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16) 소요산 (2006.02.19)

클리오56 2006. 2. 20. 19:00

** 산행일자: 2006.02.19
** 산행지: 동두천 소요산 (585.7M)
** 산행로: 버스정류장 - 일주문 - 자재암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558.7m) - 칼날바위 - 나한대(570.5m) - 의상대(585.7m) - 공주봉(526m) - 일주문 - 버스정류장
** 산행시간: 09:17 - 12:54 (총 217분: 산행 186분 + 휴식/중식 31분)
** 단독산행

 

06:53 지하철 평촌역 출발
07:53 수유역 도착
08:07 소요산행 버스(139-5번) 출발
09:17 산행들머리 버스정류장 출발
10:07 하백운대
10:29 중백운대
10:42 상백운대
11:14 나한대
11:22 의상대(-11:30)
11:48 공주봉 (-12:11) 
12:35 일주문
12:54 산행날머리 도착
13:17 수유역행 버스 탑승
14:35 평촌행 지하철 탑승 (-15;35)

 

 

 

매월당 김시습과 화담 서경덕이 자주 소요한데서 소요산이라 한다니 산 명칭의 유래도 다양하다. 逍遙란 이리저리 자유롭게 거닌다는 의미이니 임마누엘 칸트가 마을을 산책할 때 이웃 주민들이 그 시각을 정확히 알았다는 일화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소요산에는 원효대사가 득도를 한 자재암이 위치하고, 인연을 맺은 요석공주의 궁터가 있다하며, 공주봉은 요석공주에서 유래한게 아닌가 짐작한다. 그렇다면 소요산의 최고봉이 의상대란게 특이하다. 차라리 원효대라고 함이 적절한게 아닌지?  

 

버스정류장 - 일주문 - 자재암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칼날바위 - 나한대 - 의상대 (09:17 - 11:22/11:30)  
평촌을 출발하여 거의 2시간 반, 집으로부터는 3시간만에 산행 들머리인 소요산 입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인근 산에 간단히 다녀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외로 먼 산행지이다. 약 2 Km의 말끔한 도로를 걸어야 일주문에 도착한다. 수도권에 위치해서인지 투자의 흔적이 많이 엿보인다. 도로 한편으론 계곡이 펼쳐진다. 앙상한 가지만 남고 쌓인 눈도 없는탓에 100대 명산의 명성을 가늠하긴 어렵다. 일주문 지나 산사에 들어서기 전 속리교를 거친다. 俗離, 속세와의 이별. 맞어...산행이 속세를 떠나는 짧은 여행이라면 더 이상의 보람이 어디있겠냐? 자재암은 654년에 창건되었지만,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흔적은 전혀 보이질 않는 그저 평범한 암자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청량폭포의 물줄기가 얼어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노출시킨 것이 여름날의 장관을 상상케한다.               


* 자재암

 

 

*청량폭포

 

* 자재암 나한전

 

자재암을 지나면서 하백운대까진 오늘 산행에서 가장 된비알이다. 급경사엔 철봉 손잡이나 밧줄이 이어져 그나마 다행이다. 하백운대는 해발 440미터이니, 최고봉인 의상대까진 불과 146m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 이정표: 하백운대로 향하는 된비알의 시작 

 

 

* 골짜기

 

 

디카 배터리의 부족으로 더 이상 사진을 남기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하지만, 다음날 충전후에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기에 확인하니 배터리 부족이 아니라 디카 칩용량부족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다. 불필요한 사진을 몇장 지우니 계속 촬영이 가능하였다. 디카의 기초적 지식도 부족하다니..그래서 더 억울...)

 

하백운대부터는 크게 어렵지 않게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진행되고, 칼날바위라고는 하나 팔공산에 비할바는 아니고 아기자기한 코스 정도로 긴장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었다. 의상대에서 간단히 밀감과 생수를 들곤 사진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났다. 좋은 계절에 다시 들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자....       

 

* 중백운대 직전에서 바라본 나한대와 의상대 

 

의상대 - 공주봉 - 일주문 - 버스정류장 (11:30 - 11:48/12:11 - 12:35 - 12:54)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들은 ㄷ자 모양, 즉 말발굽 모양으로 이어진다. 공주봉에서 다시 한번 휘어지는 셈이다. 공주봉의 너른 전망대에서 바닥에 앉아 컵라면과 김밥을 들었다. 수유역 안의 가게에서 김밥과 찰떡, 백설기를 챙겼던 것이다. 공주봉 북쪽면은 절벽으로 이루어지고 남으로는 길게 골짜기로 이어진다. 하산길은 쭉 내려가기만 하면 속리교로 다시 이어진다. 다시 속세로 돌아가란 뜻인가 보다. 

 

산행후

예상보다 오가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거의 5시간 이상 소요. 휴일날 서울에 와서 새로운 인근산을 찾는다면 이젠 최소한 이 정도 이상의 시간이 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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