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0.10.2
산명: 보우 폭포, 보우 Hut
위치: Banff national Park
고도: 2,440M
등반고도: 500M
거리: 17.2 Km
소요시간: 6시간 31분 (휴식 65분)
난이도: Moderate
동반: 아내
보우 호수
오늘 하이킹은 보우(Bow)와 함께 한다.
캘거리의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강이 보우 강인데,
보우는 지역 부족국 사람들이 활을 만드는 데 사용했던,
강둑을 따라 자라는 갈대를 뜻한다고 한다.
보우강의 수원은 록키의 중심지대인 보우 빙하와 보우 호수이며,
오늘 하이킹의 출발지가 보우 호수이고,
보우 폭포를 거쳐 보우 빙하 아래의 보우 Hut을 다녀오는 코스이다.
보우강은 밴프와 캔모어를 거쳐 캘거리를 지나고,
대륙을 횡단하면서 사우스 서스캐처원강, 위니펙호, 넬슨강을 형성하여
허드슨만의 대서양으로 흘러 간다.
산행 들머리는 보우 호수이다. 록키에서는 흔히 대하는 비취빛 호수이지만
그 때마다 새롭고 신비롭고 질투가 난다.
보우 호수는 넘티자 로지의 빨간 지붕, 하늘의 푸름,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하얀 빙하와 조화를 이루니
들머리에서부터 벌써 바라보는 풍광에 취해버린다.
보우 빙하 폭포
11:04 들머리 넘티자 로지 출발
보우 빙하 폭포까지 4.6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출발하면서
호수의 우측을 빙돌아 간다.
숲속의 좁지만 뚜렷한 등로를 따르면서 호수를 떠나지는 않는다.
넓은 지대로 접어들면 작은 돌무덤을 따르고 망사 물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마침내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보우 빙하 폭포와 보우 Hut의 갈림길이 된다.
당초에는 보우 Hut를 먼저 들러기 위해 길을 찾으나
깊은 계곡 건너 등로로 이어지는 길을 찾지 못하였다.
여러 산객들에게 묻기도 하지만 모두들 모른다는 답변.
하여, 빙하 폭포부터 우선 들러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언덕을 올라서니 멀리 폭포가 바라 보이고,
폭포에서 흘러내린 개울을 좌측에 두고 한참을 따르면
그리 힘들지 않고 폭포에 접근이 가능하였다.
높이 120M의 거대한 폭포는 빙하가 녹은 물이라
차고 뿌연 석회가 섞였지만 비상용으로 물병에 담아 두었다.
그리고 보우강의 원류가 아닌가? (12:10 휴식 20분)
보우 빙하
12:55 폭포/Hut 갈림길
폭포에서 우측으로 바라보면 얕은 구릉을 지나 산에 낮게 깔린 등로가 보인다.
폭포에서 그 방향으로 바로 갈 수도 있을텐데,
개울을 따라 내려와서 개울을 건너려니 물살이 빠르고 깊어 건널 수가 없었다. 부득이 지나왔던 갈림길까지 내려가는 수고로움이 있었고,
언덕 위에서 바라보니 계곡을 가로질러 큰 바위가 놓여있으니,
바로 그 바위를 타고 넘어야 반대편 등로에 안착할 수 있다.
좁은 등로를 따라 아내와 함께 너덜길을 건너고 다시 숲길로 접어드는데,
오히려 겁이 덜컥난다. 바로 곰 출현 가능성 때문이라,
계속 중얼거리나 소리치며 곰의 접근 가능성을 차단하였다.
가끔은 깊은 낭떠러지의 협곡을 우측에 두고 한참을 이어가니
1m도 채되지 않는 작은 개울을 건너고
멀리 빙하지대 우측으로 Bow Hut이 드러난다.
대충 돌무덤을 이정표 삼아 이어가고 제법 오르막을 오르니
아직도 Hut은 거리가 남아있다.
보우 빙하
14:50 Hut 도착 (휴식 30분)
그렇게 힘들여 도착하니 입구에 작은 돌무덤, 그리고 Hut은 가건물이다.
내부에 들어가려니 등산화 벗기가 귀찮아
바깥 아래 개울가에 터를 잡아 식사 겸 휴식을 취하였다.
숙박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일을 가졌는데 암벽전문가인 듯 하다.
뒤편으로 오르면 빙하지대를 밟을 수 있지만
이렇게 인접하여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17:35 들머리 도착
록키의 환상적 풍광들을 직접 접하고 돌아가는 귀로는 항상 즐겁고,
때로는 먼 거리라 힘들기도 하다.
마침 돌아가는 캐너디안 카플이 있어 곰 걱정을 들게되니 마음이 훨씬 가볍다. 개울가에 앉아 오랜만에 족욕을 즐겼고,
갈림길을 거쳐(16:51) 드디어 보우 호수에 당도하여 하이킹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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