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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산행지: 모락산
** 산행로: 보라아파트 - 사인암 - 정상 - 배드민턴장 - 절터약수터 - 모락산터널
** 산행시간: 총145분 (산행 130분 + 휴식 15분)
** 단독
간밤에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고, 빗줄기는 많이 약해졌지만 오전 중에도 이어졌다. 제헌절로 쉬긴 하지만, 조부모님 기일이라 제사상 준비에 바쁘다. 오늘 제헌절이 공휴일론 마지막이라니, 그 놈의 헌법하며 몰아치더니만 4대 국경일이라던 그 놈의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먹거리가 대충 끝난 후 모락산에 잠시 다녀왔다. 허리춤에 물 한통차고 스틱을 지닌 간편한 차림이다. 항상 그러하듯 들머리는 접근하기 편한 보라아파트 뒷편이다. 처음부터 된비알이라 땀이 나지만 훈련삼아 즐긴다. 비온 뒤 날이 개어 숲은 짙고 수목은 청량하다. 능선에 오르니 산행객도 늘었지만, 막걸리 간이점도 내가 파악한 것만도 4군데로 늘어났다. 이도 한철 장사인지 여름이면 늘어난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면 크게 나무랄순 없지만, 그 자체가 서글퍼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반증이 아닌가.
정상에 올랐지만 조망되는 모든 산엔 구름이 걸쳐있다. 관악산-삼성산, 청계산, 백운산-바라산, 수리산.... 올라왔던 반대편으로 내려가며 암릉을 잠깐 즐긴다. 공들여 쌓은 돌탑이 제법 규모를 갖추었지만 지난 여름인가 한쪽 모퉁이가 무너졌는데 아직 복구가 되진 못했다.
암릉길
나자로 성당의 종소리가 맑게 들려오니 정각 12시이다. 안양에서 수원 넘어가는 지지대 고개가 보인다. 그 좌우 능선이 광교산에서 수리산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한남 정맥이다. 백두대간이 끝나면 정간도 하고 싶어지는데.... 한남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문수산에서 바다에 접해지는데, 14구간에 168Km이다. 최고봉이 광교산이라 582M에 지나지 않으니 백두대간에는 결코 비할 수 없지만 우리 산하의 큰 줄기를 모두 섭렵해본다는 의미를 가진다.
지지대 고개
배드민턴장에서 샛길로 빠져 성나자로 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계곡을 타고 다시 절터약수터로 올라간다. 깊은 숲 높은 나무들로 등로는 어둑하고 한동안 계곡 물소리도 들려온다. 약수터엔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중이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도 제법있다. 약밥을 들며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명상의 숲으로 향했다. 지금은 모락산 터널이 생기고 도로가 개통되어 이름에 걸맞진 않지만...
숲길
명상의 숲엔 일본잎갈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이 재밌다. "숲이 아주 훌륭해 보이나, 숲속이 매우 어둡고 또한 낙엽이 잘 썩지 않아 낙엽층이 두터우며 푹신해보인다. 그러나 숲에서는 다른 식물들을 거의 볼 수 없다. 목재는 얻을수 있으나, 다른 식물들과 어우러진 다양한 식물사회가 아니며, 동물들에게 피난처나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일본잎갈나무숲은 매우 배타적이고 비생태적인 숲이다." 그저 지나가는 숲에 대해서 이런 깊은 통찰이 있을 줄이야... 그래서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명상의 숲
모락산 터널을 날머리로 산행은 종료된다. 계원대를 경유하여 귀가하는데, 지난 번엔 보질 못했던 작품하나가 추가된듯하여 사진으로 남긴다. 철조망 철사로 뭔가를 형상화한 듯하지만 필이 오질 않는다.
철조망 철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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