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45 구간: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대관령 (2008.04.05)

클리오56 2008. 4. 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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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4.05

** 산행지: 백두대간 45 구간: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대관령

** 산행로: 닭목재(680M) - 왕산1쉼터(855M) - 왕산2쉼터(952M) - 고루포기산(1,238.3M) - 능경봉(1,123.2M) - 대관령(840M)

** 산행거리: 12.95Km (마루금 12.95Km + 연장 0)

** 산행시간: 총250분 (산행 230분 + 중식 및 휴식 20분)

** 한백산악회

 

07:10 잠실출발 (닭목재 도착 11:10)

11:13 산행들머리 닭목재 출발

11:37 956봉

12:00 왕산제1쉼터

12:29 왕산제2쉼터

12:55 고루포기산 (중식 15분)

13:25 대관령전망대

13:49 샘터/왕산골갈림길

14:27 행운의 돌탑

14:34 능경봉 (휴식 5분)

15:06 제왕산 삼거리

15:23 산행날머리 대관령 

15:50 대관령 출발 (20:30 잠실 도착)

 

 

도상거리 13Km이니 거리만으로 본다면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 연이틀 대간 산행을 계획하고 한백산악회의 고루포기산 구간에 따라 나섰다. 잠실에서 출발하는데, 상일동, 이천을 거쳐 강릉 닭목재에 도착한다. 산불감시요원이 대기하여 이리저리 관망하다가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따가운 햇살로 초반부터 땀이 흐른다. 임도를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대간산행이고 첫봉우리인 956봉에 도착하여 건너편 화란봉을 조망한다. 봄기운 그윽한 등로를 따라 거니니 멀리 풍력발전소의 거대한 하얀 날개가 보이니 대관령이고 선자령인가? 짙푸른 소나무 높은 지대에 도착하니 고사목과 함께라, 마치 생과 사가 서로 상존하는듯 하다. 한 고사목은 생전에 아마도 금강송인지 잔해 조차 날카롭게 결이 예사롭지 않다.  

 

소나무와 고사목(생과 사)

 

정오에 왕산제1쉼터에 도착하였다. 물 한 모금으로 짧은 휴식후 다시 나서니 30분후 2쉼터, 곧장 고루포기산으로 향하는데, 아직도 눈이 쌓인 등로가 나타난다. 고루포기산 정상엔 대장을 비롯한 여러 대원이 식사중이라, 합류하여 떡조각을 들고 과일을 내어 함께 들었다. 다래주를 권하는데 향기로와 못이기는 척 한잔을 마시고, 또 거듭하였으니 나른하다. 어느 듯 후미대원들도 스쳐가버리고 5명만이 남아 최후미로 함께 나섰다.

 

고루포기산 정상

 

조금 지나니 대관령전망대란 안내판이 있는 곳이라, 대관령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선자령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능경봉이다. 속도를 내어 치달으며 여러 대원을 추월하고 다시 오르막이라 행운의 돌탑에 도착하는데, 자그마한 돌을 주워 올리며 행운을 빌어본다. 한 겨울 움츠리며 보낸 후 푸른 잎을 재생하는 겨우살이에서도 봄을 느낀다. 바닥에 돌길도 이어지면서 곧장 능경봉이다. 강릉에서 쳐다보면 큰 능처럼 보인다하여 능경봉, 혹은 능경봉에서 보면 강릉이 보인다하여 능경봉인데, 어느 설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겨우살이

 

능경봉 정상

 

짧은 휴식후 내리막길을 이어가나 눈길이 많고 경사지점을 내려가는데 미끌어지지 않도록 상당힘을 가하다가 왼다리에서 경련이 일어나니 속칭 쥐가 난다. 다른 대원들에게 염려마라며 먼저 내려가도록하고 잠시 서서 종아리를 주물렀다. 곧장 아스피린 한알을 먹으며 근육이 이완되기를 기대하였다. 다시 눈밭을 지쳐나갔고, 곧장 제왕산삼거리라 산불감시초소가 있어 나이드신 요원으로부터 훈계를 좀 듣고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바로 곁 샘터에서 목을 축이곤 다시 들머리로 향하니 영동고속도로 개통탑을 지나 구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한때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났지만, 도로를 확장하면서 그 지위를 넘겨주었다. 대관령 옛길이 트레킹 코스로 많이 추천되는데 다음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대관령

 

산행 자체는 4시간 정도로 짧았고, 더구나 선두와 후미의 도착시간이 차이가 많이 나지않아 일찍 출발이 가능하였지만, 식사를 따로 식당에서 하는 관계로 간단한 비빔밥이지만 일부는 술을 여러 잔하느라 귀경 출발이 지연되었다. 식당 앞 도로는 가로수가 구상나무인듯한데 대단히 이례적이다. 버스를 타고오면서 옆자리 함께 하신 분은 여러모로 독특하신데 고도표 복사나 일정 업데이트 등을 개인적으로 준비하여 대원들에게 서비스한다. 특히 운영상 의견묻을 사항들을 일일이 대원들에게 상의하여 수렴하고, 처음 온 대원들에게 산악회의 장점 등을 소개하는 모습이 마치 본인의 일인양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니 가히 산악회의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