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6.03.25
** 산행지: 가야산 (1,430M)
** 산행로: 백운매표소 - 서성재 - 칠불봉 - 상왕봉 - 마애불입상 - 용탑선원
** 산행시간: 09:20 - 13:01 (총 221분: 산행 197분 + 휴식 24분)
** 단독산행
06:26 서대구행 버스 (-07:41)
07:55 해인사행 버스 (-09:09, 가야하차)
09:09 백운동 택시 (-09:18)
09:20 산행들머리 백운매표소 출발
10:16 서성재 (-10:22)
11:00 칠불봉 (-11:06)
11:17 상왕봉(혹은 우두봉) (-11:24)
12;16 마애불입상 (-12:21)
13:01 용탑선원
14:05 치인리 버스 정류장
14:10 서대구행 버스 (-15;48)
15;50 울산행 버스 (-17:05)
발목이 시큰하여 지난 2주간 뒷산만 다녀왔던 차에 차도가 있어 조금은 멀리 가야산으로 향했다. 차타는 시간만해도 왕복으로 거의 6시간이 소요되는데, 울산에서 서대구로, 다시 가야산으로...산행 들머리인 백운매표소로 가기위해선 가야에서 택시를 이용해야했다. 조선후기 지리서인 택리지에서 가야산을 석화성으로 묘사했다는데, 끝이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선 모양새가 흡사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는 것이다. 가야산의 주봉은 통념상 합천의 상왕봉 (1,430M/우두봉이라고도 함)인데, 상왕봉과 200M 지척의 칠불봉이 1,433M라고 하면서 성주군에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이다. 실제로 칠불봉 정상석은 1,433M로 표시되어 있다. 해인사 방향의 산행로는 가꾸지 않은 자연적이라면, 백운매표소에서 칠불봉까지 성주군 영역의 산행로는 상당히 인공물이 과다할 정도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성주군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하지만, 필요이상의 투자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산행로는 국제신문의 근교산&그너머(369호, 2004.1.8)을 충실히 따랐다.
* 국제신문 산행로
* 백운 매표소(09:20) - 서성재(10:16/10:22) - 칠불봉(11:00/-11:06)
산행들머리를 백운매표소로하여 가파름과 암릉을 이기고 칠불봉을 먼저 오르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산행후 해인사에서 느긋하게 여러 유적을 관람하기에도 좋고...백운매표소에서 멀리 보이는 암릉이 가야산 정상으로 짐작되지만,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 확인해보지 않은 것이 내내 아쉽다. 초봄의 산행이라 나무들은 헐벗었고, 오로지 산죽만이 푸르름을 간직한다. 산행에 취미를 들이기전엔 우리 산하에 산죽이 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인근의 문수산에서도, 태백산, 치악산, 조계산, 천성산 모두 겨울의 산죽이 특히 눈에 띄었다. 가야산엔 더더욱 산죽이 펼쳐진다. 구백운동 대피소터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비알을 타기 시작하고 바람없이 땡볕이 든다. 서성재를 지나자 너덜지대가 길게 펼쳐지고, 전망대에선 뒤로 오봉산 봉우리가 펼쳐진다. 암벽과 암릉 사이 곳곳에 철계단으로 길게 이어지고, 오른쪽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역시 날카롭다.
* 산행들머리 백운매표소에서 바라본 가야산
* 산죽
* 너덜지대
* 전망대에서 돌아 본 오봉산
* 암벽
드디어 칠불봉. 김수로왕의 일곱왕자가 입산수도한 전설에서 기인한 큰 암봉이다. 여기선 경쟁 입장인 상왕봉은 물론, 바로 앞의 공룡능선, 만물상능선, 그 너머로 오봉산, 남산제일봉, 그리고 더 너머 큰 능선도 조망된다.
* 칠불봉 정상석
* 중간 능성이 남산제일봉
* 상왕봉
* 칠불봉(11:06) - 상왕봉(11:17/11:24) - 마애불상 (12:16/12:21) - 용탑선원 (13:01)
칠불봉에서 상왕봉은 200여 미터..그 중간에서 경남과 경북이 나뉜다. 상왕이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의미한단다. 혹은 우두봉이라고도 불리는데 정상의 바위가 소머리를 닮았기 때문이다. 비슷한 봉우리가 두개이니 서로가 주봉이라 다툼직 하다. 하긴, 어떤 산에선..아마도 주흘산에선 낮은 봉우리가 주봉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는데, 잘난 동생둔 형의 곤혹스런 입장.
* 상왕봉 정상석
* 상왕봉에서 바라본 칠불봉
* 칠불봉에서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상왕봉(11:24) - 마애불입상 (12;16-12:21) - 용탑선원 (13:01)
이젠 하산길. 시큰거리던 발목을 생각하면서 서둘지 않기로 한다. 가능한 천천히 걷기로하고 뛰지 않는다. 정상 바로 아래의 큰 암벽을 지나면서 다시 석화성의 의미를 기억한다. 돌불꽃, 이름 그대로 솟아오른 봉우리들. 하산길에 두 보물, 석조여래입상과 마애불입상도 감상한다. 신라말기 작품이라면 천년세월이 흘렀는데 이처럼 야외에서 보존될 수 있었다니 부처님 법력이 작용하지 않고서야 어찌 설명되랴. 마애불입상은 높이만도 580 cm로 상당하다. 계곡을 따라 하산길은 이어지고 용탑선원에서 일단 산행을 종료한다. 이후엔 해인사와 인근 유적들을 감상하며 소요한다.
* 암벽 사이 석화성
* 석조여래입상
* 산죽
* 마애불상곁의 홍송
* 마애불입상
* 극락교
* 용탑선원 부근 소나무
* 해인사와 여러 유적들 (13:01- 14:05)
산행을 끝내곤 해인사 부근을 소요하며 치인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사명대사 부도, 홍제암, 해인사, 팔만대장경, 고사목, 성철스님 사리탑 등등...해인사 대적광전 처마의 문양과 색채가 현란할 정도로 아름답고 빙둘러 반야심경의 글귀가 하나하나 새겨져있단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곳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바람이 통하고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 완전한 깨달음과 진리를 형상화한 성철스님의 사리탑이 독특하다. 홍류계곡을 따라 신라말기 최치원의 여러 유적들 답사하고 싶었지만, 차들이 다니는 도로 곁인지라 마음 내키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룬다.
* 사명대사 부도
* 해인사 일주문
* 해인총림
* 대적광전
* 대적광전 처마와 풍경
* 처마 밑 나무 받침에 하나하나 새겨진 반야심경 글귀: 확대해서 보면 여섯글자인데...마음을 가리는 것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으며, 거꾸로 진리를 보는 전도된 마음을 떠나서 영원의 평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라는 뜻의 일부랍니다..
故 無 有 恐 怖 遠
* 팔만대장경 보관
* 담장과 나무
* 기와선과 능선
* 성청스님 사리탑
성철스님 홈페이지(www.songchol.net)의 자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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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탑 아래의 고목과 둘러싼 넝쿨가지
* 경비초소
* 홍류계곡
* 산행후
해인사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울산으로 버스 연결이 잘 되어 대기시간이 거의 없이 집으로 귀가. 가슴 벅찬 산행인지라 먹는 것 조차 잊어버렸는지...대구로 가는 버스 안에서 흑미 영양떡 하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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