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6.01.01
** 산행지: 모락산 385M
** 산행로: 계원대 - 정상 - 명상의숲 - 계원대
** 산행시간: 06:45 - 08:35 (110분)
** 매제와 함께
병술년 새해 해맞이 산행을 처음으로 매제와 함께 하였다. 가까이 살기에 함께 새벽산행이 가능하였고, 하지만 나의 늦잠으로 둘째 매제는 먼저 산행을 시작하였고 결국 숱한 인파로 만나질 못했다. 의왕시에서 해맞이 행사로 농악, 퍼포먼스 및 전시회를 개최하여 인파가 운집하였다.
계원대 - 정상 (06:45 - 07:35)
아직 캄캄한 밤 약간은 찬 공기지만 산행엔 적당한 날씨다. 백여명이 넘는 롯데마트 직원들이 단체산행을 시작하고 있어 뚫고 지나기가 용이치 않다. 통상 모락산 산행길은 조용했건만 새해의 해맞이 산행길이라 모두들 들뜬 마음이고 재잘거리는 소리는 계속 이어진다. 새해를 맞는 신나는 모임이라 모두들 발걸음이 가볍다. 정상을 앞둔 너른 공터엔 농악대의 신나는 한판이 울려 퍼진다. 농협에선 산행객들에게 초코렛과 커피를 대접하지만 줄이 길어 지나쳤다. 좁은 정상의 바위 사이로 인파가 몰려있고 해돋이를 기대하지만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 아쉬움이 더한다. 사람의 소원은 모두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 하지만,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겠지. 기대는 더더욱 커지니 다음의 해맞이가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농악대의 흥 돋우기
*
해돋이를 기대하는 인파들
정상 - 명상의 숲 - 계원대 (07:50 - 08:35)
발걸음을 돌려 하산하면서 하얀 의상의 민머리 남정네가 큰 바위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 현장을 지나쳤다. 소원을 적은 리본의 하나는 군에 간 아들의 건승을 빌고 있었다. 아마 많은 리본이 이처럼 가족의 안위를 빌고 있으리라. 명상의 숲을 지나지만, 도로를 내느라 파헤쳐져 예전의 모습이 훼손되었다. 백운 호수 카페촌에서 계원대 뒤편의 보리밥촌으로 길을 내는데, 굳이 그런 길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호젓하던 고갯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상술에만 기여할 큰 길이 생길 것이다.
* 퍼포먼스
* 전시
하산주
보리밥촌의 천막에서 동동주와 두부를 들었다. 동동주가 뻑뻑하니 막걸리 같기도 하고, 매제가 운전할거니 아무래도 내가 많이 들어야겠고... 매제는 지리산을 몇 차례나 종주할 정도로 한 때 산 매니아였고 이야기의 주제도 산행이었다. 오십을 넘어서니 건강이 화두인걸 어쩌냐. 성실하고 사업도 이제 본 궤도에 오른 것 같고, 아무튼 매제의 지속적인 건승을 빈다.
'산행 > 일반산행(2005년~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축산 (2006.01.15) (0) | 2006.01.16 |
---|---|
문수산 (1-2월) (0) | 2006.01.12 |
송년산행 관악산(2005.12.31) (0) | 2005.12.31 |
2005년 그외 산행 흔적들(관악산, 가지산, 백운산, 문수산/남암산, 황매산, 금오산) (0) | 2005.12.29 |
김해 신어산 산행 (2005.10.15) (0) | 2005.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