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조태일 "국토서시(國土序詩)" [애송시 100편 - 제 77편] 국토서시(國土序詩) 조 태 일 정끝별·시인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8
백두대간 16 구간: 추풍령 - 용문산 - 큰재 (2008.04.06) ** 산행일자: 2008.04.06 ** 산행지: 백두대간 16 구간: 추풍령 - 용문산 - 큰재 ** 산행로: 추풍령(220M) - 금산(370M) - 사기점고개(390M) - 작점고개(340M) - 갈현(360M) - 용문산(710M) - 국수봉(790M) - 큰재(320M) ** 산행거리: 19.67Km (마루금 19.67Km + 연장 0) ** 산행시간: 총411분 (산행 336분 + 중식 및 휴식 75분) ** 금성산악회(.. 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2008.04.07
(76) 정완영 "조국(祖國)" 애송시 100편 - 제 76편] 조국(祖國) 정 완 영 문태준·시인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7
(75)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애송시 100편 - 제 75편]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 정끝별·시인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7
백두대간 45 구간: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대관령 (2008.04.05) ** 산행일자: 2008.04.05 ** 산행지: 백두대간 45 구간: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대관령 ** 산행로: 닭목재(680M) - 왕산1쉼터(855M) - 왕산2쉼터(952M) - 고루포기산(1,238.3M) - 능경봉(1,123.2M) - 대관령(840M) ** 산행거리: 12.95Km (마루금 12.95Km + 연장 0) ** 산행시간: 총250분 (산행 230분 + 중식 및 휴식 20분) ** 한백산악회 07:10.. 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2008.04.06
(74) 이상 "절벽" [애송시 100편 - 제 74편] 절벽 이 상 문태준·시인 꽃이보이지않는다. 꽃이향기롭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거기묘혈을판다. 묘혈도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속에나는들어앉는다. 나는눕는다. 또꽃이향기롭다. 꽃은보이지않는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잊어버리고재차거기묘혈을판다. 묘혈은보이..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4
(73) 김영승 "반성 704" [애송시 100편 - 제 73편] 반성 704 김영승/ 정끝별·시인 밍키가 아프다 네 마리 새끼가 하도 젖을 파먹어서 그런지 눈엔 눈물이 흐르고 까만 코가 푸석푸석 하얗게 말라붙어 있다 닭집에 가서 닭 내장을 얻어다 끓여도 주어보고 생선가게 아줌마한테 생선 대가리를 얻어다 끓여 줘 봐도 며칠째 잘 안 먹..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3
(72) 천양희 "마음의 수수밭" [애송시 100편 - 제 72편] 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문태준·시인)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2
(71) 김소월 "진달래꽃" [애송시 100편 - 제 71편] 진달래꽃 김소월 정끝별·시인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4.01
(70) 손택수 "방심(放心)" [애송시 100편 - 제 70편] 방심(放心) 손택수 문태준·시인 한낮 대청마루에 누워 앞뒤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앞뒤 문으로 나락드락 불어오는 바람에 겨드랑 땀을 식히고 있다가, 스윽, 제비 한마리가, 집을 관통했다 그 하얀 아랫배, 내 낯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한순간에, 스쳐지나가버렸다 집이 잠시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