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금북정맥(완료)

금북정맥 10구간: 스무재 - 금자봉 - 아홉골고개 (2013.11.3)

클리오56 2013. 11. 4. 22:26

 

일자: 2013.11.3

산명: 금북정맥 10구간

등로: 스무재 - 물편고개 - 우수고개 - 금자봉(539M) - 공덕고개 - 신풍고개 - 생미고개 - 아홉골고개

소요시간: 7시간 10분 (휴식 28분포함)

도상거리: 마루금 18.9Km (진혁진)

나들이 앱: 도상거리 21.24Km   

e산경표: 이동거리 23.99Km  

동반: 홀로

 

 

 

 

새벽 6시 센트럴시티의 호남선 터미날에서 보령행 첫 버스를 탑승하였다.

그러기 위해선 새벽 4시반에는 집을 나왔어야했고....

보령터미날에서 택시로 보령농협지부로, 다시 버스를 타고 들머리 스무재로 갔었다.  

 

아홉골고개에서 산행을 마친 후에는 택시를 콜하여 홍성역에 당도하였고

다행히 마침 연착한 열차를 바로 탑승할 수 있었는데

다만 입석이라 수원까지 서서갈 수 밖에...

 

그리고 이후 전철과 버스로 집에 당도하였는데 오후 8시이니

하루 24시간중 15시간 반이 투입되었고, 그 반 정도가 실제 산행에 소요되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미치는 수준의 열정이 아니라면 145회 이상의 정맥산행을 완수하지 못할 것이다.

 

홀로 산행은 외롭다기 보다는 호젓함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에 노출되었음을 부정할 순 없고 불의의 사고나 부상시 긴급대처가 어렵다.

 

충남의 내포지역을 비산비야라하여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니라하지만

실제 산중은 숲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문하여 원시림 같은 분위기도 간직한다.

 

오늘 산행도중 멧돼지 사냥꾼을 만났는데

민가에 출몰하여 피해가 크기에 순번을 정하여 사냥에 나섰다고 한다.

나의 홀로산행은 위험하니 꼭 둘 이상 그룹으로 다니라고 충고한다.

 

사실 최근 사냥철이라 오발사고가 자주 언론에 보도되는 탓으로

오늘 자켓을 선정할 때 검은 색 대신 밝은 청색을 입었는데

멧돼지로 오인받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번 구간은 오서산 갈림길의 금자봉을 제외하고는 이름을 가진 산은 없지만

대신, 이름을 지닌 고개가 10여개로 유난히 많으니

그만큼 고개 넘나들며 가깝게 지냈다는 의미일까?

 

대부분 숲길 등로라 조망이 막히지만 또한 안개와 운무로 숲길이 자욱한 경우가 많았고

특히 생미고개 이후는 숲길이 드문하고 마을 옆을 지나면서

논밭은 물론 농장, 축사, 인삼밭, 배추밭 등 다양한 삶을 엿볼수 있다.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코스라 시간 단축도 기대했지만

내리막길이 급경사라 상당히 유의할 지역도 여럿 있었으니 항상 안전산행이 필요하다.

 

특히 봉수지맥 분기점 이후는 급경사 뿐만 아니라 자그만 돌들이 등로에 산재하여

전날 비온뒤의 축축함이 묻어있어 미끄러움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였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이자

억새로 명성이 높은 오서산도 다녀오겠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었고

이후 등로에서 약간의 억새를 볼 수 있었지만 마음에 찰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

산행 내내 미세먼지로 자욱하여 오서산을 한껏 조망하지 못했으니 이 또한 크게 아쉬웠다.

 

 

 


보령경찰서 망루

보령시내에서 스무티 고개행 버스를 기다리는 중 마주보이는 망루로

한국전쟁중 북한군과 빨치산과의 전투에 사용되었다고 함


소양1리 정류장: 여기서 약 300여 미터 이동하면 들머리 스무재


36번 국도변의 은행나무 가로수


들머리 스무재: 사진 뒷쪽의 여러 국기봉 뒤에서 산행시작



경기일원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고 여기도 안개자욱


610번 지방도의 물편고개



우수고개 직전의 철망


609번 지방도의 우수고개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와 화암제



오서산 임도가 지나는 가루고개


오서산 갈림길이자 오늘 구간의 최고봉

(금자봉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음)


봉수지맥 분기점




신풍저수지



신풍고개

 

마루금은 화계리 표시석의 우측으로 진입

 


꽃밭굴고개




96번 국도의 생미고개


장곡면 삼일운동기념비


감리교회 입간판에서 좌측 숲으로 진행



인삼밭, 목장, 농장이 밀집


 

멋진 3층 양옥집


들머리 아홉골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