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관악산 팔봉능선(2006.09.13)

클리오56 2006. 9.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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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09.13

** 산행지: 관악산 629M

** 산행로: 관양동 현대아파트 - 육봉국기봉 - 팔봉능선 - 서울대수목원후문 - 안양예술공원

** 산행시간: 총283분 (산행 233분 + 휴식 50분)

** 직장동료 5명

 

13:00 회사출발 

13:25 산행들머리 관양동 현대아파트 

13:57 산림욕장 정자 (10분 휴식)

14:53 육봉 국기봉 (15분 휴식)

15:24 팔봉 국기봉 (10분 휴식)

16:25 왕관바위

17:00 무너미고개 직전 갈림길 (15분 휴식)

17:30 서울대수목원 후문

18:08 산행날머리 안양예술공원

18:33 안양예술공원 버스 승차장

 

 

화창한 가을날 주중에 관악산 팔봉 코스를 다녀왔다. 타스크 포스의 보고서 초안도 완성되어 중요한 과정이 끝난 덕분으로 체육대회날 오후를 그 동안 노고많았던 동료들과 함께 가을의 산을 누볐다. 김부장을 제외하곤 산행을 많이 경험하지 않았던 동료들이지만 능선을 오르내리고 암릉을 타오르며 서해바다까지 조망하며 눈부신 반나절을 즐겼다. 

 

 

 

회사에서 점심을 들곤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오늘 산행에 참가할 5명은 정각 1시에 회사를 나섰다. 산행들머리인 관양동의 현대아파트까지는 도보로 걸으며 산행 워밍업. 산림욕장을 거쳐 정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한다. 맑은 가을 하늘이 이런거구나..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투명하다. 애국가의 한 귀절이 떠오른다. 가을하늘 공활한데....

 

육봉 국기봉을 향해 오른다. 능선과 바위 암릉을 걸으며 고도를 높여간다. 산방의 목요 야등이 바로 이 구간인데. 야밤에 랜턴을 켜며 걷는 것 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것 같다. 한 낮의 뜨거움과 너긋함으로 약간은 늘어지는 출발이다. 

 

육봉 국기봉

 

오늘의 주 산행 코스인 팔봉능선의 출발지인 팔봉 국기봉을 향한다. 좌우로 펼쳐진 능선과 이번 주말 오를 욱봉 능선, 그리고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조망하며 팔봉 도전의 투지를 다진다. 우회로를 탄 탓인지 국기봉을 지나치고 능선 아래 위치했다. 위압하는 암릉을 약간 우회하며 옆에서 치고 오른다. 오르기 전엔 긴장하고 겁도 없진 않지만, 지나고보면 대견하다. 두번째 봉우리에서 쳐다본 첫 봉우리가 대단히 위압적이지만, 그런만큼 저 봉우리를 넘었다는 대견함도 고양된다.   

 

팔봉의 위엄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군

 

두 능선의 마주친 지점에 불꽃바위가 타오른다. 맑은 날엔 과천에서도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반대편 능선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난 것이다. 관악산은 역시 바위산이고 특히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언젠가 관악산의 기암만을 순례하는 별도의 시간을 가져볼 작정이다. 

 

불꽃바위 

 

여기가 제3봉인가? 멀리 서해가 조망된다. 산을 넘고 넘어 아마도 안산 시화호와 주변의 바다가 펼쳐진다. 금빛 햇살 탓인지 멀리 바다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발하는듯 하다.    

 

서해바다

 

관악산 명품인 왕관바위가 숲의 바다에서 자태를 드러낸다. 우리 일행은 경탄, 경탄, 경탄의 연속이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변신하니, 왕관이기도, 엄지 손가락이기도, 그리고 삼지창이기도 하다. 

 

왕관바위

 

 

 

팔봉의 각 봉우리 모습들....

 

제1봉... 쇠똥이 쌓여진 듯....

 

팔봉능선을 완주한 후 무너미 넘어가는 갈림길에서 막걸리 한통으로 자축한다. 너른 바위에 막걸리와 안주를 펼쳐놓고 지나 온 무용담과 빼어난 경관에 황홀해한다. 하지만, 인생의 황금기도 한 순간이듯, 그리고 그 절정이 지난 후 갑자기 닥쳐온 적막처럼... 하산길은 외롭다. 잔여 인생을 산다는 생각은 의기를 소침케한다. 비극은 겹쳐 발생하듯, 지리한 하산길이 끝난 후 다시 이어지는 버스 승차장까지의 20여분간의 도보...   

 

팔봉을 돌파하고 자축 막걸리 파티

 

팔봉 형제의 도열

 

서울대 수목원 부근의 하산 등로에서 보이는 평촌 시내

 

산행 들머리인 안양예술공원에 도착하여 모두들 수고했네하며 인사나눈다. 안양유원지에서 예술공원으로 바뀌며 많이 변모했다. 예전 고기집 중심에서 퓨젼 음식으로 레스토랑이 되고, 개천 좌우로 높이 쌓여진 제방하며 중간중간 아트 예술품을 설치하고 교각도 한껏 멋을 부렸다. 전시관도 개관하여 사진 작품을 전시중이고 아직도 많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산행도 그러하지 않은가? 하산길 외로움도 또 다른 산행을 준비하며 업그레이드되고........

 

안양일번가 부근의 남문시장 정육점에서 한우 쇠고기와 처음처럼으로 성찬을 들었다. 김부장, 최과장과는 100대 명산 섭렵의 의지를 밝혀 함께할 것을 권유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