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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9일차, 바르셀로나(2023.05.13)

클리오56 2023. 5. 26. 22:45

경로: 숙소 ~ 스페인광장 ~ 카탈루냐 미술관 ~ 올림픽 스타디움 ~ Port 케이블카 ~  콜롬부스 기념탑 ~ 레알 광장 ~ 바르셀로나 대성당 ~ 카탈루냐 광장 ~ 딤 장난감가게 ~ 숙소
거리: 23.11km (대중교통 이동 포함)
소요시간: 총 9시간18분(휴식 3시간1분 포함)
 
3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코스를 잡았다. 그리고 손주들의 장난감 선물도 사야했고~ 지난 번에도 언급했듯이 바르셀로나에서는 '가고 싶다, 바르셀로나'(글 신양란, 사진 오형권, 출판 지혜정원)을 많이 참조하였고 또한 이곳에 많이 인용했음을 밝혀둔다. 
 
출발은 스페인 광장이다. 하지만 스페인 광장에서 카탈루냐 국립미술관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자동차 관련 행사로 인하여 통행불가였다. 그리고 몬주익 마법의 분수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분수쇼는 밤에 조차 행사 중지된 상황이다. 하여 초입의 쌍둥이 탑인 베네치안 타워를 멀찍이 바라만 보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국립미술관으로 향하였다.

 
카이사포룸(CaixaForum Barcelona)은 라 카이사 은행재단의 미술관으로 1901년 건축된 방직공장을 미술관으로 변신시켰다. 번역기를 돌려보니 수직 숲이란 주제로 전시중이다. 담벼락에 큰 바위와 식물을 올렸으니 오히려 수평 숲이 맞을 듯한데... 

 
높고 긴 계단을 오르며 포즈도 취해보고, 언덕에서 스페인 광장으로 바라보는 조망도 즐겨본다. 일직선상으로 티비다보 놀이공원의 산과 중심축이 이루어진다.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은 언덕 위 웅장한 건물로서 1929년 만국박람회의 전시장이었던 파빌리온을 개조하였다. 외부에 여러 조각상이 있으니 미술관 파사드 높은 곳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며 보는 조각상 네개는 좌로부터 아르테미스, 데미테르, 강의 신 그리고 아레스이다. 

 
아르테미스 여신: 옆구리의 화살통으로 짐작한다. 여신 중에서 가장 날렵하고 용감하며 젊은이들의 수호신이다.

 
데미테르 여신: 손에 곡식 다발을 가지고 있으며 대지와 농경의 여신, 곡물과 수확의 여신이다. 

 
강의 신: 물이 흘러 넘치는 단지를 지닌다. 항상 비스듬히 앉아 있는데 강이 옆으로 흘러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 투구를 쓰고 방패를 든 젊은이의 모습이다. 아테나 만큼의 슬기로운 전쟁신은 못되었지만 그래도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필요한 신이다. 

 
몬주익 언덕의 올림픽 스타디움은 서울 올림픽 바로 다음에 개최되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주경기장이다. 

 
스타디움 정문에서 건너편에 바라보이는 거대한 구조물은 '몬주익 텔레커뮤니케이션 타워'인데 송신탑이며 건축가는 칼라트라바이다. 사람의 형상이기도한 이 구조물은 해시계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14번 게이트에서 도로 건너편에 황영조 선수를 기리는 조촐한 공간이 있다. 올림픽 마라톤에서의 금메달을 획득한 영웅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카탈루냐 주와 경기도가 자매결연하면서 우호의 증표로 세운 것이다. 

 
성화점화대 조형물: 궁수가 성화대를 향해 불화살을 쏘아 불을 붙이는 방식(실제로는 연출된 장면)이었다. 

 
궁수청동상은 올림픽 박물관 앞에 위치하며, 부근 바닥에는 유명 선수들의 발 도장이 있다. 

나브라틸로바: 테니스 선수조단: 농구선니콜라우스: 골프인두라인: 싸이클(스페인)

 

 
호안 미로의 미술관을 지나가는데 그는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히며 입체주의, 초현실주의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외부에 설치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곳곳에 수도가 설치된 것이 이채롭다. 화장실은 거의 없는데 수도 시설은 다수 산재하는데 이슬람 영향인지 모르겠다. 

 
몬주익 성에는 오르지 않고 케이블카 탑승장(teleferic del Port-Estacion Miramar)에서 바르셀로나타(Port Cable Car)와 연결되는 케이블카를 탑승하여 시간과 거리를 단축하였다.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과 바다쪽 풍광을 잠시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  

 
해변에 당도하니 약간의 비가 뿌린다. 크게 붐비지 않고 조용하다. 청동조각상이 있는데 앵커를 형상화한 것인듯하고... 설명을 보니 역시 수비라치의 작품이다. 

 
포트 벨을 걷는데 호화 요트들이 즐비했고, 마침 한 요트에 선원들이 도열하여 VIP 도착하니 정중히 영접한다. 많은 인파들이 모여 이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다. 저런 모습, 한번쯤은 꿈꾸었겠지.

 
상당한 규모의 카탈류냐 역사 박물관이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얼굴이란 조형물로 콘크리트와 세라믹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이다. 

 
지구본을 밟고 선 왕관 쓴 이사벨 1세 여왕. 스페인 통일을 완성하고 해양 왕국 스페인을 건설한 군주이다.

부두를 바라보는 조각들이 많다. 친근한 모습이라 곁에 함께 앉아도 될듯하다. 

