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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여행 6일차: 스카즈카 협곡 (2023.9.20)

클리오56 2023. 9. 22. 05:58

 

이동 코스: 송콜호수 ~ 스카즈카  협곡 ~ 제티 오구즈 ~ 카라콜

오늘도 이동 거리와 시간이 만만치 않다. 구글 지도 기준으로 거리 379km,  6시간 27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423km, 13시간 26분이 소요되었다.

이른 아침 6명 대원은 가이드와 함께  유르트에서 바라보이는 산으로 트레킹을 가졌다.

경사면을 지그재그 오른후 기대하지 않았던 정상돌탑을 만나 사진들을 남기고,이때 일출 광경까지 즐겼다.

하산은 천천히 안전하게 유르트로 돌아왔다.

 

편도 거리는 약 1.6km, 출발지 고도 3,000m, 정상 고도 3,143m. 

아침식사후 장시간 이동 시작


3,400미터대 고개에서는 눈이 날리고, 어제 지났던 사고트럭 지점을 무난히 통과하였다. 이식쿨 호수를 차창 너머로 바라보기만한게 아쉽다. 이식쿨 호수는 제주도 4배 크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산정호수이다. 고대왕국이 물에 잠겼다는 전설이 있으며, 7세기 당시절 현장법사가 다녀갔다. 이식쿨은 따뜻한 호수라는 뜻으로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데, 바닷물의 5분의 1 정도되는 염분기가 있는 염수호수라 소금기가 많아 사해처럼 몸이 떠오른다.


스카즈카는 러시아어로  story라는 뜻, 하여 말 그대로 동화 속 풍경 같은 모습의 협곡이란 뜻이다.

철성분이 산화되어 붉은 빛을 띠며, 다양한 광물질로 여러 색깔이 보인다.

이곳은 옛날엔 이식쿨 호수였는데 물이 줄어들고 비바람에 노출되면서 풍식작용으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외계행성에 온듯, 혹은 여러 조각품들이 산재한 듯한 이색적 풍광에 모두들 찬사를 보냈다.

 

스카즈카 거리 1.7km, 소요시간 57분

Track_2023-09-20_스카즈카_[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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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일정은 Jety Oghuz Valley이다. 티옌샨 산맥은 중앙아시아 5개 스탄국에 걸쳐있다.

그중에서도 만년설과 함께 그 풍광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부르는 곳이

제티 오구즈 협곡과 알틴 아라샨 협곡이다.

제티 오구즈는 7마리의 황소라는 뜻이며, 왕이 아버지가 죽으면서 일곱 아들에게 재산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다.

하지만 욕심에 사로잡혀 서로 싸움을 벌였고 서로 죽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싸움을 지켜본 마법사에게 벌을 받아 황소 모양의 일곱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 절벽, 울퉁불퉁한 언덕만으로도 숨막히는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오늘부터 며칠 연박하는 카라콜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생뚱맞게도 프셰발스크로 나온다. 이는 실크로드를 탐험했던 러시아 탐험가의 이름이며 그의 업적을 빌어 이름지었지만 소련에서 독립하면서 카라콜로 변경되었다. 카라콜은 이식쿨 지역의 행정 중심지로 키르기스스탄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이며 러시아의 군사 기지였던 도시로 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설계된 계획도시이다. 카라콜(Каракол)에는 요즘 현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포토 스팟이 있다. 바로 러시아 정교회 삼위일체 성당(ЫЙЫК ТРОИЦА ЧИРКӨӨСҮ)! 원래 러시아 전초기지로 쓰이다가 군사들을 위한 성당으로 다시 지은 거라는데 러시아 전통 방식의 목조 건물과 이슬람 양식의 돔형 녹색 지붕이 잘 어우러져 감성 충전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