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낙동정맥 (진행중)

낙동정맥 5구간: 외항재 - 가지산 - 배내고개 (2013.10.19)

클리오56 2013. 10. 19. 23:29

일자: 2013.10.19

산명: 낙동정맥 5구간

등로: 외항재 - 894.8봉 - 운문령 - 귀바위 - 상운산(1114m) - 쌀바위 - 가지산(1241m) - 능동산 - 배내고개

소요시간: 7시간 4분(휴식 33분)

도상거리: 16.3Km (진혁진)

e산경표 이동거리: 20.25Km 

나들이 앱: 도상거리 17.41Km 

동반: 홀로

 

 

 

울산 출장을 기회로 낙동정맥 가지산 구간을 종주하기로 하였다.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은 나의 산행 입문 계기가 된 의미있는 산이니,

2005년 3월 울산 근무 당시 사무소 동료직원들과 가지산 산행을 갔었고

정상에서 뜻하지 않게 많은 눈이 내려 멋진 설경에 매료, 산행을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다.

 

 새벽 2시반에 잠을 깨어 뒤척이다 호텔 체크아웃을 4시반, 산행출발지 외항재에 6시전에 당도하였다.

아직은 칠흑같이 어두운지라 차량을 고개 한켠에 잘 주차시키고 출발 준비.

가지산 구간에는 간이 식당이 몇군데 있어 식사 문제는 염려없었고 생수 3병과 간식만 갖추었다.

 

외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외항마을로 들어서는 간단한 방법도 있지만

굳이 720봉 봉우리를 올라 제대로 시작하고픈 마음, ㅎㅎ 정맥꾼이 되어가나 보다...

 

외항마을을 지나 한참을 임도를 따르고 일송수목원 표지석에서 숲으로 들어선다.

문복산 갈림길인 894.8봉 당도하니 벌써 한시간 15분이상 경과하였다.

이때만해도 고헌산이나 가지산 방향 모두 조망이 잘 전개되었다.

 

청도와 울산의 경계인 운문령에 당도하여 일호집 간이식당에서 칼국수, 두부로 식사를 들며 휴식.

커피까지 맛나게 든후 천천히 오르막길에 접어들었고 귀바위 당도했으나

 곧 비가 떨어질듯 이미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있으니 귀바위 조망도 여의치 않다.

 

서울에서 야간 버스로 내려와 나와 동일한 코스를 산행중인 한 카플을 만났고

산행내내 가끔 같은 휴식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는데 60은 넘어신듯 하다.

 

웅장한 암석 쌀바위 아래에서 여러 사진도 남기고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불행한 결말을 일깨우는 쌀바위 전설도 음미하고...

바위위에서 아래를 쳐다보는 아찔한 쓰릴도 맛보고...

 

나의 산행 모태인 가지산, 드디어 당도!!!!

바람이 제법 불고 금새 비가 내릴 듯 우중충한 하늘이지만

정상석을 보듬으며 지난 8년반 세월동안 행한 많은 산행들,

특히 백두대간, 여러 정맥 산행, 록키 산행들이 스쳐간다.

 

가지산에는 정상석이 낙동정맥 표지석과 나란히 세워져있음에도

영남알프스 가지산이란 훨씬 큰 정상석을 새로 설치하였는데 굳이 그럴 이유가 있을까?

가지산에서 중봉을 거쳐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조심스럽게 진행하였다.

 

능동산 갈림길에 도착하여 200미터 거리인 능동산까지 왕복후

내리막 계단을 이용 배내고개로 향한다.

e산경표에는 능동산이 온전하게 정맥길에 포함되어 있는데

정맥등로에 대한 정밀함이 요구되는 한 사례이다.

 

능동산에서는 지나온 정맥길의 가지산은 물론 진행할 등로의 간월산, 영축산

그리고 재약산 방향의 사자봉, 수미봉도 조망되는 훌륭한 전망처이지만

모든게 너무 아쉽게도 아직도 구름이 잔뜩 가린다.

 

산행 거리 20여Km를 7시간 조금 넘겨 날머리 배내고개 당도하니

생태계 보호용 배내터널을 중심으로 잘 정비되어 있고 주차장도 널찍하다.

 

네이버 검색때는 이곳을 통과하는 버스가 없는 줄 알았는데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석남사까지 대중교통이 가능하다. 

간이식당인 배내골 할매집에 알아보니

운 좋으면 그 사이 증차된 버스가 휴일에 운행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국수, 어묵 그리고 막걸리 반대로 늦은 점심 겸 하산주를 들이켰다.

 

버스는 석남사에서 환승을 하였고 궁근리에서 하차,

마침 지나가는 소형트럭을 손쉽게 히치하이킹하여 덕분에 외항마을까지 단시간에 갈수 있었다.

마을에서 조금 걸으면 차량을 주차해둔 외항재이다.

 

거의 5시간 소요되는 귀경길이지만 피곤함 보다는

낙동정맥 한구간을 안전하게 마쳤다는 뿌듯함으로 피곤을 모르니.....

 

 

 

 

외항재: 아직도 일출전 캄캄한 밤에 산행 시작

사진 좌측 도로변 축대를 오르면서...

(사진은 차량회수하였던 오후 4시경)  

 

894.8봉: 외항마을을 지나 첫봉우리

 

894.8봉에서의 조망: 출발지 외항재와 외항마을이 내려다 보임

 

산행 진행방향 우측으로 펼쳐진 깊은 계곡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운문령: 경북 청도군 방면

 

운문령의 일호집 간이식당

칼국수와 두부로 아침식사를, 그리고 커피 한잔

 

운문령에서 조망한 고헌산

 

 

 

 

귀바위: 이제부터 날이 흐려지기 시작

 

상운산 정상

 

쌀바위: 인간 탐욕에 관한 교훈적 전설

 

 

 

가지산 정상: 내 산행의 원천

 

 

 

 

 

 

능동산 정상: 배내고개로 내려가기 전 갈림길에서 200미터 거리 

 

배내고개로 향하는 나무데크

 

배내고개 도착

 

배내고개에서의 조망

 

 

배내고개의 간이식당: 배내골 할매집에서 막걸리 한잔

 

배내터널

 

멋진 노송들

여러 시그날과 이정표

단풍 모습들

산행중 지나간 주요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