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6.01.30
** 산행지: 북한산
** 산행로: 우이동 백운대 2 매표소 - 하루재 - 백운대 - 위문 - 용암문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백련사 매표소
** 산행시간: 08:26 - 12:19 (총 233분: 산행 201분 + 식사 및 휴식 32분)
** 단독산행
설연휴 마지막날 또 한번 틈을 내어 북한산을 다녀왔다. 오후엔 부모님댁에서 동생들과 모이므로 일찍 다녀오고자 새벽 6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이나 걸려 수유역에 하차, 130번 버스를 탔는데 빙둘러 우이동으로 향했다. 바로 갈려면 120번 버스를 탔어야했단다. 북한산은 친구들과 여러 차례 간적이 있지만, 이번은 단독이다. 북한산 지도를 보며 여러 차례 산행로를 도상 연습하고..특히 북한산의 등산로가 이렇게나 다양한 줄은 몰랐었다. 정말 1000만 서울시민의 진산으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
백운대 2매표소 - 위문 - 백운대 (08:26 - 10:07)
당초에는 도선사에서 출발하려고 길을 찾는 중이었으나, 포장도로를 계속가기 보다는 백운대 2 매표소에서 좁은 오솔길을 들머리로 삼았다. 작은 길이라 인적이 드물어 약간의 겁은 났지만, 그래도 폭신한 낙엽길을 밟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전날의 비로 촉촉히 젖은 길이지만, 산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저 멀리 인수봉을 목표삼아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겼다. 인수봉을 한 컷하려 했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좋은 구도가 잡혀지진 않았다. 오른편으론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을 오르니 이윽고 도선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면서 가족단위의 등산객들과 어울린다. 하루재를 지나고(09:00) 인수대피소부터는 얼음길이 연속되어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백운산장에서 쉬면서(10:07-10;13) 국수 한그룻으로 아침을 대신하였다. 수녀님 한분도 일행과 함께 아이젠을 착용하여 얼음길을 잘 오르신다. 위문에서 아이젠을 벗고 이젠 백운대 가파른 암릉길을 쇠사슬에 의지하여 오른다. 여러 번 북한산을 찾았지만, 백운대 오르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든다. 인수봉의 웅장한 모습에 매료되면서 백운대 또한 나같은 초보자가 직접 오르도록 여러 시설물을 배려한 것이 자연훼손이란 문제점은 있지만, 그래도 자연에 동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지 않나 생각도 해본다. 인수봉과 백운대, 그리고 바로 옆의 만경대가 삼각형을 이루는 모습이고, 그래서 삼각산이라고도 부른다. 북한산이 삼각산으로 개칭되었다는 플래카드가 우이동에 나붙어 있었는데 산림청의 공식 견해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 그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짜릿한 기쁨을 가졌고, 염치없이 옆사람에 부탁하여 사진도 두 컷을 남겼다.
인수봉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형 비류와 함께 이곳에 올라 도읍을 정햇다고 전해지며, 산 전체의 형상이 어린아이를 업은 듯하다하여 부아산 또는 부아악이라고도 한다. 대포알을 엎은 모습의 인수봉은 높이가 200미터라고 한다.
* 산행 들머리의 이정표: 백운대까진 3.2Km
* 백운산장 도달전의 얼음길
* 백운산장에서 바라본 백운대
* 백운산장에서 바라본 인수봉
*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서
* 백운대에서 바라본 만경대
백운대 - 위문 - 용암문 - 동장대 (10:13 - 10:26 - 10:56 - 11:10)
가파른 바위길을 조심스럽게 하산하며 위문을 지나 용암문을 거쳐 동장대에 도달하였다. 예전 어느 친구가 북한산 12문을 종주한다고 했는데, 오늘 코스에 고작 3문을 지나는데, 12문 종주라면 참으로 대단한 산행이다. 바위틈새를 지나는 거친 산행로도 있지만, 산성을 따라 진행되는 산행로는 잘 다듬어져있고 마치 삼림욕장을 지나는 듯하다. 서울시민은 참 복도 많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이런 멋진 산을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니...
동장대는 일종의 지휘소인데 동서남북 4군데에 설치되었고, 이곳은 동쪽에 위치한 지휘소인 셈이다. 여기서 커피 한잔하고 밀감을 들며 휴식을 취했다.
* 백운대 입구에 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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