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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6일차: 페루 리마 바예스타 보트투어 및 이카 버기투어 (2024.2.18)

클리오56 2024. 3. 18. 21:00

 


일자: 2024.2.18
코스: 리마 숙소 ~ 파라카스항 ~바예스타군도~파라카스항~와까치나 오아시스~이카사막 버기투어
~와까치나오아시스~리마 숙소
거리: 655.39km (차량 및 보트 포함)
소요시간: 15시간41분(휴식 2시간52분 포함)

여행 카페의 캐치 프레이즈가 오늘 투어를 잘 대변해 준다. '지구 반대편의 나라 페루에서 태평양, 안데스 산맥, 마야 문명, 그리고 아마존 정글 등 모든 아이콘들을 잠재우고 또 하나의 자연, 군도와 사막이 우리를 기다린다.'

예정된 출발시간은 5시반이었으나 6시를 넘겨 전용버스는 리마를 출발하였다.

리마에서 해안을 따라 남동쪽으로 길게 이어진 팬아메리칸 고속도로를 3시간여 달려 파라카스에 도착한다. 이 도로는 남미와 북미를 이어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이다.

파라카스의 선착장은 입추의 여지도 없었고 40여분 대기시간을 거쳐 정각 10시에 우리를 태운 모터보트는 선착장을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중 가장 뒤에 탑승했지만 운좋게도 왼편 좌석을 차지했다. 왼편이 볼게 많거나 더 잘볼 수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으니 행운이다.

바예스타 군도 투어
파라카스 국립보존지구( Reserva Nacional de Paracas)는 사막, 해변, 섬, 절벽의 장관으로 이루어졌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군도에는 펠리컨, 가마우지, 홈볼트펭귄, 돌고래, 바다사자, 향유고래 등이 서식한다.
모자(새똥 대비), 바람막이, 선크림은 필수이다. 파라카스 항에서 군도까지는 30분 소요된다.

보트는 엔진 2개를 장착하여 스피드있게 날아가며, 이동중 칸델라브라를 조망한다. 파라카스 반도의 사막 언덕에 세 갈래 나뭇가지 모양의 대형 촛대 문양이 그려져 있다. 피스코의 촛대, 혹은 작은 나스카로 불린다. 길이 189m, 폭 70m, 선의 깊이 1m, 폭 4m라고 한다. 땅이 염분을 보함하고 있어 비가와도 휩쓸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육상 건설 공사장에서도 땅을 다질때 소금을 사용하는 이치라는 대장의 설명이다.


바예스타 군도는 100개가 넘는 무인도로 구성되며 작은 갈라파고스라 불린다. 바다사자나 물개, 작은 펭귄 같은 포유류도 있지만 조류가 60여종으로 절대다수이다. 동물 배설물이 가득한데 점점 쌓여 광물질을 구성, 이를 구아노라고 한다. 영양분과 유기물이 풍부하여 이를 정제하면 비료로 사용하기에 한때 황금똥으로 불렸고, 아타카마 사막에도 구아노가 많아 칠레와 볼리비아가 전쟁을 치르기까지 했다.

바다사자와 펭귄은 극지방이 고향인데도 적도에서 멀지 않은 페루 앞바다에 사는 것은 바닷물이 극지방같이 찬 훔볼트 한류 때문이다. 

바다사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조류가 압도적으로 다수인 지역이지만 우리 는 바다사자라야 흥분된다.


바예스타 섬에서는 아직도 새똥을 수집하며, 극한직업에서 방영될 정도로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새똥이 화학비료 등장으로 쇠퇴했다가 천연거름을 선호하는 현대의 취향에 편승하여 아주 인기란다. 마침 작업선에서 하역작업이 진행중이었다

곁에서는 낚시배도 있었는데, 마침 수확이 있었던지 보여주며 자랑하니 우리 일행도 박수로 응해주었다.

다시 바다사자 무리가 등장한다. 가장 규모가 크다. 수컷의 덩치가 어마어마하다. 해안선을 따라 열을 지어 있기도하고, 동굴 아래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돌아간다. 새똥이 가득하니 멀리서 보아도 섬전체가 하얗다.

새똥들을 수집, 판매, 수출까지 가능 하도록 대형 공장이나 선착장, 화물선이 보인다.

선착장에 당도하니 펠리간이 마중나와 반갑게 맞이 하는듯~

미리 준비한 식당에서 해물비빔밥을 정말 맛나게 들었고 맥주도 한잔


이카사막 버기투어
점심을 마친후 이카사막 버기투어를 위해 와까치나로 향한다. 마을 초입부터 거대한 장벽같은 사막이 압도적 시선을 끌며 출현한다. 그리고 오아시스가 등장하고 사막에 진입하여며 길게 도열한 버기카가 주인을 기다린다.


태평양과 마주한 거대한 사막은 질주 본능을 일깨운다. 우선은 드라이버가 질주하며 리드를 하고 비명의 외침 속에서 일행은 질주에 반응한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으로 엔진소리와 진동, 그리고 흔들림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는 드라이브의 질주에 소극적으로 반응했다면, 이제는 드라이브의 주체가 나 스스로이다. 사막 정점에서 내리 꼿듯 가파른 경사면을 보드로 날아간다. 간단한 설명이후 자세를 잡아주곤 곧 질주가 시작된다.

샌드보드를 배에 깔고 경사진 언덕을 내려가는 액티비티를 즐긴다. 정신줄 놓지않고 균형을 잡아 성공리에 안착했다. 잠시 후 한차례 더 시도하는데 좀 더 긴 코스가 기다리고 사면도 2단계였지만 역시 훌륭히 안착했다. 이런 장면을 대장이 포착해서 찍었지만 그래도 부족해보인다.

오아시스를 바라보며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좀더 여유롭다면 일몰도 추가할 수 있었을텐데.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참고사항: 버기투어의 보드 시간중 배낭과 스마트폰은 어떻게하나 궁금할텐데, 드라이브에게 물으니 버기카에 두면 안전하단다. 다만, 보드 탈때 가방은 버기카의 앞좌석에 길게 걸어두고 내렸다. 물론 돈이나 귀중품은 두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버기카가 보드 마친후 사막에서 기다리는 승객을 태우러올때 요동을 쳐도 떨어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7부 바지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는데, 물론 쟈크로 잠가두어야  한다. 보드 타면서 선글라스 분실하는 경우도 보았다. 모래가 입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사용할 때 선글라스도 함께 지지하는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