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19) 운문산 (2006.03.12)

클리오56 2006. 3. 13. 00:31

** 산행일자: 2006.03.12
** 산행지: 운문산 (1,188M)
** 산행로: 남명리 - 아랫재 - 운문산 - 딱발재 - 석골사

** 산행시간: 09:40 - 14:39 (총 299분: 산행 213분 + 중식 및 대기 86분)

** 부선배 + 백리12명

 

08:30 강서병원 집합

09:40 산행들머리 남명리 과수원 출발

10:37 아랫재(-11:17: 로사님대기)

12:15 정상 (-13:01: 식사)

13:46 딱발재

14:39 석골사

 


영남알프스의 1000미터 이상 8개 고봉중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운문산이다. 작년 3월 눈내리는 날 찾은 가지산을 처음으로 11월 재약산의 사자봉 및 수미봉, 12월 간월산신불산, 금년 1월 영축산, 2월 고헌산이어 오늘 운문산이다. 운문산은 영남알프스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암봉,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이 심산유곡을 이룬다니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남명리 - 아랫재 - 운문산 (09:40 - 10:37/11:17 - 12:15/13:01)

금년들어 처음으로 백리와 함께한 산행이다. 백리 산행에는 항상 긴장과 스릴이 느껴진다. 산행속도가 빠르고 암릉 돌파도 주저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백리 멤버들은 산행 경력이 탁월하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가족적 분위기도 유지된다. 오늘 산행 역시 그 기대에 부합하리라는 기대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강서병원에서 14명이 집합후 차량 3대에 분승하여 산행들머리인 남영리에 도착했다.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기에 차량 1대를 산행날머리인 석골사에 미리 주차시켜야했다. 그 20여분 동안 과수원에서 불을 쬐며 사과나무 가지치기를 구경했다. 겉으로 보긴엔 별 생각없이 아무 가지나 치는듯 보였지만, 가지 하나에 열릴 사과의 숫자와 햇볕 받을 위치를 고려한 가지치기란다. 

 

* 산행 들머리 과수원

 

산행이 시작되고 약 1시간후 아랫재에 도착했다. 하지만, 국도변에 주차시킨 차량을 치워달라는 얼음골 사과판매 농민의 요청에 따라 산행들머리로 다시 내려간 로사님을 40여분 기다린다. 아랫재엔 움막이 있고, 부근은 산행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지저분한 더미를 이루고있다. 운문산 정상까진 2.5Km, 1시간 20분 소요된다는 정보가 이정표에 가필되어 있다. 

   

 

동편으로 가지산과 그 능선이 드러나고, 큰 바위가 눈을 끈다. 이 바위는 석남사에서 바라보는 귀바위와는 다르고 통칭 청도 귀바위라고 불린단다. 

 

 

운문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은 재개되고, 가지산 북릉은 계속 나의 눈길을 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큰 암릉이 나타나 기어서 오르기도 밧줄을 타기도 한다. 세칭 운문산 공룡인가? 내가 타보는 가장 긴 암릉이고 늘어진 밧줄 역시 가장 길어 내심 긴장되지만, 심호흡 한번 하곤 잘 시도하였다.    

 

* 가지산 북릉

 

 

* 운문산 암릉 돌파

 

* 아찔한 암릉타기

 

 

 

 

 

 

 

운문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아래엔 큰 바위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오르는 도중 우측의 큰 바위들도 눈길을 끈다. 정상석 곁엔 허리를 숙인 꾸부정한 장승이 이정목을 대신하고 정상을 오른 산행객들에게 반가이 인사한다. 

 

* 운문산 정상

 

 

* 정상목 장승

 

 

정상에서 점심을 들고 소주 한순배를 돌린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장쾌하다. 가지산 외에도 북서방향으론 억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재약산 사자봉이 드러난다.

 

* 억산: 오른편의 바위 부분

 

* 재약산(정상의 억새평원 탓인가..황금빛을 발한다)

 

운문산 - 딱발재 (13:01 - 13:46)

여회원 전원 3명을 포함하여 5명은 억산으로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회원은 딱발재를 경유하여 석골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딱발재 가는 길은 주능선 상이며 왼편은 급경사, 오른편인 북쪽 사면은 낭떠러지이고 운문산 깊은 골짜기가 펼쳐진다. 주능선 길엔 산죽의 푸르름도 있고, 암릉이 부분적으로 이어지며 낡은 밧줄에 의지하기도 하였다. 암릉은 오를 때 보단 내려가는 길이 더 긴장된다. 왜 밧줄은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지 않을까? 항상 짧아 바닥에 내려설 땐 꼭 조금은 뛰어내리도록 하여 겁을 주는걸까? 왜 이리도 낡아 보일까?   

 

* 산죽

 

* 운문사(왼편)

 

* 밧줄타고 암벽을 내려옴

 

* 독수리 바위

 

* 상운암

 

* 딱발재

 

딱발재 - 석골사 (13:46 - 14:39)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에서도 역시 도처에 산재한 암릉미를 감상할 수 있다. 상운암 계곡이 이어지면서 개울물소리도 들려온다. 만나거나 지나치는 산행객도 부쩍 늘어난다. 정상에서의 장승과는 달리 하산길에서 만난 장승은 배를 내밀고 고개를 바로한 모습이니 잘가라는 작별의 인사처럼 보인다. 석골사를 만남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석골사의 뒷문과 울타리는 대나무로 엮어진 듯 특이하다. 

 

 

 

* 석골사 뒷문

 

* 석골사 경내: 산신각과 칠성각

 

* 석골사 정문

 

* 상운암 계곡: 석골사 입구

 

산행후

주차장에서 억산팀을 계속 기다리고, 일부는 산행들머리에 둔 차량을 다시 가져온다. 가정집 뜰에서 남은 소주 한병을 처리하고, 다운동에서 하산주 겸 저녁식사를 마쳤다. 수요일엔 문수산 야간산행을 결의하고...오늘 즐거운 산행을 위해 준비해준 백리의 발기봉 부회장님과 로사 산행대장님,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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