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0.10.23
산명: Opal Ridge
위치: Kananaskis
고도: 2,597M
등반고도: 1,012M
거리: 16Km
소요시간: 7시간 45분 (휴식 120분)
난이도: Difficulty Hiking
동반: 산악회
9월 초 Mt. Norquay 산행후 무려 7주만에 산악회와 함께이다.
분주한 업무들로 한두 차례 불가피하게 빠진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장기간 불참하기는 처음이다.
토요일에 산악회와 불가하면 일요일이라도 개인적인 하이킹은
꾸준히 이어갔지만 난이도는 상당히 떨어졌다.
오늘은 고도를 1천미터 이상 올리며,
또한 위험구간이 있을지도 모르는 능선 산행이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10:00 주유소 들머리 출발
카나나스키스 호수 방향으로 가는 도중 좌측편의 주유소가 산행 들머리이다. 지도를 보면 Opal Range도 있는데 Opal Ridge의 아래 능선이다.
왜 그렇게 달리 구분되는지??
들머리에 모여 스트레칭중인데 한 캐너디안이 차량을 몰고와서는
그리즐리 곰 두마리가 인근에 출현했으므로 주의하라는 당부를 남긴다.
하긴 하산코스가 그리즐리 개울이니 곰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지역인 듯하다. 하지만, 스무명 가까이되는 우리는 그룹이니 곰 걱정은 않으며,
다만 여러명이 항상 집단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한다.
11:45 자갈지대 (휴식 10분)
산행은 일찌감치 숲을 버리고 오픈 지역을 통과하는데
꾸준히 경사지역을 쉼없이 오르게 된다.
고도를 천미터 이상 올리므로 결코 단시간에 능선이나 정상 도달은 불가하고
바라보이는 봉우리 뒤편으로 한참을 올라서야 한다.
시커먼 자갈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인 지대를 앞두고
나무 몇그루 뒷편에서 휴식을 취했다.
산염소 여러 마리가 바위 지대를 누비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 후
우리는 평원을 거쳐 큰 바위 지대를 목표로 하는데 능선이 위치한다.
12:35 능선 (휴식 35분)
능선에 당도하여 풀위에서 두팔을 베개삼아 하늘을 쳐다보며 휴식을 취한다.
여러 회원이 준비해온 떡, 쥐포, 과일을 맛보며 후미를 기다린다
13:35 정상 (휴식 10분)
능선이라 바람이 세어지고 숨가쁘게 전진한다.
이제야말로 능선, 즉 릿지 산행이다.
위험 구간은 좌측으로 내려서며 안전을 우선시 하였다.
정상에서 기념 사진은 물론 방명록에도 이름을 남겼다.
남북으로 이어진 긴 능선
능선산행의 묘미는 사방의 시야가 트이고
록키의 프론트 라인은 물론 깊숙한 속을 훔치는데 있다
옛날 이 인근을 탐광하는 중 오팔이 코팅된 수정 크리스탈의 발견이
산명의 유래이지만 록키 자체가 귀한 보석이다.
능선에 도달하여 한참을 후미를 기다린 탓에
선두는 다른 봉우리의 정상에 도달하여 우리를 기다린다.
14:30 다른 봉우리 정상 (50분 식사)
멋진 날씨 덕분에 10월의 하순에도 하이킹이 가능하고
지난 주 내렸던 눈은 이젠 잔설만 드문하다.
멀리 카나나스키스 호수가 그립게 다가온다.
돌무덤이 세워진 봉우리 아래에서 선두에 합류하여
제법 긴 식사 시간을 가졌다.
보온된 어묵국이 제법 따스하여 먹을만했다.
좌측 급경사로 내려서서 자갈스키를 길게 이어가 계곡으로 떨어졌다.
일부구간은 자갈이라기 보다는 구들장 스키라 칭할 정도이다.
일단의 예비군 복장 모습의 곰 사냥꾼이 등장하였고
그들은 옆으로 트래버스하였는데 올바른 길이었다.
계곡 아래에서 다시 위로 올라오는 수고로움으로 25분여 소모하였고
허리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가는데
바위를 잡고내려서는 어려운 구간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서며 피하였다.
17:23 개울 (휴식 15분)
거대하고 단단한 바위층이 곡선의 굴곡을 이어가고
급기야 원형으로까지 변형된다.
능선과 정상을 향하는 외로운 땀 흘리는 수고로움이 있다면
하산은 비교적 가벼운 워킹이다.
어려운 길에서는 고독을 향유하는데
오히려 쉬운 길에서는 산만해진다.
후미를 기다리는 뜻으로
작은 개울, 아마도 그리즐리 크릭에서 잠시 족욕을 즐긴 후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
17:45 산행 날머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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