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27 구간: 조령3관문 - 마패봉 - 하늘재 (2008.05.04)

클리오56 2008. 5. 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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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5.04

** 산행지: 백두대간 27 구간: 조령3관문 - 마패봉 - 하늘재 

** 산행로: 소조령 - 할미바위 - 신선봉(967M) - 마패봉(927M) - 동암문(740M) - 부봉(921M) - 평천재(760M) - 탄항산(856M) - 하늘재(520M) - 미륵리

** 산행거리: 15.39Km (마루금 9.39Km + 연장 6Km)

** 산행시간: 총393분 (산행 363분 + 중식 및 휴식 30분)

** 한백산악회

 

07:10 잠실출발 (소조령 도착 09:40)

09:45 산행들머리 소조령 출발

10:25 할미바위

10:33 방아다리바위

11:06 신선봉 (휴식 10분)

11:58 마역봉

12:47 휴식 (10분)

13:10 동암문

13:25 부봉갈림길

13:32 부봉

13:42 부봉갈림길

14:02 휴식 (5분)

14:16 주흘산갈림길

14:31 평천재

14:54 탄항산 (휴식 5분)

15:42 하늘재

16:18 산행날머리 미륵사 도착

17:10 미륵사 출발 (잠실 도착 20:25)

 

  

 

산악회의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및 공식 완주기념일이 다음달로 연기됨에따라 땜방구간을 산행하게 된다. 마침 마패봉 구간을 한백산악회를 따라 나서게 되는데, 매주 토,일 및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대간산행을 하는지라 자주 접하게될 것 같다. 지난 번 경험으로보아 상당한 준족들이 모였을뿐만 아니라 후미 역시 길게 처지는 분이 없이 스피드있게 진행되는 산악회이다.

 

대간은 원래 조령3관문에서 시작해야하지만, 들머리를 소조령으로하여 암릉의 할미봉과 신선봉을 맛볼수 있게 코스를 변형하게되고, 또한 날머리를 하늘재에서 미륵리로 연장하게 되므로 만만치 않게 된다. 5월중순까지는 산행에 여러 제약을 받게되므로 이에 대응한 전략도 다양해진다. 남부지방에 비온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정작 비는 오지않고 구름만 제법 끼어있어 오히려 산행엔 도움이 되었다.

 

09:45 산행이 이르게 시작되는데 입구에 신선봉-마역봉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있고, 안내에 따르면 신선봉 방향으로는 뾰죽봉, 병풍바위, 할미바위를 거쳐 신선봉으로 진행된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정표가 있는데 좌로는 연어봉, 우로는 신선봉으로 110분 소요된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봄철은 5.15일까지 입산통제이다. 초반부터 가풀막이라 쉽지않고 암릉구간이라 조심스럽다. 원래 희양산, 대야산과 조령산 이렇게 북상하면 가장 험로의 암릉구간인데, 그 연장선상이다. 등로 우측으로 수직의 암벽이 발달되어있다. 이대수련원 갈림길을 조금지나니 수령 오래된 한 소나무가 기둥에서 세갈래로 줄기 뻗어나왔는데 색상이 뚜렷하고 가지가 길게 뻗어 잘생겼다. 다시 암벽이 길게 뻗은 지대를 통과하는데 여기가 아마도 병풍바위 지대가 아닌가 짐작하고, 10:25에 인식표가 붙은 할미바위를 통과한 후 곧 고사리마을/레포츠공원/신선봉 갈림길에 도달하는데 신선봉까지는 60분으로 표기되어있으니, 아직 신선봉까지도 반을 채못온 셈이다.

 

할미바위

 

곧 방아다리바위를 지나는데, 전방으로 제법 까탈스러워보이는 암봉을 대하니 신선봉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확인된 바로는 전위봉이고 이 봉을 넘어야 신선봉이었다.  전위봉을 넘어면 안부 갈림길에서 우측은은 휴양림매표소로 연결되며, 여기서 신선봉까지는 15분 거리로 표시되었으나 실제론 5분거리였다.

