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남미여행

중남미 여행 12일차: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2024.2.24)

클리오56 2024. 3. 20. 06:58

 
일자: 2024.2.24
코스: 우유니 소금호텔 ~ 우유니 소금사막 ~ 일몰 ~ 소금호텔
 
남미여행의 찬란한 인생 버킷 리스트에 오를 3대 명소는 마추픽추, 이과수 폭포 그리고 오늘 방문의 유유니 사막이다. 마추픽추에서도 애를 태웠지만 결국 날씨는 우리 편이었고 멋진 마추픽추의 전경을 감상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었다. 오늘 유유니도 그러하니, 지난 며칠 동안 비오는 날씨였지만 그리고 구름을 보여주지만 좋은 날씨라는 점은 변함없다. 
 
야간 버스를 이용하여 우유니 마을에는 새벽에 도착하였고 소금호텔 숙소에서 잠시 휴식 후 우선 우유니 마을을 탐방하였다. 마침 다른 일행 한 분도 일찍 나왔기에 함께 마을을 산책하였다. 마을은 세계적 관광지답지 않게 도로 포장이나 그런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듯 보였지만, 그런대로 작은 조형물을 곳곳에 두어 관광객의 마음을 끌고있었다. 조형물은 대체로 열차와 광산에 집중되는데, 스페인 식민시절 포토시에서 은을 채광하고 이를 운반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광산에서 800만명이 사망했다는 비극적 역사의 한 단면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라파즈에서 거의 3,900미터 해발을 경험했고, 우유니에서는 거의 3,700미터 해발이니 고산증세를 느낄 수 있는 지역에 진입한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쿠스코 해발 3,500미터급에서 마추픽추와 후츄이 트레킹을 하며 제법 고산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유유니 다음에 가게될 알티플라노 고원, 그리고 이타카마 사막에서는 최고 5,000미터에 육박하는 최고 해발 지역이 기다리므로 고산약을 복용하며 대응준비를 갖추었다. 
 

숙소는 겉은 초라했지만 입구를 들어서면 넓직하고 숙소내부는 나름 휼륭했다. 

숙소 내부, 벽이 모두 소금벽돌이다. 2월이라 그런지 춥지도 않았다. 

 

마을 산책

 
마을 산책 후 도요타 랜드크루저 9대에 분승하여 유유니 사막으로 향하였다. 출발전에 충전기, 선크림, 겉옷을 잘 챙겼고, 도착해서는 장화를 지급받았다. 

 

우선 나무위키에서 옮겨온 우유니 사막 소개를 정리해본다.
세계 최대의 소금 사막으로 볼리비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며 지도 한가운데 새하얀 것들이 모두 소금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호수의 소금들이 호수 표면에 결정화되어서 지금의 사막처럼 보이는 형상이 된 것이다.
건기에 호수의 물이 말라서 사막처럼 보이긴 해도 소금사막 밑에는 여전히 물이 존재 하고 있다.
우유니의 환상적인 배경도 소금사막의 표피층에 있는 물에 반사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사막의 소금량은 최소 100억톤으로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양이며
우기 때에 씻기는 과정을 반복해 왔으므로 소금의 순도 또한 높아 바로 씻어서 사용할 수 있다.
간수와 먼지 등 불순물이 거의 없어 보통 암염이나 천일염보다 짠 대신 잡맛이 없어 조리에 쓰면 결과가 좋은데,
특히 김장 배추 절일 때와 고기 구울 때 뛰어나다.
 
국내에 트레살(Tresal), 안데스 소금 Selusal 등으로 파는 소금이 이곳에서 난 소금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실은 아르헨티나의 살리나스 그란데스(Salinas Grandes)에서 나온 소금이다. 국내에는 우유니 사막의 소금을 팔지 않는다.
 
알티플라노 고원의 영향으로 해발 3,656m에 위치해 있고 총 넓이는 10,582㎢로 경상남도와 비슷하며
소금 사막의 두께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최소 1m에서 최대 120m까지 층이 다양하다.
 
특히 우유니 소금 사막이 유명한 건 우기에 빗물이 하늘을 비춰 마치 거울을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키면서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볼리비아 사막을 왔다 가면서 훼손되고 있지만
우기가 되면 자체 정화돼 처음의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원래 우유니 사막이 있던 지역은 바다였다. 그러다 태평양 동쪽에 있는 해양 지각판인 나즈카판이 남미 대륙판과 부딪치고, 이 과정에서 나즈카 판이 남미 대륙판 밑으로 밀려들어가면서 바다 속에 있던 땅이 해수면 위로 솟아올라
안데스 산맥을 형성했고, 우유니 사막이 있던 지역은 거대한 내해가 되었다.
그리고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말라붙고, 바닷물에 녹아 있던 소금이 남아서 소금 사막이 형성된 것이다.
 
