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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여행 7일차: 아라콜 호수 (2023.9.21)

클리오56 2023. 9. 23. 07:02

당초에는 알틴아라샨 산장에서 아라콜 패스(3,900m)로 진행하는 코스인데, 눈이 내리는 일기불량으로 포리스트게이트 카라콜에서 아라콜 호수 조망처(해발 3,521m)로 이어지는 카라콜 밸리 코스로 진행하였다.

1. 카라콜에서부터 포리스트 게이트 카라콜까지 군용트럭으로 이동: 17.40km, 1시간 15분 소요
2. 포리스트 게이트 카라콜(해발 2,491m)에서 아라콜 호수 (해발 3,521m)까지 왕복 도보(알바 포함): 11.69km, 6시간 6분 소요
3. 포리스트 게이트 카라콜에서 카라콜까지 군용트럭으로 이동 18.86km, 1시간 27분 소요
4. 총 47.95km, 10시간 33분소요 (휴식 및 호수 조망 점심 1시간45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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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콜 숙소 My Hotel에서 도보가 시작되는 Forest Gate Karakol까지  군용트럭으로 이동하였다. 험한 길은 울퉁불퉁하여 불편한 의자에 앉은 일행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


Forest Gate Karakol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고도 1,030m를 올려야하는 힘든 트레킹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출발~

이미 깊은 가을인양 단풍이 물들어 노랑, 빨강색으로 수놓았다.


이 깊은 곳에도 유르트 숙소가 위치한다. 너들지대도 여러차례 거치면서 험로를 더한다.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등로는 험해지지만 전망은 가히 일생의 풍광으로 꼽을수 있으니 중도에 그만둘 수 없었다.

폭포처럼 계류가 세차게 흘러내린다. 그만큼 아라콜 호수는 가까워진다.

계류의 정점을 넘어서면 드디어 정상이다. 아라콜 호수의 에머랄드 물빛이 황홀하다. 호수와 둘러싼 설산 봉우리들, 피어나는 구름들, 푸르른 하늘, 이 거룩한 자연에 잠시라도 동화와 일체를 경험한다.

 


챙겨온 먹거리로 점심을 들었다.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했으니 누룽지죽을 맛나게 들었다.


일행 13명중 7명만이 아라콜 호수를 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제 하산이다. 식사와 휴식,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풍광으로 인하여 기분도 체력도 모두 업되었지만 하산은 천천히 안전하게 진행하였다.

 

하지만 오두막 대피소를 지난 후 등로를 이탈하여 살짝 긴장하였다. 다시 되돌아나오는 중 마침 일행이 지나가는 행운이 있어 합류하였다. 계속 진행하는 중 다른 일행이 등로를 상당히 이탈하는 알바를 하여 돌아오라는 외침을 보냈고 다행히 성공하였다.

등산화를 물에 씻으며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 숙소로 돌아와 트레킹 성공은 물론 대장의 손주 탄생과 할아버지됨을 축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