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낙동정맥 (진행중)

낙동정맥 4구간: 배내고개 - 신불산 - 지경고개 (2017.1.16)

클리오56 2017. 1. 20. 22:01

일자: 2017.1.16

산명: 낙동정맥 4구간

등로: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1,069.1M) - 신불산(1,0159.3M) - 신불재 - 영축산(1,082.2M) - 지경고개

소요시간: 6시간 5분(휴식 46분)

산길샘앱: 도상거리 15.21Km

e산경표: 도상거리 13.65Km, 이동거리 18.10Km 

동반: 홀로

Track20170116낙동울산구간.gpx


  

 

2008년 백두대간을 완주후 정맥산행에 나섰지만

4년의 해외 근무로 인하여 장기간 공백이 발생하였고 최근 산행 주력도 많이 쇠하였다.


대학시절의 동아리 친구들과의 포항-양산-통영을 잇는 동남벨트 여행에 맞추어

이틀간 영남알프스 지역의 낙동정맥 답사에 나섰다.


첫날은 울산 KTX역에 내린 후 그 지역에 살고있는 Y에게서

낙동정맥의 들머리인 배내고개까지 차량 이동하는 도움을 받았고 11시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영남알프스의 누렇게 펼쳐지는 억새 평원을 조망하는 이 정맥길에서

배내봉을 지난 후 천미터급 명산 세봉우리를 넘나드니 간월산, 신불산과 영축산이다.


출발지는 배내고개, 고개를 넘어 밀양으로 가는 도로가 있지만 터널도 개통된 상태라

예전에 비하여 교통 사정이 비할 바없이 좋아졌을게다.


배내고개는 장구만디라고도 부르는데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으로 넘어가거나,

능동산을 지나 얼음골로 향하거나, 모두 큰장이 서던 언양으로 연결되어지는 요지였다.


배내고개에서 1.4Km 거리에 배내봉이 자리하는데 계단을 따라 급하게 오르지만

겨울 차가운 창공 아래에 펼쳐진 가지산, 재약산의 영알 마루금이 조망되며

진행할 방향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의 억새 평원이, 좌측으로는 문수산과 동해 바다가 펼쳐진다. 


 배내봉에는 예전엔 팔 길이 정도의 작은 정상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 키보다 더 큰 정상석이 위압적이며 공장에서 맞춤으로 나온듯

간월산과 신불산에도 동일한 정상석이 세워져있어 씁쓸하다.


정맥 마루금은 약한 오르내림을 거친후 간월산으로 향하는데

일흔 아홉 고개를 오르면 하늘이 노랗더라는 해발 900미터의 선짐이 질등은

등짐을 진채로 쉬었다는데서 유래하고 하도 힘이들어 골병재로도 불리웠다고 한다.


간월산 정상에서도 조망은 사방으로 탁 트여지며 저 아래로 간월재가 보이니

휴게소가 있어 사발면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바람을 피한 휴식도 충분히 취할 수 있었다.


간월산에서 내려온 만큼 간월재에서 또다시 오르면 신불산이니

도중에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신불평원의 억새밭 또한 장관이며 좌측으로의 큰 암릉이 신불공룡능선이다.


영축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곡선으로 이어지며

도중 하나의 고개를 지나야하니 신불재이며 자주 뒤돌아보며 눈부신 하늘 아래 억새밭에 빠져든다.


영축산에서 당도하면 오늘의 정맥길 영알 능선은 종료되고

이제 한없이 급경사 내리막길을 걷는데 수없이 임도를 가로지르게 된다.


지내마을에서 마루금은 분명치 않지만 진부령 황태식당을 목표로 잡으면

식당 뒷길을 통과 현대삼성 주유소에서 오늘 정맥길을 종료하였다.


뒷풀이는 마중 나온 지인 Y와 함께 황태구이 식당에서 식사와 소주로 대신하였고

정족산 아래의 C 친구네 산장에서 막걸리에 닭 날개와 다리를 안주삼아 다섯병을 들이켰고

겨울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쳐다보기도 하였으니 이만한 호사가 있을까?



배내고개: 배내봉 방향

배내봉 오르면서 뒤돌아 본 배내고개

배내봉

철쭉터널

간월산

간월산에서의 조망(좌 재약산, 우 가지산)

간월재와 신불산

간월산과 간월재 휴게소

간월산에서의 조망(좌 재약산, 우 가지산)

신불산

신불산의 예전 정상석

신불평원

영축산 향하며 뒤로 돌아 신불산 조망

영축산

영축산 하산길

진부령황태구이 식당 뒤를 지나 지경고개로 낙동정맥은 이어지고...

산길샘앱

e 산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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