하여 우왕좌왕하니... 시간은 벌써 5시인데

전망대에서 다시 돌아와 우측으로 급히 꺽이는 등로를 따라 제길을 잡았다.

 

백화산 오르는 등로는 제법 험하게 빙판을 이루어 밧줄을 단단히 잡아가며 조심스러웠고

정상은 군부대라 출입금지, 좌측으로 이어지면 정상석이 자리하는데

당도하니 벌써 5시반, 일몰 시간이다.

바라보이는 태안 시가지엔 벌써 야경이 반짝이고...

 

랜턴도 없는 상황이라 마음은 급하고 서둘러 내려서는데

아뿔사 등로를 잘못잡아 태을암을 놓치고 좌측으로 크게 비켜갔으니

다시 태안여고 방향으로 향하느라 시간을 더욱 지체히였으니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갈증과 허기도 따르는 상태로 12시간의 산행을 종료.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나마 저녁식사를 마친 후

택시로 서산 구치소로, 다시 차를 몰고 귀경하였는데

그래도 팔팔했으니 좋아하는 일은 피곤함을 모르나???

 

 

14구간 출발지: 성연고개의 서산구치소 앞

 

새벽의 여명

 

푸르나님과 함께 권태화님의 산행기를 정맥산행시 많이 참조... 감사!!! 

 

성왕산 (252.3M)

 

성황당고개 너머 일출광경

 

 

 

내동고개

 

골프연습장 너머 이어지는 금북정맥 마루금 

 

사격장 서녕정

 

솔개재

 

팔봉산 조망

 

서산의 마전과 용암을 잇는 도로: 좌측에 장군봉 오르는 등산로 표시 

 

멋진 느티나무

 

금강산 가는 등로의 바위군

 

 

아주 작은 금강산 정상석

 

 

200봉 전망바위에서 조망

 

수량재 통과후 지나온 마루금 조망  

 

 

팔봉산 조망 

 

팔봉중 정문  

 

굴포운하  유적안내 

 

굴포운하 조금 지나 인평리 고목  

 

구세군 교회

 

팔봉산 조망

 

이 마을길을 지나야 붉은재 

 

붉은재에서 좌측 숲길로 진입: 많은 눈이 뿌리기 시작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석산 정상

 

어디선가 날아오더니 나무에 앉은 올빼미: 벌써 어두워졌나? 

 

 

241.7봉: 흥주산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정맥길을 잡지 못하고 한참을 헤매었다.

 

전망대: 241.7봉에서 100여미터에 위치. 정맥길 방향이 아님

 

신설로 덮인 고개 : 오룡동과 냉정골을 연결

 

백화산 정상석: 인근에 봉수대 위치

 

백화산에서 조망한 태안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