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중원산(2009.08.09)

클리오56 2009. 8. 9. 21:47

** 산행일자: 2009.08.09

** 산행지: 양평 중원산(800.4M)

** 산행로: 중원2리 주차장 - 중원산(800.4M)  - 중원산 상봉(817M) - 싸리봉(811.8M) - 도일봉(864M) - 합수곡 - 중원폭포 - 중원2리 주차장

** 산행시간: 총355분 (산행 300분 + 휴식 55분)

** 행복산악회 

 

08:20 안양 출발 (10:00 중원2리 도착)

10:10 산행들머리 중원 2리

10:40 휴식 (5분)

11:21 중원산 정상 (휴식 10분)

11:50 안부 (휴식 5분)

12:40 중식 (20분) 

13:30 싸리재 (중원산 2.07Km/중원리 등산입구 4.31Km/도일봉 3.21Km)

14:06 싸리봉 (휴식 10분)

14:34 도일봉 (휴식 10분)

15:50 중원폭포

16:05 원점회귀 중원 2리

 

금북정맥 산행일인데 핸드폰 알람을 못들어 늦잠을 자게되었고, 결국 대체산행으로 안양에 기반한 행복산악회를 따라 중원산으로 향하였다. 대형버스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10여명의 소수인원이라 봉고와 소형 트럭하나가 동원되는 단촐한 규모이다. 출발시간도 느긋하게 8:20이고 현지 도착하니 10시 정각이다. 한여름철에는 계곡을 찾는 인파가 많아 1인당 입장료 2천원을 쓰레기 회수비로 마을에서 징수하고, 산행 회비는 17,0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산행은 시계 방향으로 중원산, 상봉, 싸리봉, 도일봉을 차례로 등정한 후 계곡으로 하산하여 원점회귀한다. 들머리인 중원 2리 주차장의 GPS상 고도는 196m이니, 중원산 800m에 오르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600m나 고도를 쳐올려야하는 부담이 있다. 숲으로 진입하여 곧장 오르막을 타는데 헉헉거리며 숨이차다. 고관절 부근이 아파 어제 병원에 들러니 골격상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다만 근육 염증같다며 1주일 정도는 산행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했는데, 그래도 휴일엔 하루라도 이렇게 산행으로 바깥 공기를 쉬어야한다. 30분 정도에 토막 휴식을 취하고, 다시 된비알을 타고 올라 중원산 정상이다. 정상은 작은 공터이고, 하늘은 무척이나 맑고 인근의 용문산과 장군봉 그리고 뾰족한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스카이라인처럼 눈부시게 펼쳐진다. 정상 아래 그늘에서 일행오기를 기다리다 대장과 함께 먼저 출발하였다. 이후 암릉의 능선이 이어지는데 자주 우회하며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였다. 안부에서 잠시 휴식후, 상봉을 지나 넓은 공터에서 후미 3명만 제외하곤 함께 식사를 하였다. 이때 핸드폰이 분실된 것을 알았고, 일행에게 이야기를 하니 출발할때 검정색 핸드폰을 총무가 습득하였다니 다행이었다.

 

식사후 출발하는데, 아마도 한강기맥 능선이며 등로가 좁게 이어진다. 이정목이 많이 세워져있으나, 거리 표시가 혼란스럽고, 특히 이정목의 현위치가 표시되질 않아 역할이 반감되는 아쉬움이 크다. 우측으로 싸리봉과 도일봉이 간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싸리재에서 일부 대원은 계곡 방향으로 하산하고, 5명은 원 계획대로 싸리봉, 도일봉을 거치기로 하였다. 싸리봉에서 우측으로 턴하고, 도일봉은 200여미터를 앞두고 암릉을 거칠게 올라서야 하였다. 정상은 탁 트이고 하얀 바위가 정상석을 대신하듯 큼직하게 놓여있고 그 위에 올라서서 사방을 조망하였다. 예전에 그 자연 바위 상단에 작은 정상석이 세워졌다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우리가 진행해온 능선이 ㄷ자 모양으로 이어지고, 맑고 높은 하늘과 새털 구름이 조화롭게 마루금과 함께 펼쳐진다. 하지만, 도일봉은 일제시대때 악명 높았던 백백교의 잔인한 집단살인이 저질러졌던 장소라 하니 한여름의 대낮임에도 오싹하다. 인터넷에서 잠시 차용한 글을 보면 " 백백교는 일제암흑기인 1930년대를 풍미했던 사이비 종교로 80여차례에 걸쳐 무려 3백50명의 남녀신도들을 무차별 살륙한 전대미문의 사교(邪敎)집단으로 악명이 높다고 합니다. 동학의 한 종파로 출발한 백백교 교주 전용해와 심복 문봉조 등 11명이 10년동안 80여 차례의 범죄를 저지르며 350여 명의 신도를 집단 살육한 사건이다. 전용해와 그 심복들은 도일봉과 송이재봉 산속에서 교도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은 교주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시체로 발견됐다. 그의 심복들은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졌고, 체포되지 않은 일부는 또 다른 깊은 산중으로 도망쳤다. (이 도망한 깊은 산중이 또한 석룡산이라는 설이 있는데, 지난 산행과 금번 산행이 모두 백백교와 연관되니, 행여 남량특집이라도...)

 

이제는 하산인데, 우선 낮은 직벽이 막고있어 드리워진 밧줄을 이용한다. 한참을 내려가니 물소리 들리니 먹뱅이골을 만난게고, 좀 더 내려서면 합수곡, 잠시 다리를 식힌 후 그리고 이후 중원폭포이니 도일봉에서 족히 한 시간을 경과한 시점이다. 수량이 부족하여 폭포의 장관은 볼 수 없고, 암벽 아래 큰 웅덩이에 바글한 피서 인파로 대신한다. 폭 넓은 길을 따라 주차장 내려서니 거의 6시간 산행이 되었다. GPS 측정 거리는 도합 14.3Km. 바로 옷을 챙겨 개울가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때마침 소나기라 한참을 내리기에 나무 아래에 계속 서있기를 포기하고 비를 흠뻑 맞으며 차량으로 돌아왔다. 화장실내 보일러실에서 환복하고 의복을 정리한 후 돼지껍질을 안주로 막걸리 두잔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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