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8.09.26
** 산행지: 동두천 소요산 (585.7M)
** 산행로: 소요산 산림욕장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558.7m) - 칼바위 - 공주봉(526m) - 안보교육장
** 산행시간: 총 253분 (산행 178분 + 휴식/중식 75분)
** 백 선생님과 함께
09:10 지하철 평촌역 출발
11:20 소요산역 도착
11:30 산행들머리 소요산 산림욕장 출발
12:00 전망바위 (휴식 5분)
12:33 하백운대
12:43 중백운대
12:53 상백운대
12:55 칼바위 진입 (13:02 칼바위 정상)
13:23 중식 (50분)
14:44 공주봉 (휴식 20분)
15:43 산행날머리 도착 (안보교육장, 대형주차장)
17:19 소요산역 출발 (평촌 도착 19:20)
2006년 2월에 백대명산 순례의 일환으로 소요산을 이미 찾은 적이 있다. 산에 얽힌 이야기, 즉 매월당 김시습과 화담 서경덕이 자주 소요한데서 소요산이라 했다는 등은 이미 그 때의 산행후기에서 언급하였다. 오늘 하루를 휴가내고, 요즘 난제가 산적하고, 다음 주부터 또한 바쁘기에 하루 틈을 내어 휴식을 취한다는게 고작 산이다. 당초에는 서산의 팔봉산을 염두에 두었으나, 승용차 운전이 부담스러운데, 마침 전혀 반대 방향의 소요산은 지하철이 가능하니 오늘처럼 휴식날에 좀 멀리 가자고 생각했다.
2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어 지하철 종점 소요산역에 도착하였다. 도로를 2Km이상 걷는다는게 마음에 걸렸으나, 마침 동네분들이 다니는 공원 산길을 찾을 수 있었으니, 귀인을 만난 덕이다. 지하철이 가능한 곳이라 노인분들이 상당한데, 모두들 한방향으로 가고 있었으나, 딱 한분 다른 길을 가시는데, 그곳을 보니 소요산산림욕장이아닌가, 바로 이곳이 소요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이다. 도로를 피할 뿐만 아니라,입장료까지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백선생님이신데 산림욕장 바로 앞의 동동주 가게에서 벌여놓은 누룽지를 한웅큼 쥐어가란다. 아주 얇고, 갈색인데 도토리묵을 하면서 누른 것으로 바싹하여 먹기 편하다.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
백선생님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곳 소요산을 찾으시는데, 이 우회로 능선길을 다니신지 5년이나 되신다며,산림욕장내 등로에서 일단 팔각정길을 피하고 화계길을 택한다. 체육시설에서 야외무대 방향으로 나아가며, 전체적으로 약간 아래로 향하는듯하다고 능선길을 찾아 오르는 식인데, 팔각정에는 매표원이 기다리니 이를 피하기 위함이다. 예전에는 주로 북한산을 많이 산행하였으나, 공기가 탁하여 이곳 소요산을 찾은신단다. 이렇게 30여분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오면서 전체적인 조망이 가능하고, 계곡 아래로 자재암이 보인다. 다시 30여분이면 해발 440M의 하백운대에 당도하니, 통상대로 도로와 자재암을 거쳐 능선에 오르면 바로 여기에서 만난다. 경사진 거대한 암릉군을 지나면 곧 중백운대인데, 제법 넓게 편편한 지대라 여러 소팀이 앉아 식사, 심지어 화투까지 즐기고 있다. 백선생님은 산행 경력이 25년이 넘어시니 발걸음이 빠르시고, 몸 전체가 산꾼으로서의 틀이 잡혀있다. 암릉길 주춤하는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날렵하시다. 선녀탕 길림길을 지나 10분 간격으로 다시 상백운대이다.
중백운대
이후 칼바위 암릉이 길게 어어지는데, 아주 위험하거나 날카롭지는 않지만,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조심스럽게 통과하는데, 전체 길이가 상당하다. 칼바위 정상을 지나고, 멋진 소나무를 통과하며 또 한번 선녀탕 갈림길이 되면서 칼바위지대는 끝이다. 이후 20여분 진행하여 납작한 바위에서 식사를 함께 하였다. 백선생님께서 가져오신 오가피주 한병을 비우니 조금은 과한듯하다. 선생님은 식사를 나는 떡을 점심으로 들고, 내가 준비한 배와 포도를 함께 드셨다. 선생님은 인쇄업을 하시고, 어릴적 부터 그리고 자녀 키우시는 이야기까지 해주신다. 2녀1남을 훌륭하게 성장시키시고 지금도 현업에 종사하시고 건강하시니 좋은 삶을 키워오신게다. 이제 곧 나한대와 최고봉인 의상대를 마주하게 되는데, 계단길이 싫다하시면서 좌측 낙엽짙은 등로를 택하시는데, 좌측이 낭떠러지이지만 등로가 확실하여 이 역시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한대와 의상봉을 우회하니 조금은 아쉽다.
나한대와 의상대
공주봉을 향하면서 일종의 깔딱고개가 길게 이어진다. 등로 난간 공사가 진행중이고, 이는 공주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일하시는 분의 말에 따르면, 이런 장비는 헬기를 이용하여 지원되지만, 장비 하산은 직접 해야한다고 한다. 그대로 산에 숨겨두었다가, 다음해 공사에 사용하지 않을까? 공주봉에서 남은 과일을 모두 해치우고 다시 등로를 이어간다. 이번 역시 잘 다니지 않는 숨은 등로를 이용하여 도로길을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통상은 구절터를 경유하여 하산하지만, 능선을 최대한 이어가면서 대형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주의할 지점으로서는 헬기자이 나오면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지만 이를 피하고 직진해야 하며,도랑같은 곳을 한번 지나고 큰 마누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이는데, 이곳에 시그날 하나가 붙어있다. 내리막길 경사가 있으므로 특히 비온 다음엔 주의를 요한다. 밤 줍는 여러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다. 하산을 완료하면, 안보교육장 입구이자 대형주차장이다. 좋은 분 만나 한적한 등로를 이어왔고, 이 기쁨으로 산림욕장 입구의 주막에서 도토리묵과 두부에 서울 장수 막걸리로 하산주 함께 하였다. 이야기 나누느라고. 지하철 하나를 놓치고, 다음 차를 이용하였으며 선생님은 길음역에서 내리셨다. 내가 소요산이나 고대산 가거나, 선생께서 관악산 이남으로 오시면 산행 함께하기로 약속하였다.
공주봉에서 시가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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