 
'람블라 데 마르', 즉 바다의 람블라라는 의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번화하고 중요한 대표거리가 람블라스 거리인데, 그 연장으로 바다로 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파도가 굽이치는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벨 항구의 모습, 하늘과 구름만으로도 매혹적이다.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Biblioteca del Museu Marítim de Barcelona)에는 해양강국 스페인의 해양사가 펼쳐진다. 갤리선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콜럼버스 기념탑은1888년 만국박람회때 미국 교역을 기념하여 건립되었으며, 높이 60미터이다. 미국 토산품인 파이프를 쥐고 지중해를 향해 손짓한다. 혹은 지도로 보이는 종이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는 자신이 발견한 신대륙이 있는 대서양 건너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부터 람블라스 거리 진입하여 카탈루냐 광장까지 진행하였다. 콜롬부스가 세비야 남쪽 팔로스 항에서 출항했다가 이곳 포트 벨로 돌아왔으니 상당히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작은 기념품 가게의 광고판에는 온통 가우디로 장식되었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이고 가우디가 곧 바르셀로나이다.

 
가우디의 작품 구엘 저택(Palau Guell)을 찾아갔다. 때마침 한국 관광단이 가이드의 인솔하에 외관을 관람중이었다. 고딕과 이슬람 양식이 혼재되었다고 한다. 철재임에도 부드러운 곡선 장식, 두 개의 문도 철재를 이용한 아치 형태이다. 문에는 불사조(구엘 가문)와 사선 문양(카탈루냐 상징)이 장식되었다. 

 
레알 광장에는 일종의 차력술이 거리 공연중이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 이 광장의 가로등(Farolas Modernista de Gaudí)은 가우디 데뷔작으로 알려졌으며, 날개 달린 투구가 인상적이다. 

 
조지 오웰 광장이다. 소설 동물농장, 1984년의 작가 조지 오웰에게 헌정되었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무정부주의자들을 위하여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으나 실망, 하지만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동물농장은 평등한 세계를 부르짖으면서도 속으로는 더 지독한 차별을 자행하는 공산주의자들의 위선을 고발하였다. 조형물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 구글 지도에서의 리뷰를 보아도 이에 관한 글을 찾을 수 없었다. 

 
산 하우메 광장(placa de Sant Jaume)에는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의 정부청사와 14세기 고딕 양식의 시청사가 마주보고있다. 광장 주변 골목에 숱한 가게들이 밀집하며, 인간 탑 쌓기 등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축제가 열리는 장소이다. 인근에 비스베 거리 구름다리가 있는데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식이 있으며, 베니스 탄식의 다리를 모방하였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구역에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고대의 유적, 벼룩시장, 거리 공연 등으로 인파가 붐빈다. 

 
대성당 앞 노바광장의 건축가 협회 건물에는 피카소의 벽화 '깃발의 프리즈'가 남아 있다. 카탈루냐 지방의 민속춤 사르다나 춤을 추는 사람들과 축제 분위기를 검은 모래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Aqüeducte romà, 로마 식민지 시대의 수도교의 흔적이란다. 

 
바르셀로나 대성당(Cathedral): 고딕 양식의 석조건물로 1298~1448년 건축. 다만, 정면 파사드는 1913년 은행가의 후원으로 현재 모습을 갖췄다.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중앙성전, 스테인드글라스의 빛, 성가대 주위의 대리석 조각(바르셀로나의 수호성녀 산타 에우랄리아(Santa Eulalia)의 순교 장면, 당시 13세, 조각) 등이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품. 중앙 제단 아래에는 에우랄리아의 석관이 있다. 본당 오른쪽에 클로이스터라는 사각형 정원에는 항상 13마리 거위가 있는데, 13살에 순교한 성녀 에우랄리아를 기리기 위해서이다. 대성당 첨탑 꼭대기의 조각상 역시 성녀 에우랄리아인 듯하다. 

 
벼룩 시장. 못된 김정은 화폐도 진열되어 잇었다. 

 
테슬라 CEO 일런 머스크의 인기는 식을줄 모른다. 

 
비센스에 들러 지역 특산품 과자 뚜론을 구입하였다. 선물로 적당한 듯하다.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는 콜럼버스 기념탑 ~ 카탈루냐 광장의 중심 거리로 약 1km이다. 람블라는 빗물이 흐르는 땅, 넓고 나무가 우거진 대로의 뜻이다. 바르셀로나의 진면목이 보이는 활기찬 거리로 거리 바닥의 물결 무늬, 가게, 퍼포먼스, 카페, 레스토랑, 꽃, 노천 갤러리 등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샘(Font de Canaletes)는 바르셀로나 축구팬들의 미팅 장소로 오래된 수도 꼭지이다. 이 물을 마시면 다시 또 온다는 전설이 있다.

 
물결 무늬의 거리 바닥

 
측제용 음식 준비

 
카탈루냐 광장은 바르셀로나의 중심이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그들이기에 스페인 광장 모다 훨씬 더 중요하다. 프란세스크 마시아(1859~1933)기념비는 수비라치의 작품으로 계단 모양이며 기념비 옆에 흉상이 있다. 그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립을 주장하였다. 분수대 주변으로 많은 조각품들이 산재한다. 

 
손주들 장남감 구입하러 Drim에 가던 중 보게된 특이한 건물, Fundació Antoni Tàpies. 화가 안토니 타피에스와 다른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현대미술관이다. 외관의 철조망부터 남다르다.  

 
몬세라트의 진호 가이드께서 소개해준 장난감 가게 Drim. 외관상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다양하며 충실하다. 손녀와 손자들 장난감 각 1개씩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가 귀국 준비~~ 19일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도시 방문과 이틀간의 왕복 비행하여 총 21일, 3주간의 짧지 않은 여행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쳤음에 감사한다. 

 
하나만 더 첨언.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판매. 언제든 도망갈 수 있도록 네 모서리에 줄을 연결하여 단단히 대비한다. 실제로 경찰 단속을 본 적이 있고 경찰 여러 명이 뒤쫒기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