 

들머리 소조령에서 1시간 20여분 소요되어 신선봉에 도착하니 정상은 암릉으로 조망이 탁월하며, 정상석은 암반 아래 외진 곳에 위치했는데 오석에 해발 967M, 충북 괴산군이 표기되어 있다. 10여분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들며 에너지 보충하였다. 이 기회아니면 언제 찾겠나싶어 시도하였지만 초반부터 힘이 들었고, 앞으로 갈 마패봉, 특히 부봉도 만만치 않다는데 걱정도 생긴다.

 

신선봉에서의 조망 (중앙이 부봉 여섯 봉우리)

 

암행어사 박문수가 마패를 걸었다하여 마패봉으로도 불리는 마역봉까지도 만만치 않은 등로인데, 12시 직전에 도착하였다. 이 마패봉부터 실제 대간 마루금이 시작되는데, 정상적으로 대간마루금을 탔다면 조령3관문에서 여기 마패봉까지는 0.8K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대간 산행하는 친구따라온 한 분이 도저히 진행못하겠다며 중도 탈출을 원하는데 앞으로 3Km정도 더 진행하여 동암문에서 미륵리로 탈출하라고 권유되었다. 다음 목적지인 부봉까지는 4Km, 2시간 거리라고 이정목에 표시되었는데, 멀리서 바라보는 부봉의 모습이 웅장한데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솥뚜껑 이다. 북암문을 모르고 지나쳤는데, 아마도 암릉아래의 우회로를 이용하다가 지나친 듯 하다. 비교적 계속 평평한 지대에서 오르내리다가 동암문에 다다르는데, 산성이라 높지도 않고 많이 훼손되어 암문이라는 표시가 없다면 특별한 생각없이 지나칠 듯하다. 여기서 미륵리로 바로 탈출이 가능하다.

 

동암문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부봉갈림길에 도달하는데, 부봉은 실제로 대간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다녀오려면 왕복 30분 정도 소요된다. 부봉으로 오르는 길이 긴 암릉이라 여러 번 조심스럽게 밧줄을 타며 올라야한다. 정상에 서면 주흘산이 반듯한 이마를 드러내고 월악산도 조망되니 그야말로 뛰어난 전망대이다. 문경시에서 세운 안내판엔 부봉을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그런데 여기까지 묘 하나가 자리잡으니 선조나 후손이나 모두 대단하다.

 

부봉에서

 

선두그룹은 여기서 계속 진행하여 부봉의 여섯 암봉을 경험한 후 되돌아왔으니 알바가 오히려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 격이다. 다시 부봉 갈림길로 돌아와 등로를 이어가는데, 여러차례나 암벽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지나야하는데 다행히 난간 역할을 하는 밧줄 펜스가 있어 위험이 덜어진다. 959봉 주흘산 갈림길에서 등로가 크게 좌측으로 틀어지고 한참동안 내리막길이다. 이렇게 긴 시간 내리막길일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정도인데, 한꺼번에 거의 200M나 고도를 낮추어 평천재에 도달하였지만 특별한 이정목이 없었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이지만 오르막을 타서 월항삼봉, 이른바 탄항산을 넘어선다. 탄항산엔 자그마한 정상석 하나가 자립잡고 있다. 여기서도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식수와 간식을 모두 처리하였으니, 그만큼 힘든 산행의 징표이다.

 

탄항산

 

여기서 10여분 진행하니 반듯한 바위하나가 우뚝한데, 웬만하면 글귀 남아있을법한데 맨돌이다. 하늘재 가까워지자 포암산 거대한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 산악회의 다음구간이다. 한 대원이 두발 모두 경련을 일으켜 아스피린을 주었더니 매우 고마워한다. 근육을 이완시켜준다는 아스피린을 비상용으로 갖고다니니 유용하게 잘 사용된다. 하늘재엔 산불감시요원이 지킨다는 전갈에 직전에 좌측으로 틀어 미륵리로 접근하였다. 산악회 제시된 시간이 4시까지라 미륵사에 들러 세세한 관람은 불가하였고 대충 미륵불과 석탑을 보곤 바로 돌아나왔다. 미륵불은 신라 마지막왕자인 마의태자가 세운 불상으로 동생 덕성공주가 월악산 덕주사에 세운 마애불과 마주본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하늘재는 우리나라 고개중에서 역사가 기록하는 가장 먼저 열렸다는 고개인데, 기록에 따르면 156년이니 역사가 1,850년이다. 

 

미륵사 마애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