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17 구간: 큰재 - 백학산 - 지기재 (2008.04.12)

클리오56 2008. 4. 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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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4.12

** 산행지: 백두대간 17 구간: 큰재 - 백학산 - 지기재 

** 산행로: 큰재(320M) - 회룡재(340M) - 개터재(380M) - 윗왕실(400M) - 백학산(615M) - 갈림길(390M) - 소정재(290M) - 지기재(260M)

** 산행거리: 19.92Km (마루금 19.92Km + 연장 0)

** 산행시간: 총306분 (산행 286분 + 중식 20분)

** 산정산악회(김)

 

07:20 양재출발 (큰재 도착 10:57)

11:00 산행들머리 큰재 출발

11:49 회룡재

12:13 개터재

13:11 윗왕실재

13:20 중식 (20분)

14:17 백학산

14:32 대포리

15:25 개머리재

16:06 산행날머리 지기재

17:00 큰재 출발 (20:00 양재 도착) 

 

 

 

4주만에 산정 대원들과의 대간산행이다. 땜방 중심으로 일정을 진행하다보니 본의아니게 타산악회로 외도산행에 나섰고, 이제사 편안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대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후미 손대장은 보성 고향의 차 농사를 주말중 도우느라 향후 2달 정도는 불참하게 된다. 다음 달 초엔 대간 졸업식이라 완주패 제작도 거론되니, 생각컨대 지난 1년간 참으로 열심이었다. 오늘 산행이 45번째 대간이니, 이제 10구간이 남아있다.  

 

들머리인 큰재가 고도 320M, 날머리인 지기재는 그 보다 더욱 낮은 260M, 대표산이자 최고봉인 백학산이 고작 615M, 게다가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평탄하게 펼쳐지니 야유회 나온 기분으로 편하게 산행하란다. 다만 총연장은 18.3Km로 짧지 않으며, 산악회에서 제시한 시간은 6시간 40분이다. 산악회 선답자들의 산행기로 소요시간을 살펴보니 중식시간을 제외한 기준으로 두레골님 6시간이라, 그 분은 세밀한 산행을 즐기시니 우린 상당히 단축시킬 것으로 짐작이 되었다.

 

들머리 큰재

 

 

들머리인 큰재에는 빨간 모자의 산불감시인들이 여러 분 계시는데, 아마도 단체 대간 산행객들은 지켜야할 도리를 잘 아는지라 쓰레기나 산불 조심하라시며 당부하신다. 이미 폐교된 학교의 개나리 담장을 따라 시작된 산행은 초입부터 전개되는 화려한 분홍의 진달래 군락에 가득한 봄을 즐긴다.  큰재에서 출발하여 1.7Km 지점에서 좌측으로 규모 큰 회룡목장이 있었고, 회룡재까진 평탄하게 속보로 진행된다. 하여 회룡재까지 3.9Km의 거리를 50분만에 주파하였다.

 

제비꽃

 

낙엽더미 사이로 드러나는 야생화, 보라와 노랑의 제비꽃을 반갑게 자주 대할 수 있으니, 이제사 마음이 통한 것인지, 아니면 꽃이 드러나는 제 시간이 된 것인지... 이런저런 꽃구경하며 도착하니 개터재이다. 여기부턴 약간의 오름을 타면서 505봉과 463봉을 경유하는데 실제론 봉우리를 통과했다는 기분은 들지않고, 해발 400M이자 동물이동통로인 윗왕실재에 도착한다. 시간이 13:11이니 시장하기도 하고, 조금 진행하니 은초롱님이 식사중인 자리에서 대원 5명이 함께 중식 자리를 잡는다. 항상 최후미격인 은초롱님이 오늘 상당히 빠른데, 아마도 높낮이가 심하지 않으니 힘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인듯하다. 날씨가 흐린데, 밤엔 비온다는 예보로 대기중 습기가 많은지 식사중 앉아있으니 추워진다. 그래서 움직여 몸을 보온하려고 김선배와 함께 먼저 일어나 산행에 다시 돌입하였다. 

 

백학산 정상석

 

백학산 근처 마루금에 봉우리 여럿 보이더니만 정작 어느 봉우리인줄은 멀리서 분간하기 힘들었다. 정상에는 작은 정상석 하나가 있고, 북쪽으로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경사가 제법있는 내림길로 들어서고 등로를 잘 이어간다. 등로 요소요소에 최근 세운듯한 백두대간길 이정목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참나무 푸른 잎들이 윗가지를 덮고있어 이른바 신록의 계절임을 보여준다. 논밭 곁을 지나기도 하더니 결국 과수원이 자리잡은 개머리재에 도달한다.

 

봄기운

 

개머리재에서 지기재는 3.5Km이고, 마지막 봉우리 하나를 힘겹게 넘어서지만 40분에 주파할 정도로 가속도가 붙었다. 날머리 지기재에도 과수원이 산재하고 여기도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왕복 2차선 도로인데, 차량 통행과 주행속도가 상당한 편이다. 선유동 방향으로 500미터 정도 내려가 이동캠프에 도착하고, 인근 민가에서 양해를 구하고 세수하였다. 하산주 소주 2잔, 그리고 미역국 시원하게 들었다. 비산비야, 산도 아니고 들판도 아닌 대간의 또 다른 풍경에서 최후미가 5시간반만에 산행을 종료했을 정도로 진행이 빨랐고, 5시에 현지를 출발하여 귀경길에 올랐다. 빨리 도착하니 그만큼 한잔 더하자며 모처럼 양재에서 대원들 단합 하산주 시간을 가졌다. 대간 이후의 계획에서는, 정맥파와 대간파로 구분되더이다... 정맥과 기맥으로 계속 산행을 이어갔으면하는게 나의 바람........

 

지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