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6.02.11
** 산행지: 양산 천성산 (812M)
** 산행로: 소주 장백아파트 - 보현사 - 법수원 - 법수원계곡 - 철쭉군락지 - 천성산
- 내원사 - 용연천 - 매표소 - 35번 국도
** 산행시간: 08:32 - 13:30 (총 298분: 산행 268분 + 중식 및 휴식 30분)
** 부 선배 + 총무
07:30 집 출발, 노포동행 버스
08:32 산행들머리 장백아파트 뒤
09:00 보현사
09:28 법수원 출발
10:08 샘터
10:56 천성산 정상 (-11:06)
11:55 중식 (-12:15)
12:27 내원사
13:10 주차장
13:30 산행날머리 35번 국도 정류장
14:38 집 도착
천성산의 명칭은 원효대사가 당에서 건너 온 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을 만든데서 유래한다. 양산시에선 인근의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예전의 천성산을 제2천성산으로 개칭하였다. 오늘 산행한 산은 제2천성산이고,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에 수록한 산은 바로 이 제2천성산이다. 편의상 여기서는 천성산이라고 부르자.
장백아파트 - 보현사 - 법수원 - 계곡 - 철쭉군락지 - 천성산 (08:32 - 보현사 09:00 - 법수원 09:25 - 10:56/11:06)
산행들머리인 장백아파트에서 목적지인 천성산 방향에 거대한 암봉 두개가 치솟아 보인다. 천성산은 그 뒤에 위치하므로 오늘의 산행이 간단치 않지만, 스릴있을 것임을 보여준다. 천성산까진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초반부터 가파른 된비알이다. 하산하는 산행객들은 눈이 많고 미끄러우므로 아이젠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쌓여있다. 부 선배님은 아이젠을 두고 오셨다니...
* 산행들머리에서 바라본 거대한 암봉
* 보현사 지나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등산로
법수원은 산죽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암자이다. 법수원에 들어서는 섭진교 다리에서 골짜기를 바라보면 위에서 아래로 바위틈 사이로 폭포의 흔적이 보이는데 아마 혈수폭포로 판단된다. 겨울철이라 수량이 적지만, 여름에는 장관이지 않겠는가. 다시 섭진교를 되돌아나와 돌계단을 향해 오르면서 된비알은 다시 진행된다. 산 허리를 따라 눈 덮인 오솔길이 진행되더니 탁 트인 전망 속에 산행 초입부터 보였던 거대한 암봉이 뚜렸이 전개된다. 능선에 오르는가 싶더니만 큰 바위를 밧줄로 잡고 긴장 속에 기어오르기도 한다.
* 법수원에서 바라본 암봉
* 법수원
* 법수원 담길 옆 산죽
* 법수원 입구 돌계단에서
* 암봉을 배경으로
* 밧줄타고 암벽을 오르며
이제 부터는 법수원 계곡 산행이다. 오륙백 미터 이상은 됨직한 이런 높은 곳에 계곡이 위치한다는 것이 신비롭다. 부산일보 산행기에선 이를 비경이라 표현하고 있을 정도이다. 오른 편엔 높은 암벽이 줄지어 서있다. 지류를 지나니 계곡길이 휘감기며 남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고, 우리는 개울을 가로지르기를 여러 차례이지만, 눈길이라 발자국을 따라 진행하니 여름철 보단 길 찾기는 용이할 것 같다. 우리 총무는 이리 저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뛰는데, 노틀 두명의 사진을 찍어주기 바쁘다. 샘터에 놓인 바가지로 샘물 한국자 떠서 시원하게 마셨다. 산행시작한지 거의 2시간이 지나지만 이따금 물 한모금 마시고 귤 까먹는 정도로 휴식없이 강행이다. 모두 강인한 체력이다. 아니면 멋진 산행로에 취해 정신없는 것인지.