아이마라족의 전설에 의하면 예전에 플라야 주변에 화산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
그중에 제일 높은 화산이던 투누파란 여성 화산이 임신해서 아기 화산을 낳고 아이를 가진 기쁨에 기뻐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투누파와 같이 임신했지만 결국 아기를 유산한 뒤 그 아기가 자기 아기라고 생각하여
욕심을 부린 근처의 여성 화산 쿠슈가 난데없이 그 아기를 납치했다.
투누파는 쿠슈가 납치한 아기를 찾아 다녔지만 쿠슈가 아기를 꽁꽁 숨겨놓아 결국 아기를 찾지 못하여
슬픔 속에 오랫동안 울었고, 그 결과 눈물과 모유의 혼합물이 건조한 땅으로 흘러내려가 우유니 사막이 되었다.
 
사막이라는 말 때문에 더울 것 같지만 고산지대기 때문에 실제로는 꽤 추운 편이다.
춥다고 해서 엄청 추운 건 아닌데 낮에는 비교적 따뜻한 편이어서 슬리퍼를 신고도 돌아다닐 수 있지만
밤에는 오들오들 떨 정도로 춥다. 일교차가 심하다. 100m 올라갈 때마다 평균적으로 섭씨 0.6도가 떨어지는데
우유니는 해발 4,000m에 육박하는 곳이니 지상보다 최소한 24도 더 낮다고 보면 된다.
 
다녀온 사람 중에는 파타고니아보다도 이곳에서 칠레로 넘어갈 때 탔던 새벽 버스가
남미 여행 중 가장 추웠다는 사람도 있다.
 
또, 적도에서 가까운 데다 고도도 높으며, 사막이라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 많아 햇빛이 몹시 따갑다.
따라서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으니 선크림과 선글라스, 긴 옷은 필수.
비가 와서 상단 사진처럼 거울이 되는 날은 경치가 끝내줄지는 몰라도 자외선 폭격이 360도로 쏟아지므로 주의할 것.
 
또한 고도가 높다 보니 고산병도 주의해야 한다.
우기 때 우유니는 풍경 자체가 자연이 만든 스튜디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롭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그냥 막 찍어도 수준급의 사진이 나온다.
때문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대부분 레전드급 사진이다.
남미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여기서 찍은 사진을 SNS에 메인으로 걸어놓는 경우가 꽤 된다.
 
상단의 사진과 같은 장관이 펼쳐지는 우기는 보통 우리나라 겨울~초봄인 12~3월 경이며 건기는 7~8월이다.
아주 깨끗한 거울의 모습을 보려면 2월 중에서도 비가 내리고 난 다음 날 날씨가 굉장히 맑을 때 볼 수 있다.
건기 때 간다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사막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물이 고여있을 때와는 다르게 이것도 나름 장관이다.

 
여행 대비하여 읽어 본 책들에서 유유니를 표현하고 있어 인용한다. 
까칠한 저널리스트의 삐딱한 남미여행: 경계를 허물어트리는 지구 속의 거대하고 하얀 우주
천만 시간 라틴 - 백만시간 남미: 우유니는 장난기 가득한 사진으로 유명하다. 순백의 도화지 같은 풍경 덕분인데, 원근감을 측정할 사물이 없기 때문에 사물의 크기를 마음대로 연출 할 수 있다. 사진속 여행자는 소인국의 백성이 되기도 하고 거인국의 폭군이 되기도 합니다. 
 
우유니는 말과 글이 필요 없다. 그저 남은 사진만이 보여준다. 비현실적인 경이로운 자연이며 마치 바다를 걷는 기분이다. 

2016년 죽음의 레이스인 다카르 랠리가 이곳에서 열렸다는 기념탑 

유유니 사막에 있는 소금호텔에 가게와 화징실이 있다. 
이곳의 숙소의 질은 좋지 않다는 평인데, 전기도 없고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저렴한 가격이고, 소금 사막 한가운데서 하루를 보내기 때문에
숙소에서 일몰과 일출을 바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가 숙박한 소금호텔은 우유니 마을에 소재한다.

 
동네 꼬마가 미화 1불에 4컷 사진을 찍어준다. 워낙 바쁜 꼬마라 신속하게 사진 찍고 물러서야 한다. 

동영상 2편

 

물고기 섬(잉카와시 섬, Isla Incahuasi)에는 가보질 못했지만 다른데서 인용한 기록은 남겨둔다. 
소금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섬의 광경. 독특한 형태와 특이한 아름다움. 거의 천년의 존재를 지닌 거대한 선인장.
고도가 3,800미터인 만큼 정상을 돌아내려 오는데 1시간이 소요된다.
(천만 시간 라틴 - 백만시간 남미) 선인장이 나이가 들면 섬유질이 나무같이 단단해진다.
그래서 죽은 선인장의 줄기를 보면 구멍이 많은데도 재질은 나무같이 단단하다.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려는 듯 선인장 섬의 기둥, 서까래, 대문, 쓰레기통 등 건축물은 모두 선인장 줄기로 만들었다.
선인장 섬을 오르다보면 석회질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은 암석이 주변을 뒤덮고 있다.
산호가 죽어 암석이 된 산호암반이다.  선인장 섬이 바다였다는 증거이다.
4천만년 전 물고기들이 뛰놀기 좋았던 석회석 암반의 산호섬은
이제 지상으로 올라와서는 선이장의 보금자리가 되어 생명을 키우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유튜브는 '돌청아재'이다. 가장 잘 요약되며 간략하지만 알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