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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여행 5일차: 비슈케크~송쿨 호수 (2023.9.19)

클리오56 2023. 9. 21. 09:24

2023.9.19
이동코스: 비슈케크 ~ 부라나탑 ~ 칼막-아슈 패스 ~ 송쿨 호수

어제와 동일한 코스로 아침산책하였고 갓 구워낸 빵을 구입했다.

오늘은 비슈케크를 출발하여 톡마크의 부라나 탑을 거쳐 송쿨 호수로 이동했다. 구글지도로 거리를 체크하니 319km, 4시간 32분이 소요되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실제로는  12시간 이상 소요되었고, 최고해발은 칼막-아슈 패스로 3,414m나 되는 대장정이었다.


비슈케크에서 1시간 거리의 톡마크에 소재하는 Burana tower는 25m 높이의 10세기 첨탑으로 원래는 기도의 장소이지만 군사적 감시와 천문관측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톡마크는 시인 이태백의 고향이란 설도 있다. 당시에는 쇄엽성이라 불렸으며, 많은 이들이 서역 출신이었다. 안사의 난을 일으킨 안록산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출신이었다.

조그마한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았다.

탑은 벽돌 구조물로 원형은 45여m였으나 지진으로 무너진것을 보수하여 현재 약 25m로 내부 계단을 이용하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멀리 톈산산맥의 설산 봉우리들이 도열하였고, 농지와 초지들이 누르게 혹은 푸르게 알록달록 넓게 펼쳐진다.


실크로드에서 가장 활발한 무역으로 두각을 나타낸 소그드 상인들의 고대 도시로 탑 이외에도과 무덤 석상, 궁터 등이 소재한다. 탑 옆의 조그맣게 솟아오른 언덕이 옛 궁터이고 발굴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플라스틱 분리대가 독특한 디자인이다. KOICA가 제공했다.

차량 이동중 창너머 만난 독특한 지질

마침 점심식사한 식당 옆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틈을 내어 올랐다.

Kochkor에서 과일 등 식품을 구입했는데, 14kg의 수박은 이틀 후 결국 상하여 버릴수 밖에 없었다.

긴 여정이지만 틈틈히 바깥 경치를 남겼고, 풍광은 매력적이다.


오늘의 최고해발은 칼막-아슈 패스로 3,414m이다.

고장난 대형트럭이 좁은 길을 막고 있다. 다행히 우리 인원들이 모두 내린 후 우리 차량은 서너 차례 시도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마침내 송쿨에 당도해 유르트에 짐을 풀었다. 해발 3천미터, 송쿨은 하늘 아래 호수라는 뜻이란다. 곧장 호수가로 산책다녀왔다. 나중 대원들과 함께 또 다녀왔는데, 일몰시간이 되어 멋진 풍광을 추가시켰다. 검은 구름이 방해를 했지만. 평화스럽게 보이는 말들도 앞 두발이 묶여있어 달리거나 멀리 가지는 못한다. 자유와 속박은 함께한다.

다행히 유르트 내부에 숮을 사용하는 난로가 있어 따뜻하게, 아니 숨막힐 정도로 뜨거웠다. 하지만 한밤중 2~3시 이후로는 살짝 서늘했는데, 관리인이 귀찮아 숮을 한꺼번에 넣었기 때문이다. 조절을 잘한 팀은 아침까지 훈훈하게 지냈다.

한밤중 별을 볼 수 있나싶어 살짝 나왔지만 구름에 가려 취침전 별빛에 미치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