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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25일차: 아르헨티나 비글해협 펭귄 투어 (2024.3.8)

클리오56 2024. 3. 25. 17:01

일자: 2024.3.8 
코스: 우수아이아 ~ Faro Les Eclaireurs(등대) ~ 마르티요섬(펭귄) ~ 우수아이아 ~ 시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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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여명의 사진 두장은 일행중 한분이 새벽에 촬영한 것이다. 나도 다음날 새벽에 나섰지만 비가 뿌려 무산되었다.  

 

펭귄투어에 나서기 위해 선착장을 찾았다. 앞 바다가 비글해협인데 그 명칭은 탐사선 ‘비글호’에서 딴 것이다. 너비 약 5~13km. 길이 약 240km. 해협의 북동부는 아르헨티나령이고, 서부와 해협 남쪽의 나바리노 ·오스테를 비롯한 작은 섬들은 칠레에 속한다.
 
비글호는 총 3차례에 걸쳐 탐사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2차 탐사(1831~1836)에서는 찰스 다윈이 승선했다. 비글함 탐험의 공식 목적은 해도를 작성하기 위한 남아메리카의 수로 측량이었으며, 이를 위해 함내에 경도를 측량하기 위한 크로노미터 22개를 비치하고 있었다. 당시 비글 함에는 정규 승조원 외 9명이 추가로 승함하고 있었다.
 
1831년 12월 27일 비글함은 2차 탐사를 목적으로 잉글랜드의 플리머스 항에서 출항했고, 1836년 10월 2일에 팰머스로 귀항했다. 비글함의 탐사 코스는 브라질의 바히아에서 시작되어 몬테비데오, 티에라 델 푸에고, 포클랜드 제도 등에서 기항하고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여 태평양에 진입했다. 이후 칠레 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페루의 카야오에서 남아메리카 해안의 탐사를 끝냈으며, 갈라파고스 제도, 타히티 제도,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본국으로 귀항했다. 당시의 항해 기술로는 이 정도 항해를 하면 살아돌아올 확률이 반 정도였다고 한다.
 
본래 비글함의 로버트 피츠로이(1805~1865) 함장은 1826~30년 1차 항해 때 지질학에 무지하여 연구 기회를 잃은 것을 한탄해왔으며 또 해군본부의 훈령에서도 과학 조사를 지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바다의 수로를 측량하는 동안 육지의 지질을 조사할 사람으로 다윈을 태웠었다. 그리고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 둘러 표본을 수집하고 남아메리카 본토의 생물상과 비교연구하면서 진화론의 계기가 된 발견을 하게 된다.

9시부터 보트투어가 시작되었고 드디어 섬들이 보이고 바다사자와 가마우지가 서식한다. 

바람이 워낙 강하여 모자만으로는 부족하여 자켓을 조이고 모자를 덮어쓴다.  

영화 해피 투게더(1997)에서 아휘(장국영)은 보영(양조위)이 떠난 쓸쓸함을  등대가 있는 Les Eclaireurs 섬에 와서 내려놓는다. 그 때문인지 등대의 애칭도 '슬픔을 내려놓은 곳'이라고 부릅니다. 이 등대로 인하여 영화를 보긴했지만 그다지 감동적이지 못해 뭐라 할말이 없다. 

드디어 펭귄, 마르티요섬(Isla Martello)에서 펭귄을 보게되었다. 영문으로는 햄머(Hammer Island)섬, 즉 섬의 형상이 망치 모양이다. 상당히 동쪽에 위치하는데 오로지 이 섬에서 펭귄 무리를 보기 위하여 멀리 오게된 것이다. 우리는 상륙하지 않았지만, 구글 리뷰를 보면 상륙하는 케이스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일부 자료를 보면 이 마르티요섬에는 펭귄과 황제 가마우지가 있으며, 특히 황제 가마우지는 찰스 다윈이 발견하고 이름 붙인 그의 연구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조류에서 파충류로 진화하는 연계고리에 틈이 있었는데 그 틈을 메운 진화의 연결고리라고 한다. 새는 새인데 날지 못하는 새. 다윈은 날개를 퇴화시키고 몸을 살찌운 가마우지의 선택에 골몰했다. 그리고 결국 환경에 적응하려는 자연스러운 생존과정, 즉 자연선택이론이 탄생하였다. 

보트에서 열심히 사진을 남기는 모습 

선물가게에서 피츠로이 선장을 만났다. 함께하는 포즈로 사진을 남기고...

 

여성의 날을 맞아 시내에서 여성운동가들의 시위를 볼 수 있었다. 

늦은 점심으로 뫼솔팀과 스테이크 식사를 함께하였고 그동안 감사의 표시로 와인을 한턱내었다. 그리고 저녁 수제비 식사에 초대 받았는데 박 대장을 위해 동일한 와인 한병을 선물로 가져갔다. 함께 초대된 모 선생이 3시간 이상 실종상태라 카톡에 상황을 올려 공유하였고 다행히 별일없었다. 하지만 상당히 실망스런 행동이었다. 누군가는 어처구니없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