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0.10.09
산명: Sentinel Pass
위치: Banff National Park
고도: 2,611M
등반고도: 726M
거리: 11.6 Km
소요시간: 5시간 57분 (휴식 50 분)
난이도: Moderate
동반: 동료 4명 및 아내
Moraine 호수
별 호응을 기대하지 않은 채 주말 하이킹 함께하자며 메일을 보냈는데
놀랍게도 4명의 직원이 동참을 신청하였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동료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한다면
그런 생각으로 고심끝에 선정된 센티널 고개 하이킹이다.
하이킹 들머리인 짙은 푸른 빛의 모레인 호수
가을의 낙엽을 맛보는 Larch Valley
눈모자를 드리운 3천 미터 고봉의 10개 봉우리들
알파인 평원을 지나 우뚝선 센티널 고개
그리고 그 너머 파라다이스 계곡의 조망
어느 소개서에서도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하이킹 코스이며
모레인에서 출발하여 센티널 고개를 경유, 패러다이스 계곡을 잇는
10시간 정도의 이 난코스는 사실 아껴두었는데...
후배 동료를 위하여 기꺼이 그 코스의 일부를 함께 하이킹한다.
Ten Peaks
11:14 모레인 호수 출발
레이크 루이스를 향하는 1번 도로는 안개와 서리가 자욱하였다.
하지만, 들머리인 모레인 호수에 당도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월초에 잡은 행운의 하이킹을 상쾌하게 시작하였다.
지난 달 중순 웬크쳄마 고개 하이킹에서 익숙해진 코스를 따라
지그재그를 수없이 반복하며 우리는 고도를 올려간다.
모두들 30 전후의 생생한 청년들이라 급경사도 별 어려움 없다.
웬크쳄마와 센티널 고개의 갈림길에 당도하고 (12:06)
우리는 이제 Larch Valley로 접어들며 가을을 느낀다.
이름 그대로 낙엽송, 가을을 노랗게 물들인다.
간간이 눈으로 덮인 10개 험봉의 도열을 배경삼아....
센티널 고개
12:49 미네스티마 호수
알파인 평원을 지나면서 정면으로
거대한 댐처럼 막고 있는 센티널 고개를 대하고
그 좌우로 피너클 산과 템플산이 위용을 더한다.
그리고 잠자는 호수라는 뜻의 미네스티마 호수가 정적을 지킨다.
온통 암벽과 자갈로 이루어진 산과 고개를 바라보며
긴 선으로 이루어진 희미한 등로를 확인한다.
바람이 세어져 모두들 복장을 새로 갖추고 모자를 눌러쓴다.
춥기도 하여 여분의 장갑 두 켤레를 동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래도 록키의 신비한 풍광에 모두들 푹 빠지고
기꺼이 고개에 오를 채비를 갖춘다.
패러다이스 계곡 방향
13:23 센티널 고개 정상 (~14:06)
고개를 가파르게 지그재그 오르며 좁은 정상에 올라서니
좌우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패러다이스 계곡 방향으로 바로 아래에는 큰 바위의 너덜지대가
그리고 첨봉의 돌탑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고개의 해발이 2,611M이니
지난 번 웬크쳄마 고개보다 1M가 높다.
좁은 고개 정상에서 바위 틈에 자리잡고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다람쥐가 소리를 내는 것도, 그 녹음된 자신의 소리에 반응하는 것도
모두를 신기한 경험을 갖는다.
고개 정상 위치한 높은 바위는 포토 포인트가 되어
날으는 새처럼 하늘속에서 모두를 한껏 폼을 잡는다.
고개 정상에서
14:59 갈림길
록키의 진수를 맛보고 우리 6명의 일행은 이제 하산에 접어든다.
다음 기회엔 저 고개를 넘어 패러다이스로 들어가야지 하면서...
하이킹을 자주 않는 새내기임에도
젊음의 패기는 역시 탁월하니 하산에는 8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5:26 모레인 도착
여기 멀리까지 왔으니 루이스 호수에도 들러
또다른 비경을 맛보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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