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남미여행

중남미 여행 7일차: 페루 리마-쿠스코 항공 이동, 마추픽추행 열차 (2024.2.19)

클리오56 2024. 3. 18. 21:31

 

일자: 2024.2.19
코스: 쿠스코 공항 ~ 사랑채 식당 ~모라이~오얀타이땀보~아구아스 칼리엔떼스 숙소
거리: 158.09km(버스,열차이동)
소요시간: 8시간23분(휴식 1시간39분 포함)

Track_2024-02-19_중남미_여행_7일차.gpx
1.09MB


리마 (LIMA) 10:15 ~ 쿠스코 (CUZ) 11:40 / sky 항공


리마에서 쿠스코는 항공이동인데 신기하게도 물이 휴대 가능하였다. 남미에서는 국내선에 물 휴대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짐은 쿠스코에 두고 마추픽추 아랫마을까지 이동하므로 배낭을 잘 챙겨야 한다.

리마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쿠스코, 잉카 제국의 수도다운 전통적 모습에 푹 빠져든다.

잉카에서 가장 오랜 석벽인 로레토 거리이다. 산타 카탈리나 수녀원의 일부인데 한쪽은 헤수스 수도원(화려함)의 벽이다. 돌의 행렬 가운데 성스러운 동물인 뱀과 퓨마의 모습이 있다지만 급히 이동하는 과정이라 찾지못했다.

쿠스코 대성당은 피로 물든 스페인 침략의 흔적이다. 잉카의 비라코차 신전의 토대에 새로운 신전을 건설하였다. 1559년 공사 시작하여 대지진과 자금부족으로 100년이 흐른 1654년에 완공되었다. 제단이 화려한데 은 300톤 투입. 성가대석이 화려하고, 마리아 앙골라 종은 남미 최대이다. 눈여겨볼 작품 3점은 안토니오 반 다이크의 '예수의 초상화', 마르코스 사파타의 최후의 만찬(쿠이가 만찬음식으로 포함, 모두 식탁 뒤에 앉는데 한 명만 식탁 앞에 앉았다. 피사로가 유다를 빼고 자신을 그려넣어라고 요구. 감히 예수님 다음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 피부가 갈색인 그리스도상 (1950년 대지진때 이 상을 들고 나가니 지진이 멈췄다. 예수가 지진의 신으로 불림). 하지만 오늘은 마추픽추 이동이라 외관만 즐긴다. 마추픽추 이후 재방문 예정.
* 엘 트리운포 성당: 1536년 지어진 가장 오랜 성당. 대성당의 우측에 출구 역할.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대성당의 좌측에 입구 역할. 

아르마스 광장은 퓨마의 심장부이다. 광장 중앙에는 잉카를 제국의 반열에 올린 9대 황제 파차쿠텍의 황금동상과 분수이다. 

점심식사는 산식당 사랑채에서 제육볶음

도보 이동중 마주한 골목, 거리 모습들

버스 이동중 전개되는 풍광

옥수수밭이 광활하게 전개된다. 기차에서 맛본 옥수수 알갱이가 마늘 알갱이 모양처럼 납작했는데 맛은 괜찮았다.

모라이(Moray) 농업시험장은 3,800미터 고원에 자리잡고 있으며 둥근 웅덩이 모양의 계단층을 그리며 70미터 계곡 아래로 24단에 걸쳐 펼쳐진다. 로마의 원형극장이나 노천광산 같은 동심원 모양의 계단처럼 생겼다. 잉카인의 밭으로 안데스의 바람을 피해 산을 병풍처럼 두른 이곳을 움푹하게 파서 작물을 재배했다. 잉카시절 이곳에서 기온과 고도에 따른 경작물을 실험하고 연구했다는 설이 있다. 실제 경작지의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온도가 약 5도 차이가 난다. 또 다른 학자들은 이곳이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단이라고 추측한다.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저자: 채경석)에 따르면 감자와 옥수수가 남미에서 유럽으로 전래되었는데 사실 금과 은 보다 더욱 유럽을 변화시키고 구한 구세주라고 한다.  
유럽은 땅이 척박해 항상 식량난에 허덕였습니다. 그런데 감자와 옥수수가 전래되면서 유럽은 인구 폭증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16세기 유럽 인구는 인구대국인 프랑스가 1,500만, 영국은 200만이 되지 않았다. 반면 동시대 아즈텍 2,000만, 잉카 1,500만이었다. 옥수수와 감자를 활용한 문명권과 그렇지 못한 문명권의 차이라고 한다. 그런데 옥수수와 감자가 유럽으로 흘러들고 300년이 지나자 유럽인구가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감자와 옥수수는 1년에 50일의 노동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어느 작물 보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작물이다. 아즈텍과 잉카는 옥수수와 감자 덕에 노동력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었고, 결과물은 거대한 석조건축물로 남았다는 것이다.  

저너머 5천미터대에 근접한 안데스 산줄기가 보인다. 정상부는 눈으로 덮혔다.

오얀따이탐보 마을을 아래에 두고 지난다.

오얀따이탐보에서 페루 열차를 탑승하여 약 1시간30분 이동한다.  차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전개된다지만 야간에 비까지 뿌리니 아쉽다. 도착지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마추픽추 밑 마을로서 여기서 숙박한다. 

마추피추로 가기 위한 베이스 캠프라 특별한 유적이 있지 않으며 마을 시설의 대부분이 숙소, 식당, 토산품점등 관광객 상대하는 곳들이다. 아주 작은 마을이라 둘러보는데 20분이면 족하다지만 지금은 비가 내리는 밤이라 모든게 어렵다.


쿠스코 소개
리마가 행정수도라면 해발 3,399m에 위치한 쿠스코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페루의 심장으로 문화와 관광 수도이다.
과거 찬란한 잉카 제국의 수도였기에 케츄아어로 쿠스코는 세상의 배꼽, 즉 세상의 중심이었다.
신성한 티티카카 호수에서 태어난 최초의 잉카인이자 초대황제 만코 카팍이 언덕에 도착하여 태양의 신 인티가 전해준 황금지팡이를 던지자 땅이 열리며 지팡이를 삼켰는데 바로 그 장소가 현재 도시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이며 이곳에 도시의 첫 주춧돌을 세웠다. 
 
잉카 사람들이 땅을 지배한다고 믿었던 퓨마의 형상대로 터를 잡았는데 머리에는 삭사이와만, 허리에는 코리칸차, 꼬리에는 강이 합류하는 곳인 푸마추판이 자리를 잡았다. 정복자들이 많은 건축물들을 파괴했음에도 아직 그들이 돌을 다루는 뛰어난 기술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쿠소코의 옛 잉카문명과 식민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의 조화로운 모습을 인정해서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