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와 함께 아침산책. 5시 50분 부터 1시간 10분여 동네 산보하였는데, 도중에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보았다.
주택들은 도로 방향에 정원을 둔다거나, 대문을 정성들여 장식하는게 특이했다.
아침 일찍 소를 몰고나온 광경을 여럿 목격했다.
호텔 303호 우리방 창밖에 김치통이 보인다. 우리팀 4명은 김치 10통을 구입하여 식사때 맛나게 들고있다.
카라콜은 해발 1,800m, 어디를 보아도 설산 풍광이 드러난다.
오늘은 콕투스 초원 트레킹, 11.8km, 3시간반이 소요되었다.
출발지점의 해발은 2,221m, 최고해발은 2,426m, 도착지점 1,835m.
산길샘 기록은 숙소에서 콕투스 트레킹 출발지까지의 차량이동을 포함하고 있음
콕투스 트레킹 시점은 Gostevoy Dom Tumar 근처의 삼거리이다.
초원에서 숲이라니?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맛본다. 여행전 보았던 영상자료는 숲속 넓은 길을 걷는다하였는데 우리는 그러지 않으니 코스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릉과 초원을 오르내리며 어렵지 않은 트레킹이 전개된다. 소와 양의 무리를 자주 만나며, 말에 올라탄 목동을 보기도한다. 때로는 그들 무리의 중간을 통과하며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였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곧장 점심 식사를 한다. 큰 나무 아래에서 우산을 걸어 공간을 확보하고 룸메가 준비해준 누룽지 죽을 들었다. 룸메는 요리, 사진, 트레킹 모두에서 참으로 다재다능하다.
사진을 찍은 후 폰을 보조가방에 넣는다는게 실수로 떨어뜨렸다. 이를 모른채 걷다가 나중 알아챈 후 등로를 되돌아가며 찾는데, 마침 뒤에서 오는 분이 발견하여 건네주신다. 짧은 시간이나마 심히 당혹스러웠다. 오늘은 산에서 분실하고, 어제는 강가에서 물에 떨어뜨렸으니 한 분의 말씀대로 폰이 산전수전을 겪는다.
설산과 낮은 구름 아래로 카라콜인데, 거의 악수와의 경계에 가깝다. 이렇게 콕투스 트레킹은 전반부는 비와 눈, 후반부는 맑은 날씨에서 진행되었다. 구릉과 초원을 가로지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이곳의 명소 둥간 모스크와 러시아 정교회를 방문하였다.
둥간 모스크는 중국에서 박해받던 중국계 무슬림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중국 스타일로 지었다. 목조건물로 못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황금색 용머리와 처마 장식이 독특하다.
다음 방문지는 러시아 정교교회로 고전적인 러시아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우아한 건물인데, 특히 목조건물인게 인상적이다. 5개의 황금돔이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래는 흰 벽돌로 지어졌다가 지진으로 무너져 1895년 목조로 재건축되었으며 당시에는 못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보수하면서 못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내부는 화려하지 않고 검소하고 단아하여 참된 교회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뜰도 잘 가꾸어져 고풍스런 목조 교회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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