* 법수원계곡과 암벽
* 산행로를 확인하면서
* 계곡 샘터에서 한모금
* 개울 옆길을 따라
30여분 이상의 계곡이 좀 더 이어지고 우리는 철쭉군락지로 나아간다. 봄철의 전경이 또한 멋질 것임을 쉽사리 상상한다. 곧 임도 형태의 능선에 도달하고 왼편으론 원효산, 좌측으로 저 멀리 천성산이 전개된다. 원효산은 군사지역이라 철조망 곁으로 지나면 화엄벌이 나타나다고 한다. 원효산 코스는 다음 기회에 꼭 찾을 것이고 우리는 천성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천성산 정상은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루어졌고, 자그마한 정상석이 우리가 제대로 찾아왔음을 확인해 준다. 특이하게도 한 쪽 암석엔 태극기가 부착되어 있다.
* 눈 �인 철쭉군락지를 지나면서
* 철쭉군락지를 지나 능선에서의 이정표
* 오른편 끝부분이 천성산 정상
* 천성산 정상
* 천성산 정상에서의 이정목 (이정목의 천성산은 원효산을 가리킴)
* 천성산 정상에서의 태극기 돌판
* 저 멀리 대운산 정상
* 정상에서 바라본 계곡 아래 내원사
천성산 정상 - 내원사 - 매표소 - 35번 국도 정류소 (11:06 - 내원사 12:27 - 매표소 13:10 - 13:30)
정상에서 내원사로의 하산길은 눈으로 뒤덮인 급경사여서 미끌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였다. 정상에서 부터 다시 아이젠을 착용한다. 하산도중 밧줄이 군데군데 길게 늘어져있는데 길이가 상당하여 하산 산행임에도 진땀이 날 정도이다. 오히려 눈이 덮히지 않았다면 하산길은 더 어려울 수도 있었겠다. 내원사에서 정상으로 올라 간다면 거의 초죽음이지 않을까? 가파른 경사길을 거의 내려와 내원사 계곡 용연천 한 모퉁이 양지바른 곳에서 간단히 컵라면과 김밥을 들며 중식을 대신하였다. 모두 눈이 덮여 앉지는 못하고 선채로 먹었지만, 쉬지 않고 진행된 산행이라 약간의 허기도 있어 설익은 컵 라면과 찬 김밥이지만 맛은 일품이다.
* 밧줄을 꼭 잡고
* 계곡은 연이어지고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물론 내원사를 지나서도 멋진 계곡이 이어진다. 천성산의 812M 높이에 비하여 계곡은 깊고 길게 이어진다. 천성산이 높지는 않지만 산림청 선정의 100대 명산에 포함되는 당연한 이유이다. 내원사는 상당히 유명한 사찰인데 비하여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작다. 같은 비구니 수도 도량인 청도 운문사나 석남사에 비하여 초라할 정도이다.
* 내원사 입구 이정목
* 내원사 경내
* 내원사 경내의 소원비는 곳인가?
* 내원사 경내
* 내원사 입구 매표소
매표소와 주차장에 도착하면 버스를 탈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빗나가고 여기서도 20여분 더 걸어야 버스 주차장이다. 한없이 이어지는 계곡에 대한 감탄은 그치지 않는다. 지친 기색없이 상쾌한 기운으로 걸을 수 있음은 오늘의 산행이 기대 이상이었음을 말해준다. 고속도로위 육교를 지나고 이윽고 버스 정류장이다. 울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버스는 없고 언양에서 갈아타야 한단다.
* 버스를 기다리며
산행후
참으로 다시 찾고 싶은 천성산이다. 다음기회엔 공룡 능선을 따라 천성산을 지나 원효산으로 다시 화엄벌로 이어지는 산행이 됨직하다.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가 사실상의 산행 코스에서 약간 먼 것이 흠이다. 차량 문제가 해결되면 2시간 정도는 단축이 가능하다. 하긴, 시내버스를 타며 이리저리 빙빙도는 재미도 있겠지만. 내일의 화왕산 산행을 위해 오늘은 푹 휴식을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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