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15) 무학산 (2006.02.17)

클리오56 2006. 2. 20. 18:31

** 산행일자: 2006.02.17
** 산행지: 마산 무학산 (761M)
** 산행로: 서원곡 - 학봉 - 중봉 - 무학산 - 서마지기 - 봉화산 - 봉천사입구
** 산행시간: 08:01 - 10:59 (산행 178분)
** 단독산행

 

06:16 울산 신복로타리 출발
07:30 마산 시외바스터미날 도착
08:01 산행들머리 서원곡 입구 출발
08:37 학봉 (397M)
08:58 중봉 (479M)
09:30 돌무더기
09:37 무학산 (761M)
09:45 서마지기
10:19 374M
10:59 산행 날머리 봉천사 입구 도착
12:39 사상행 버스 출발

 

 

* 산행로(국제신문)

 

 

폐암으로 1년 가까이 입원하셨던 숙모님께서 어제 별세하시고 당일 문상을 갔었다. 다음날 아내도 문상차 오후에 부산으로 내려오기에 휴가를 내었고, 그 틈새를 이용하여 새벽 일찍 서둘러 마산 무학산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은 국제신문에서 2001년 6월 6일 연재한 산행추천인 "다시 찾는 근교산"의 마산 무학산 편을 충실히 따랐다. 다만, 산행 마지막 부분에서 봉화대를 보질 못하고 먼저 좌측으로 봉천사로 하산한 부분만 다를 뿐, 산행로가 거의 95%는 일치한다. 무학산은 낙남정맥의 최고봉으로 소개되고, 남북으로 능선이 뻗은 탓에 마산 시가지도 남북으로 발전했다. 산행시간이 5시간10분으로 소개되어 있어, 오후 문상 참석을 위하여 좀 서둘기로 하고 내심 4시간대를 목표로 하였으나, 휴식없이 진행된 탓에 3시간만에 주파하여 사우나와 식사도 가능하였다.

 

서원곡 입구 - 학봉 - 중봉 - 무학산 (08:01 - 09:37)
서원곡 입구 정류장에 도착하여 차가 다니는 포장길을 계속 오르다보니, 국제신문 산행기와 초반부터 차이가 나고 있었다. 임마누엘 수도원 옆 표지목에서 50미터 위에 삼거리가 있다고 소개되었으나 삼거리를 발견할 수 없었다. 뭔가 잘못되었다 짐작하고 다시 표지목으로 돌아오고 산행기를 재해석하니 포장길 큰길이 아니라 표지목이 있는 왼편 방향으로 올라가라는 뜻이었다. 다시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니 이후 산행기대로 잘 진행되었다. 초입부터 학봉까진 상당한 된비알로 오른다.

 

* 산행 초입부분: 오른편의 큰길에서 벗어나 왼편으로 올라야한다... 

 

* 이정표: 본격적인 된비알 산행 시작

 

* 마산 시가지와 바다, 섬들

 

 

암봉인 학봉에서 뒤돌아보면 마산시가지와 바다가 펼쳐진다. 국제신문 산행기엔 학봉에서 오른편으로 트래버스한다고 되어 있는데, 트래버스가 무엇을 뜻하는지 상당히 궁금하였다. 트래버스를 검색하면 비탈을 횡단하는 것, 또는 암벽이나 빙벽 또는 눈에 덮인 비탈을 ‘z’ 자 모양으로 오르는 일로 설명되어 있다. 학봉은 암봉인데 바로 가로질러 가는 길은 없었다. 아마도 우측으로 약간 내려가서 다시 치고 올라가는 그런 상황을 설명한 것 같다. 일종의 우회이지만,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위험해서 돌아가는 우회란 표현과는 약간 차이가 있기도 하고...

 

* 학봉에서 바라 본 정상 

 

* 학봉

 

* 중봉에서의 이정표

 

* 중봉에서 바라본 학봉과 마산 시내

 

 

중봉을 지나고 다시 안부가 나타난다는 설명에서도 안부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다. 안부는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지만 명확한 개념이 잡히질 않아 이번 기회에 꼭 확인하고 싶었다. 鞍部의 鞍은 말안장이고 사전적 설명으론 산줄기의 일부가 안장모양으로 낮아진 곳이었다. 중봉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능선의 가장 낮은 부분에서 좌우로도 비탈의 형세를 하고 있었는데, 과연 말안장에 앉은 그런 형국이라, 안부의 의미가 생생히 전해졌다. 정상을 향하는 좌측 봉우리에 돌무더기가 탑의 형태로 우뚝 솟아있었고, 무학산 정상에는 헬기장과 널따란 평지를 이루고 있었다. 마침 반대 방향에서 등산객이 홀로 올라오기에 다음의 방향을 대충 물어보고, 이왕 내친 김에 사진도 부탁하였다.    

 

* 중봉을 지나 바라본 정상 (사진의 오른편)  

 

 

* 돌무더기도 보이기 시작하고

 

* 안부 도착 직전

 

* 안부에서의 이정표 (파손되어 땅에 떨어져 있음)

 

* 정상이 더욱 또렷이

 

* 돌무더기에 다가가서

 

* 다도해

 

* 정상에서

 

 

 

무학산 - 서마지기 - 봉화산 - 봉천사입구 (09:37- 10:59) 
정상을 내려오면 잘 정돈된 나무 계단이 이어지고 아래에 서마지기란 평평한 지대가 나타난다. 넓이가 밭 세마지기 정도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에서 유래했고, 혹은 이곳에 오르면 숨을 마지기로 쉰다는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단다. 여기서 바로 직진을 계속하다가 다시 산행기와 다른 것 같아 되돌아오는 우를 범했다. 좀 더 세밀하게 읽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의 하산길이 길게 이어지므로 걷기 자체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말발굽 형태로 휘어지는 부분에서 길을 잘 찾아야하는 일종의 정확한 독도가 필요하였다. 산행기에서도 산중턱에서 능선이 오른쪽으로 돌아간다는 표현을 사용할 뿐, 초보자에게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돌아가야 할 지는 불분명하였다. 다행히 산행 도중에 자주 길을 물어 본 탓에 벤치가 있는 지점에서 오른편으로 꺽어라는 산행객의 조언으로 길을 잃거나 되돌아오지 않았다. 그런 지점에는 이정표가 꼭 필요할 것 같다. 전문가라면 전체적인 주능선이 머리속에 새겨질 것이지만, 나같은 초보자에겐 아직 그런 안목이 결여되어 있다. 산행 날머리에 가까워지면서 산행객과 체육시설 이용하는 주민들도 많이 눈에 띄고, 봉화대를 물었는데 봉천사로 잘못 알아들었는지 마지막 순간에 다른 방향으로 틀어지고 말았다. 

 

* 나무계단 아래가 서마지기

 

* 서마지기의 장승목

 

* 서마지기

 

* 서마지기를 지나...

 

*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들

 

* 여기 벤치에서 우측으로 휘어져야 바른 능선 길

 

* 샘터

 

* 정상과 봉화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이정표

 

* 저기 봉화산이...

 

* 산행 날머리 봉천사입구

 

산행후
우선 사우나로 땀을 씻어내고 속옷도 모두 갈아입었다. 지난 번 영축산 산행후 감기에 걸린 전철을 다시는 되풀이 않기 위해 땀이 많은 날은 꼭 사우나 하는 습관을 가졌다. 서둘러 부산역에서 아내를 만나 숙모님 문상을 하였다. 날밤을 새우고 새벽에 영락공원 장지까지 동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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