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낙동정맥 (진행중)

낙동정맥 24구간: 답운치 - 용인등봉 - 석개재 (2013.10.26)

클리오56 2013. 10. 27. 08:32

일자: 2013.10.26

산명: 낙동정맥 3구간

등로: 석개재 - 용인등봉(1,124M) - 삿갓봉(1,119.1M) - 1,136.3봉 - 934.5봉 - 한나무재 - 진조산(908.4M) - 굴전고개 - 답운치 (역진행)

소요시간: 8시간 48분(휴식 22분 포함)

도상거리: 24.0Km (진혁진)

e산경표 이동거리: 27.80Km (일부구간 누락)

나들이 앱: 도상거리 25.79Km

동반: 송암산악회

 

 

 

무박산행! 얼마만일까? 5년여만에 처음이라 많은 긴장이 된다.

도상거리 24Km, 이동거리 30여Km로 평가되고 산악회 제시시간은 12시간.

다만,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가을이라는 최적의 산행시기, 게다가 새벽시간 산행이 가능하다.

 

산악회 사정으로 참가자는 9명, 당일 2명이 추가합류, 그리고 대장 이고문님, 하여 모두 12명이 산행에 나선다.

25인승 버스에 좁게 탑승하여, 의외로 일찍 새벽 4시전에 들머리 석개재에 당도하였다.

일기예보상의 최저온도가 1-3도 정도이니 아마도 영하가 아닐까 짐작될 정도로

추위를 느끼지만 다만 바람은 없으니 산행 시작하면 괜찮아질듯.

 

석개재는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봉화군의 경계이니

삼척쪽 표시석엔 "하늘이 내린 살아숨쉬는 땅, 강원도"

봉화군 안내판에는 "전통과 문화 자연이 함께하는 경상북도"

 

4시4분 그룹을 지어 랜턴불빛을 비추며 임도를 따라 15분여 진행하니

새로 지었다는 쉼터에서 좌측 숲으로 진입하였다.

계속 오르막을 타면서, 놓치면 안된다는 겁도 품은채

칠흑같은 어둠을 가르며 산길을 오른다.

 

진혁진 개념도엔 표시도 되지 않은 산인데 서래야 박건석님의 북도봉 1,121M 표식이 있으니

어둠속에서 빨리 진행되어 미확인이지만 아마도 여기가 묘봉 삼거리?

동네에서 부르는 산명을 확인하기 위해선 실제 그 동네도 방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데

참으로 대단한 열정을 지니신 분이다. 

 

실종조난사 다발구간이란 안내판을 스쳐지나가는데

나는 마젤란 GPS는 물론 e산경표앱까지 이중으로 등로 확인할 수 있으니 마음든든하다.

그리고 실제로 숲길에서 임도로 나와 방향을 잡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였으니

첨단장비를 장착하고 다니는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드디어 용인등봉, 들머리 출발 1시간 20분만이니 빠른 진행이다.

아직은 어둠속이라 원거리 조망은 불가하지만, 정상엔 작은 정상 팻말이 세개나 나무에 걸려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낯익은 준희님의 하얀 팻말도 포함된다.

 

문지골 6폭포갈림길에 당도하였고 이 길은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지닌 덕풍마을로 연결된다.

그래서인지 숱한 시그날이 그 방향으로 달려있으니 정맥등로와 혼돈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듯.

 

임도차단기를 만나고 여기서 임도를 잠시따르다가 좌측 산길로 올라서야 삿갓봉에 오를 수 있다.

삿갓봉을 놓친 아쉬움을 많은 선답자들의 후기에서 볼 수 있었으나, 다행히 제대로 길잡았다.

삿갓봉엔 시설물이 높이 세워져있고 또한 이곳이 안일지맥 분기점이라는 팻말도 있다.

날이 밝아 이제는 사위는 물론 산죽, 단풍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임도에 들어서고 차단기를 만나면서 숲으로 진입하고

백병산 갈림길을 향한 오르막을 타고 산님들 힘내라는 표시도 만난다.

갈림길 지난 후 곧 1,136.3봉이니 이번 구간의 최고봉이지만 산명은 없고

오늘 산행의 거의 중간지점이며 소요시간은 4시간 조금 못미쳤다.

(산행후 살펴보니 이 봉우리에서의 사진이 없는데, 다른 분의 산행기에 따르면 암봉이라 모두 우회한다고...)

 

 어느 양지바른 내리막에서 이번 구간을 거의 동행하신 산님과 아침을 함께 들었고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푹신한 산길을 걸으며 깊은 산속 오지의 단풍을 한껏 즐긴다.

산행 후 어느 산님이 언급했듯이 최적의 시기에 최고의 등로에서 최상의 단풍을 즐겼다고....

 

승부산이란 명칭이 붙은 934.5봉에 10시 조금 지나 당도하였고

우리는 계속 멋진 금강송을 감상하며 산행은 한나무재를 지나 진조산으로 이어진다.

진조산은 정맥등로에서 약간 비껴났는데 놓치기 십상이며

1-2분 정도이니 잠시만에 다녀오지만 쌍묘만이 반길 뿐 역시 조망은 막혔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굴전고개로 내려선 후 다시 금강송을 즐겨가며 송전탑을 목표로 산행을 이어가는데

그렇게 가깝지만은 않으니 조바심나고 송전탑 아래를 지난 후

산죽지대로 들어서고서도 10여분 이상 지나야 날머리 답운치.

 

나뭇가지에 걸린 어느 시그날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 산길을 따라 걷는 이 시간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낙동정맥 3구간 30여Km 이동거리를 9시간전에 마쳤으니 상당한 기록이었고

최후미는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었고 그간 식사, 막걸리, 주변 단풍을 즐겼다.

 

 

 

들머리 석개재: 강원도 삼척시 표시석

 

경상북도 봉화군 도로표시판

 

용인등봉 정상 팻말

 

문지골6폭포 갈림길

 

삿갓봉 정상

 

산죽지대

 

임도 삼거리(불심재)

 

 

 

 

 

백병산 갈림길

 

 

 

 

934.5봉

 

 

 

 

한나무재

 

 

 

 

진조산

 

 

굴전고개

 

 

 

산죽지대

 

 

들머리 답운치

 

답운치 인근 숲과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