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74) 방태산(2009.06.07)

클리오56 2009. 6. 9. 20:19

** 산행일자: 2009.06.07

** 산행지: 방태산(1,444M)

** 산행로: 홍천군 미산리 - 깃대봉(1436M) - 주억봉(1444M) - 구룡덕봉(1388M) - 매봉령 - 인제군 자연휴양림

** 산행시간: 총344분 (산행 319분 + 중식 및 휴식 25분)

** 미투리산악회

 

07:20 잠실 출발 (10:30 홍천군 미산리 도착)

10:36 산행들머리 한니계곡 출발

12:24 깃대봉 (휴식 17분)

13:19 약수골 갈림길

14:07 주억봉 (휴식 5분)

14:47 구룡덕봉 (휴식 3분)

15;14 매봉령

16:20 산행날머리 휴양림 버스 주차장

18:15 인제 출발 (식사 30분, 잠실 도착 22:40)

 

자연환경이 가장 좋은 산으로 유명한 방태산에 갈 기회가 생겼다. 마침, 방태산 마루금인 깃대봉에서 주억봉, 구룡덕봉을 거쳐 매봉령까지 종주하며, 산이 위치한 남쪽의 홍천 한니계곡을 오르고 인제의 적가리골로 내려서는 환상적 코스를 미투리 산악회에서 선사하였다. 전날 직장동료들과의 삼성산 산행과 음주로 지친 상태이지만 마다할 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간다. 잠실을 출발하는 산행버스는 모두들 모르는 분들이지만, 대충 들려오는 말들로 정리해보면 이번의 방태산 산행엔 평소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다는데, 그래도 30여명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보면 경제 불황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3시간 10여분만에 도착한 한니동, 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방태산 안내도와 한니동 소개가 나타나니 여기부터 들머리가 시작된다. 파란 이끼 가득한  개울의 돌들로 청정함과 원시적 환경을 짐작하며 이리 저리 개울을 건넌다. 심마니들이 산삼캐기를 기원하며 산신께 정성을 들였다는 산신제단을 지나고, 율곡선생의 설화가 전해지는 거대한 나도 밤나무를 지난다. 개울길을 따라 양쪽 절벽의 협곡을 통과하기도 하는데, 여름철 물길이 높아지면 통과하기가 어려울 듯 하다. 작은 폭포, 양서류 군락, 키높은 나무, 깊은 숲, 낮게 깔린 연무, 게다가 지그재그로 자주 개울을 건너니 바로 원시림이다. 들머리의 고도가 480M 정도로 기억되는데, 깃대봉이 1,436M이니 거의 950M나 고도를 올려간다. 정상에 근접하는지 바짝 고도를 급하게 올려가고, 하늘이 열리면서  야생화가 노랗게 파랗게 펼쳐진다. 정상은 좁고 나무에 방태산 깃대봉이란 나무 팻말이 작고 초라하게 걸려있다. 들머리로 부터 2시간에 10분 못미쳐 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서 처음 휴식 취하며 간단히 식사도 마쳤다.

  

깃대봉 정상의 이정목은 한니동 6Km(2시간), 주억봉 3.5Km(2시간30분)을 가리킨다. 원래의 예정된 종주를 모두 마치기 위하여는 쉬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어 홀로 나섰다. 수분 후 너른 공터 지역을 지나고 안개 자욱한 지역의 암릉 지대를 통과하니 아래 안부에서 일부 대원들이 식사 중이다. 좁은 정상보다는 훨씬 나은 식사터이다. 털보 대장께서 사진을 찍어준다며 바위에서 포즈를 취하란다. 다시 거친 암릉과 고목지대를 통과하며, 아래로 펼쳐진 선경에 취한다. 약수골 갈림길을 지나고, 홀로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시그날이 요란하고, 능선길은 좌측인듯 한데도 시그날은 조금 달려있는데, 개념도에도 없는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길잡고 나아가는데, 마침 조우하는 산객들로부터 주억봉 방향의 바른 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억봉에도 돌탑위에 작은 나무 팻말로 정상석을 대신한다. 잠시 휴식중인데 선두대장이 내려와, 이후 함께 얘기를 나누며 산행을 하였다. 어제 공룡능선을 주파하고 오늘도 산행이니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이다. 구룡덕봉까지는 2.4Km, 이후에는 별 어려움 없이 산길을 달려가는데 정상에는 기상시설인듯 별 특징이 없고, 아쉽게도 데크 공사중이다. 다시 매봉령으로 길잡고 내려가는데 일부는 임도이고, 이후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매봉령 도착 이후는 다시 울창한 삼림이 연속되고, 고도를 급하게 내려서야 한다. 합수점 갈림길에 도착하고서도 주차장을 만나고 넓은 길을 한참 내려서는데, 좌측이 적가리골 계곡이라 물소리 맑으며 개울의 넓은 암반은 맑은 물길로 맨들하고 깨끗하다. 갈수기임에도 수량이 이정도로 풍부하니 과연 울창한 삼림 덕분이다. 방태산 자연휴양림 산장을 지나 버스 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하였고, GPS 거리는 18.3Km를 가리킨다. 이후 최후미가 도착할때 까지 거의 두시간, 개울에서 알탕에 도전하나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수삼초도 버틸수 없었다. 모두 도착후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여 산채비빔밥으로 저녁. 어제에 이은 연속 산행이었지만, 원시림과 깊은 계곡에서 하염없이 걸은 산행으로 충분한 피톤치드를 공급받으니 피곤과 원이 없었고, 모처럼 100대 명산 하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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