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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여행 2일차: 알마티 (2023.9.16)

클리오56 2023. 9. 17. 08:47


코스: 호텔주변 새벽산책 ~ Park of 28 Panfilov Guardsmen ~ Zenkov cathedral ~ 중앙공원 ~ 알마티 중앙 모스크 ~ 그린바자르 ~ navat 레스토랑 ~ 콕토베 ~ 그린바자르 ~ 저녁식사

2일차는 알마티 시내에서 명소를 방문하였다. 여러 자료에서 취합된 알마티를 소개부터 하겠다. 알마티는 청나라 영토에 포함되었다가 1854년 코사크가 톈산산맥 기슭에 요새를 건설하면서 도시 역사가 시작되었고 1929년 소련 연방하에서 카자흐스탄의 수도였으며 1930년 투르케스탄 철도 개통으로 도시가 발전하였다.

1997년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영토의 중앙에 위치한 아스타나(한때 누르술탄으로 이름)로 이전하였는데
카자흐스탄의 북부지역 균형적인 개발을 내세웠지만 러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북부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알마티는 사과의 도시라는 뜻이고 실제로 알마티 지역은 기원전 3천년 전부터 사과가 재배되었다는데
이 세상의 사과는 모두 알마티에 그 기원의 뿌리를 두고있다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니 룸메는 벌써 산책나갔다. 룸메가 돌아온후 6시쯤 마트를 시작으로 50여분 3.8키로를 산책. 마트는 코스코 스타일로 상당한 규모였다. 알마티 상징이자 원산지인데 마트에 전시된 사과는 아주 자잘했다. 큼직한 빵을 직접 구워 판매중이고 소시지는 엄청 종류가 다양했다.

걷다 보니 지하철이 있어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고 입구까지 가보았다. 검색대를 통과하기까지 한다. 노선은 하나이고 여기가 종점이다.

톈산산맥의 능선이 보인다. 산봉우리는 눈으로 하얗다.

대로 양변으로 나무와 꽃이 잘 심어져있고, 주택가 아파트와 놀이터도 보인다. 며칠전 손주들 그네 태워주던게 생각난다.


알마티의 기후 자료를 보면 9월은 평균적으로 12.0도 ~ 24.5도로 평균 18도이니 쾌적하며 강수량은 9월이 가장 적고 습도도 낮은 편이니 여행이나 살기에는 좋은 시즌이다.
제발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이런 기후가 지켜지기를 바랄 뿐~~~ 어제 도착때도 그리고 오늘 새벽에도 비가 살짝 뿌렸다.

알마티의 해발은 500미터 혹은 800미터라는 상반된 자료가 있었는데 호텔의 해발을 체크하니 850미터이니  800미터가 맞는 듯하다.

카자흐스탄은 영토가 넓지만 현재로는 주여행지가 알마티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라고 한다.
아래 지도는 이번 여행에서 방문할 카자흐스탄의 주요 지점들인데, 그러고보니 호수들이 많다.
알마티, 카인디 호수, 콜사이 호수, 샤린협곡, 이식 호수, 빅알마티


첫방문지는 Park of 28 Panfilov Guardsmen. 2차 대전 때 독일군을 저지하기 위해 판필로프 소령과 28인 병사가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한 것을 기린 동상이다.
 그 앞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있고 연인들은 그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동상좌우의 벽끝에는 로 양차세계대전을 기념한 조형물도 부조되어있다.


넓은 공원의 숲길과 연결되어는 러시아 정교회 젠코브성당이 있다. 독특하게도 못 하나 사용하지 않은 목조건물로 1907년 건축되었고 1911년 대지진을 견뎌낸 아름다운 건물이다. 국민의 70% 이상이 이슬람인 나라이지만, 러시아 지배와 인구 20%가 러시아인이기에 정교회 성당은 많이 산재하겠다. 성당은 겉은 동화적이고, 내부는 온통 금색 장식이라 화려했다. 미사 시간이라 입장하지 못하여 주변을 산책후 재방문하여 성당 내부를 관람했고 경건한 신자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중앙공원에는 꽃관련 행사가 진행중이라 사진찍기 좋았다. 오늘 알마티 시내 관광은 이처럼 편하게 진행된다.


알마티 중앙 모스크는 바깥과 내부 모두 검소한 모습이다. 오늘 결혼한 카플이 결혼증명서를 손에쥐고 사진촬영중인데, 신부는 순백의 갖춰진 복장인반면 신랑은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수수한 차림이다.


질료니 바자르, 일명 그린 마켓은 오래된 시장의 포스가 느껴진다. 특히 육류코너는 소, 양, 말 그림으로 구분하고 깨끗한 차림의 통일된 복장으로 손님들을 대한다. 김치와 당근김치를  판매하는 코너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김밥도 팔기에 맛보았는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니 4500원이라 결코 싼 가격은 아니었다. 우리가 바가지를 쓴게 아닐까 잠시 생각케하는 가격이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김치 한병과 과일을 구입하여 저녁식사때 들었다.

당근김치는 스탈린 시절 동쪽 연해주에서 이 곳으로 강제이주 당해 와서 무나 배추를 구할 수 없었던 고려인들이 김치 같은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만들어먹음으로써 유래했다는 이야기를 유튜브나 여행책 곳곳에서  들을수 있다.


점심은 NAVAT라는 제법 팬시한 레스토랑에서 양, 소, 닭고기, 생선에 밥을 곁들여 셰어하여 골고루 즐겼다. 약 7만원대의 점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콕토베 전망대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 원래는 아침 첫일정에 포함되었지만, 날씨가 흐려 마지막으로 미룬게 주효했다. 알마티 시내 뷰를 볼 수 있으며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포토 명소도 만났다. 특히 비틀즈 동상에서 일행과 함께 사진  남겼다.


저녁식사를 4명이 함께 닭날개, 쇠고기 볼미트, 김치, 오이, 양파등을 요리나 반찬으로 하는데, 먹기는 맛나게 푸짐하게 들었지만 마트 장보고하는게 만만치않다. 도수 높은 양주를 드니 이또한 잘 마셨다.

알마티는 공원도 많고 훌륭한 자연을 간직한다. 그리고 비단길로서 동서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특히 이슬람이 다수이지만 다양한 민족이 평화롭게 공존한다. 하지만 단 하루의 느낌이지만 자동차 매연이 심하고, 빈부의 격차도 만만치않다. 160명이 전체 부의 55%를 차지하고, 한달치 최저임금이 100불 수준이라니 지난 수십년동안 카자흐스탄은 발전했지만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3일차는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 트레킹과 관광후 다시 알마티로 돌아올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