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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신불산 1,208.9M (2005.12.25)
** 산행로: 소가천 - 건민목장 - 신불재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장
** 백리 산악회 (25명)
울산에 와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산...신불산...2주전 가자회원님들과 간월산에서 멈춘 아쉬움이 항상 남았는데 오늘 성탄일에 울산 백리회원님들과 신불산을 다녀왔다. 대구에 기반한 가자!산으로!가 저에게 산행의 묘미를 가르쳐준 사랑스런 산악회라면, 백리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가입한 산악회이다. 지난 식목일 백운산 산행에서 힘들게 따라갔던 기억이 항상 새롭다. 주말 부부의 처지라 울산에 있으면서도, 그리고 그 스피드에 아직은 모자란 면도 있어 항상 사이트는 들어가면서도 가까이 하진 못했다. 오늘 그 회원님들과 함께 한 시간들..특히 갑장님들과 동년배...지누, 남암산, 일당백 그리고 회장님...오늘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소가천 - 신불산 (09:21 - 11:23)
강서병원에서 08:30분 약속이지만 늦게 가지 않기 위해 일찍 서둘렀다. 그러다보니 너무 일찍 도착, 30분이나 남았다. 제자리 있기엔 추운 날씨라 주택가를 배회하다 15분쯤전에 약속 장소로 나갔다. 여러 산행객이 있어 백리냐고 물었지만, 아니라는 답변. 맨마지막 팀이 백리였다. 25인승 버스에 탑승하고 회원들이 나누는 재밌는 얘기들을 귀넘어 듣는다. 산행을 안전하고 신속히 진행코자하는 임원진들의 노고가 두드러진다.
간단한 체조를 마친후 산행이 시작. 백구가 따라나선다. 이 녀석이 중간에 돌아가겠지 했건만, 오늘은 백리 회원이라 신불산 정상은 물론 점심까지 함께 하니 탄성만 나올수 밖에. 이 놈도 약점이 있었다니, 바위는 타질 못했단다. 하여, 회원님이 바위는 안고 넘어섰다니 회원님도 대단.
하루 백리를 지향하는 백리 산악회인지라, 스피드가 대단하다. 어제의 조계산 눈꽃산행을 핑계하지만, 힘부치며 따라간다. 간혹 쉬는 시간도 아주 짧고, 뒤쳐져 산행에 지장을 주기는 싫어 묵묵하게 따라 나섰다. 저 멀리 암릉도 드러난다.
신불평원은 세찬 바람으로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든다. 귓전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에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엉금엉금 비탈을 오른다. 사진을 남기려지만, 너무 추워 손가락이 얼얼하다.
저멀리 영취산...아직 남은 영남 알프스의 한 고지...지난 3월이래 가지산, 재약산, 간월산..그리고 오늘 신불산...아직도 가야할 봉우리에 기대를 건다.
신불산 정상 - 간월산장 (11:48 - 13:40)
간월재 밑으로 내려와 햇빛드는 임도에서 점심을 들었다. 우리의 백구는 여기서 밥 대신 과메기만 든다. 오늘 산행에서 완전히 우리 회원인 셈. 식사하며 잠깐 상념에 잠긴다. 오늘이 성탄일...가족과 함께하는게 도리지만 다음 주 상경 예정이라 연휴를 완전히 산행으로 보낸다. 어제는 순천 조계산, 오늘은 신불산. 어제는 점심을 조계산 보리밥집에서 들었기에 몰랐지만, 그리고 지금까진 따스한 날씨라 무관심했었지만.. 아침 산행 나서면서 으례히 그런것 처럼 인근 김밥집에서 점심 준비했었다. 그리고 차가운 날씨라 컵라면 들수 있도록 보온병 준비하였다. 하지만, 점심 들면서 약간은 숙연..다른 회원들이 드는 김 모락나는 따스한 밥이 아니라 김밥 주섬주섬 먹으니....가족 생각이 뭉클....나중 귀가해서 집에 전화하면서, 집과 떨어져 있는 마음이 그렇더라고....식사하면서 소주, 동동주 적당히 들고...발기봉님 준비하신 찌개...대명이 참으로 독특하다...발기봉, 벌떡서...
하산주...조껍대기 술인지 노란 색깔이 아름답다...동년배분들과의 대면으로 사양않고 마신다...적당량을 넘었지만, 그게 대수인가....저녁 약속으로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한점 죄송...백리산악회의 발전을 빈다... 그리고 모든 회원님들께도 Merry Christmas & A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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