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불암산(2006.10.02)

클리오56 2006. 10. 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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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10.02

** 산행지: 불암산(510M)

** 산행로: 상계역 불암산공원입구 - 깔딱고개 - 정상 - 절고개 - 당고개역 평화촌

** 산행시간: 총111분 (산행 103분 + 휴식 8분)

** 단독산행

 

08:20 평촌역 (- 09:35 상계역 도착)

09:50 산행들머리 불암공원

10:23 깔딱고개

10:46 정상 (휴식 8분)

11:16 절고개

11:41 산행날머리 당고개역부근 평화촌

11:58 당고개역 ( - 13:08 평촌역 도착)

 

 

추석연휴의 시작이다. 9.30(토)부터 10.8(일)까지 장장 9일간중 10.4(수) 하루만 근무이니 전후로 각 4일간 휴일이다. 이런 전례는 없었고 앞으로도 오랜기간 누리지 못할 직장인의 최고 복이지 않겠나. 오늘도 산행에 나섰다. 가까우면서도 접하지 못했던 산... 그렇게 고른 산이 불암산이다. 하긴 서울 올림픽 무렵 자양동에 살적엔 가까운 친구들과 자주 찾았지만.....

 

 

서울을 둘러싼 여러 산중에선 높지 않은 간신히 5백미터를 넘지만 불암산은 수락산과 더불어 바위산으로 유명하다. 하여 오늘은 암릉화를 신고 출발.  4호선을 길게 타곤 상계역에 도착하여 산행객 뒤를 따르니 불암산공원이다. 정상까진 멀지 않아 1.9Km 정도. 잘 놓여진 돌길을 따라 올라 정암사를 좌편에 두며 지나치고, 조금 후 큰 바위를 만나니 입석대라 한다. 시커먼 페인트로 바위에 표시했으니 보기 흉하다. 

 

산행들머리 불암산 공원

 

입석대

 

쉬엄쉬엄하며 깔딱고개를 넘어 능선에 오르니 삼각산과 도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불암산 돌산의 암릉과 기암이 시야에 들어오고 조금씩 긴장을 더해간다. 크고도 긴 암릉이 시작하는데 초입부 암릉의  모습이 거북의 형상이다. 등판이 봉긋하니 솟아 오르고 머리가 짧게 나왔다.   

 

 

밧줄 난간을 잡고 바위군을 넘어선다. 바위에 인위적인 손질로 움푹패여 발길이 잘 닿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심하게 배려해두었다. 정상까지 연이은 암릉이다. 사실 경사가 상당히 심한 편인데도 사진으로는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데, 아마도 정면 촬영 탓인 것 같다. 측면으로 사진을 남겼다면 경사가 잘 표현되어 실감날텐데....

  

밧줄 난간

 

정상으로의 암릉

 

정상엔 고딩들의 왁작지껄한 소리로 충만하다. 아마도 현장수업인 모양이다. 이런 위험지대에 학생들이 도전토록 과감하게 허용한 선생님이 존경스럽다. 안전이라기 보단 보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세상이다보니 헐렁한 수업이 판을 치는 세상인데... 한 학생에게 사진을 부탁하였다. 인물은 작게 나왔지만 정상 태극기를 넣었단다. 땡큐.... 정상에서의 조망은 탁월하다. 삼각산과 도봉산이 뚜렷하고 북쪽방향으로는 수락산이다. 그 사이는 다람쥐 광장의 동쪽사면인데 대슬랩이 펼쳐진다. 

 

삼각산 

 

도봉산

 

수락산 배경에 다람쥐광장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한 후 하산길이다. 익숙한 분의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서쪽사면의 암벽과 슬랩을 감상하며 다람쥐광장에 도달한다. 여기부터는 길이 암릉에서 육산으로 바뀐다. 평일이라 그런지 수락산과 불암산을 잇는 이길에는 인적이 없다. 개념도 상의 절고개로 추정되는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   

 

서쪽사면  

 

수락산과 불암산 연결하는 능선길

 

 

중간중간에 슬랩을 만나는데, 맨 아래 슬랩에선 화강암석재를 캐었던 터를 볼 수 있다. 녹쓴 장비도 널려있었고, 무엇보다도 대슬랩의 하단부를 파괴시켜 부스러기 조각난 돌들이 쌓여있음이 안타깝다. 이렇게 파괴시켜 산행로에 돌길을 깔아둔들 뭐하랴?

 

파괴의 현장 

 

불암산터널은 또 하나의 파괴의 현장일까 아니면 편리한 삶에 기여할까? 서울 외곽순환도로의 한 구간이다. 하산하니 동네어귀가 지저분하게도 쓰레기 더미이고... 하지만 평화촌이니, 철거민촌을 연상시키는 마을이름이다. 예전처럼은 환경이 부실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빈촌의 모습은 숨길수 없다. 10여분 걸으니 당고개역.... 역사에서 오이도행 지하철 기다리며 준비한 간식인 포도와 방울 토마토를 들었다. 3시간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 산행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종료되었다.

 

불암산 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