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천안 광덕산(2008.03.02)

클리오56 2008. 3.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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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3.02
** 산행지: 천안 광덕산(699M)
** 산행로: 광덕리 주차장 - 광덕사 - 헬기장 - 광덕산(699M) - 장군바위 - 갈림길 - 광덕사 - 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시간: 총 180분 (산행 154분 + 휴식 26분)

** 단독 

 

08:47 안양 출발 (수원에서 기차, 천안에서 버스 환승: 광덕사 종점 11:50 도착) 

11:55 산행들머리 주차장 출발

11:59 광덕사

12:06 갈림길

12:20 쉼터

12:41 헬기장

13:05 광덕산 정상 (휴식 13분)

13:43 장군바위 (중식 8분)

14:46 광덕사 (휴식 5분)

14:55 주차장 원점회귀

15:30 광덕사 주차장 출발 (천안, 수원 경유 안양 도착 18:05) 

 

 

원점회귀 산행이라면 승용차로 가는게 편할 수 있지만, 하산하여 막걸리 한잔 할 수 있는 찬스, 그리고 산 너머 마을로 하산코스를 바꿀 수 있는 자유로움으로 인하여 복잡하고 불편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로 수원, 기차로 천안, 다시 버스로 광덕사에 도착하니 거의 3시간이 소요되었다. 천안역 앞에서 명물 호도과자 맛보고....

 

광덕산하면 포천의 한북정맥 광덕산이 떠오르지만, 오늘 산행처는 천안의 광덕산이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깝고 특히 천안은 지하철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간 산행을 하느라 4시간 정도 달려 산머리에 도착하는 요즈음이라 산이 가까우니 우선 반갑다. 진선출판사에서 발행된 100명산 수첩에 등재된 산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산림청의 100대 명산이나, 안경호 선생의 100명산/200명산에는 속하지 않음에도...

 

버스 종점에서 광덕사까진 300미터 정도라 가까운데, 도중에 작은 못가에 세워진 "이뭣고"라고 새겨진 표시석이 인상적이다. 광덕산 대신에 "태화산광덕사"라는 일주문 현판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뒷쪽 현판은 "호서제일선원"이라고 보여준다. 광덕산 안내도엔 광덕호두를 지방특산물로 소개하고 있다. 고려 충렬왕 때(1290년) 류청신이 원나라로 부터 가져와 심은게 시초가 되었다니 700년이 넘는 역사이다. 광덕사의 18.2M 높이의 거목 호두나무는 수령 400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다. 광덕산의 안내도엔 빠져있지만, 이 류청신은 고려를 원나라의 한 지방으로 복속시키려했다는 매국노로 알려져있다.

 

광덕사 호두나무

 

광덕사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쉼터와 헬기장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 등로를 택했다. 광덕사에서 20여분 거리인 쉼터엔 산악인의 선서비가 놓여져있는데, 노산 이은상의 작품으로 다른  장소에서도 자주 보았던 문장이다.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나무 계단을 오르며 다시 20여분 후 헬기장으로 소개된 장소에 도달한다. 긴 밧줄 난간이 설치된 등로를 오르면 돌무더기가 나오고 다시 긴 밧줄로 급오르막을 세차게 오르면 정상에 도달한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진흙 등로가 많은게 불편하다. 정상은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위치이지만 황사로 인하여 뚜렷하지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가야산, 오서산 그리고 계룡산을 볼 수 있다는 산행기를 보았으나, 정상에 계신 어느 분이 소개하는 산은 다른 이름 뿐이다. 비스듬한 정상석 외에도 추모비, 천지정기, 그리고 광덕산에 올라라는 시비 등이 정상에 위치해 있다. 상고대가 형성되었지만 날이 풀려 끝물이다. 1시 조금 지났을 뿐인데도 이제 올라 올 산행객이 더 이상 없는지 막걸리 아저씨가 철수 준비중이라 급히 주문하여 멸치를 안주삼아 한사발 마셨다.

 

광덕산 정상

 

정상에서 장군바위는 능선을 따라 1.3Km 거리이다. 눈이 녹기 시작하여 질척거리고 간혹 미끄럼에 주의하기도하며 계속 나아갔다. 왼쪽으로는 아산 강당리로 하산하는 길인데, 온양 온천을 즐길 수 있겠지만 천안방향에 비하여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장군바위는 하얀 거암에 작은 암석 하나가 다시 위에 놓여있는데, 안내판이 낡아 불분명하지만 어느 허약한 젊은 이가 인근에서 헤매다가 샘물을 마시곤 용맹한 장군이 되었다는 그런 얘기인 듯 하다. 여기서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하였다. 부용묘를 가려면 능선을 더 계속간 후 우측으로 하산하는 듯한데 시간상 바로 하산키로 하였다. 

 

장군바위

 

하산길은 초반의 밧줄난간 지역을 제외하곤 등로도 넓고 가파르지도 않는 너무나 평이한 코스이다. 광덕사에 도달하여 경내를 구경하였는데, 3층석탑이나 사자석상이 널리 알려져있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단아한 인상이다. 주자창 근처의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담근 동동주와 호두빈대떡을 들었다. 다시 버스, 기차, 버스로 안양에 돌아왔다. 

 

광덕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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