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문수산 (1-2월)

클리오56 2006. 1. 12. 23:10

울산 문수산 599M

 

1차 

** 산행일자: 2006.01.12

** 산행로: 무거동 보육원 - 깔딱고개 - 정상 - 깔딱고개 - 무거동 보육원

** 산행시간: 19:25 - 21:52 (147분: 산행 136분 + 휴식 11분)

** 단독야간산행


지난 밤 사무소의 신년 술자리의 과음으로 전신이 극도로 피곤하였다. 차라리 산을 한번 다녀와 술독을 제거해야 몸이 풀릴 것 같아 처음으로 야간산행을 감행하였다. 토요일의 태백산 산행에 대비하여 새로 마련한 등산화에 적응할 필요도 있었다. 랜턴과 스틱만 가지고 가볍게 출발. 문수산이야 새벽 산행으로 익숙하기에 야간산행도 그렇게 두렵지도 않았다.


무거동 보육원 - 깔딱고개 - 정상 (19:25 - 20:19 - 20:39)

밤 늦게 비가 온다는 예보대로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별과 달은 보이질 않았고, 하지만 랜턴을 켤 정도는 아니었다. 출발할 때는 머리가 어질할 정도로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산행을 시작한지 30분 정도부터는 땀도 많이 나고 몸이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다. 역시 산행하기를 잘했다는 생각. 깔딱고개에 이르러 랜턴을 켜고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 때부터 랜턴을 켜고 하산하는 두팀을 만났다. 고개를 오를수록 시원한 바람도 불어 상쾌한 기분을 북돋워준다.

 

* 깔딱고개 입구의 이정표: 입구에서 3.3Km를 지나왔고, 정상까지는 0.7Km

 

정상 - 깔딱고개 - 무거동 보육원 (20:50 - 21:07 - 21:52)

정상에서 11분 머물며 울산의 야경을 즐겼다. 멀리 펼쳐진 야경 모습을 디카에 담았지만 돌아와 확인하니 온통 까만 모습 뿐. 디카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한가 보다. 야간 산행을 즐기는 팀을 만나면 율리 방향으로 갈려는 계획이었지만 계속 기다리기도 그렇고 동일한 코스로 되돌아 왔다. 랜턴을 켰지만 깔딱고개의 하산길은 역시 조심스러웠다. 술독과 끽연독은 완전히 제거된 양 몸과 마음은 너무나 가뿐하다. 새로 마련한 등산화 역시 발이 편하고 미끄러지지 않아 만족스럽고. 토요일의 태백산 눈꽃 산행이 기대되고, 가능하면 일요일의 영축산 산행에도 참석할 수 있지 않을까 꿈이 부푼다. 

 

* 정상의 지표석   

 

2차
** 산행일자: 2006.01.25

** 산행로: 보육원(17:51) - 깔딱고개(18:43) - 정상(19:02 -19:08) - 깔딱고개(19:24) - 보육원(20:09)

** 산행시간: 17:51 - 20:09 (138분: 산행 132분 + 휴식 6분)

** 단독야간산행

 

연차내어 부산에서 자동차 검사 마친후 귀가하여 야간산행을 감행. 며칠 동안의 감기로 인해 새벽 산행을 하지 못한 탓에 오랜만의 산행. 훨씬 몸이 가뿐해짐.    

 

3차

** 산행일자: 2006.01.26

** 산행로: 보육원(04:45) - 깔딱고개(05:39) - 정상(05:59 - 06:03) - 깔딱고개(06:19) - 보육원(07:06)

** 산행시간: 04:45 - 07:06 (141분: 산행 137분 + 휴식 4분)

** 단독새벽산행

 

감기를 완전히 떨치고 새벽산행을 재개. 정상까지 가고픈 욕심. 깔딱고개에서 백구를 몰고 온 어느 어른신네가 먼저 올라가란 권유. 내가 뒤에 가면 백구가 자꾸 뒤를 돌아보기 때문에 먼저 올라감. 하지만, 오버 페이스로 중도에 숨이 차서 캑캑거림. 그 노인분은 아주 수월하게 숨도 차지 않으면서 잘 올라감. 그래도 깔딱고개가 있어 산행의 묘미가 더해짐. 맑은 날이라 하늘에 별이 총총. 자주 정상까지 올라오기로 마음 다짐.

 

4차

** 산행일자: 2006.01.27

** 산행로: 보육원(03:42) - 깔딱고개(04:39) - 정상(05:03-05:10) - 깔딱고개(05:31) -  보육원(06:24)

** 산행시간: 03:42 - 06:24 (162분: 산행 155분 + 휴식 7분)

** 단독새벽산행

 

새벽 및 야간 산행으로 지난 밤은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덕분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나는게 이치인즉, 어제보다 1시간정도 빠른 시각에 산행을 나섰다. 감기는 완전히 뚝 떨어졌고, 그믐에 가까운지라 달마저 보이지 않으니 길은 아주 어두웠다. 별은 더더욱 빛났지만, 랜턴은 필요하다. 바람은 제법 세차게 불지만, 귀마개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5시경 정상에 도착하니 놀랍게도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오고 안녕하세요란 인사가 들린다. 커피 한잔하라고 권한다. 이 이른 아침에 커피까지 들 수 있다니. 무거동에 사는 상인들인데 늦게까지 장사마치고 문수사쪽으로 올라왔단다. 제법 젊은 사람들인데 남녀 각 2명이다. 랜턴 하나뿐이라 깔딱고개로 못올라오고 길이 수월한 문수사 방향을 택했단다. 피곤할텐데 그래도 정상에서 새벽공기 쐬니 상쾌하단다. 주머니에 그득한 사탕과 초콜렛을 나누어 주었다. 밀감 하나도 얻고. 안전산행에 유의하면서 하산.  

 

5차

** 산행일자: 2006.02.03

** 산행로: 보육원(05:23) - 깔딱고개(06:18) - 정상(06:39 - 06:44) - 깔딱고개(06:58) - 보육원(07:36)

** 산행시간: 05:23 - 07:36 (총 133분: 산행 128분 + 휴식 5분)

** 단독새벽산행

 

카풀 동료의 휴가로 조금 늦게 출근이 가능하여 아침 산행에 정상까지 가기로 하였다. 오늘부터 강추위라는 우려와는 달리 아직 추위가 영남 알프스는 넘지 못한 모양이다. 늦은 새벽이지만 하늘은 구름이 잔뜩하여 어두웠다. 초입부터 랜턴이 필요하였다. 별과 달을 보질 못하는 아쉬움이지만, 정상 부근에선 몇 조각의 별이 빛난다. 오늘은 평소 하지 않던 정상에서의 야호 함성을 크게 질러 본다. 시원하다. 하산길엔 날이 조금씩 밝아 온다. 깔딱고개를 내려와선 출근시간에 늦지 않도록 능선에선 조금씩 뛰기도 하였다. 약간의 추위라 땀도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