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1코스중 (2023.4.13)

클리오56 2023. 4. 14. 06:36

일자: 2023.4.13 
코스: DMZ 평화의 길 1 코스 일부
등로: 연미정 ~ 6.25 참전용사 기념공원 ~ 갑곶 순교성지 ~ 구강화대교 ~ 문수산성 남문
소요시간: 1시간 47분
도상거리: 7.15km

Track_2023-04-13_DMZ평화의길_1코스중.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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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DMZ 평화의 길을 강원도 철원에 접어들었지만 딱 한군데 아직 미답사 코스가 있어
오늘 그 부분을 마쳤으니 1코스의 후반부, 즉 연미정에서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다.
이로써 DMZ 평화의 길 서부전선을 거의 1년만에 모두 마친셈이다. 
어찌보면 부분적으로는 이전에 거의 한번씩은 거쳤던 코스들이지만
코리아둘레길을 공을 들여 일주한다는 마음으로 재방문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자평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승용차를 운전하여 연미정에 주차시킨 후 연미정 ~ 문수산성 남문 답사를 마치고,
버스로 강화터미널에 도착, 30여분을 기다린 후 환승하여 연미정으로 돌아왔다.
 
다시 승용차를 운전, 교동도의 대룡시장에 주차시킨 후 강화나들길 9코스를 완주하고 귀가했으니
운전 4시간, 트레킹 6시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늘 답사의 시작점은 연미정, 출발시간이 7:25이니 아주 이른 편이다.
연미정 구경은 나중 돌아와서 하기로 하고 걸음을 바삐하는데 날씨가 쌀쌀한 탓도 있다.
중국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도 불량하여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여기서도 이정목에 평화누리길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대부분 평지길이라 생각했건만 비록 야산이지만 숲길이 제법 있어 반가웠다. 
숲도 울창하고 봄꽃도 반겨주고 등로도 푹신하여 모든 여건이 만족, 다만 하나 미세먼지만 문제. 

 

아주 간소한 6.25 참전용사 기념공원이지만
대한민국을 지킨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마음으로 항상 감사드린다. 

 

강화대교 남단에 접어들었고 갑곶 순교성지를 통과한다. 
천주교 전래 초기에 신부도 없이 자생적으로 교리 공부를 하였다는게 신기하다.
그것도 온갖 박해를 받아가며 심신을 강화하고 순교까지 하였으니. 

 

진해루를 최근 복원하였다. 강화외성의 일부라고 하는데
고려 때의 몽골 침입, 조선 때의 금나라 침입 등 외침에 대비하여 축성했었다.

 

김포와 강화 사이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두 다리가 보이는데
좌는 강화대교, 우는 구강화대교로 이를 통해 문수산성 남문으로 향한다. 

 
최초의 근대식 해군사관학교인 통제영 학당 옛터

 

갑곶 순교성지의 영역이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상을 지난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두산백과에서 언급한 갑곶 순교성지를 옮겨본다.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삼아 1871년 군함을 앞세우고 강화도 해역을 침범한 신미양요(辛未洋擾)가 일어난 후 대원군은 더욱 심하게 천주교를 박해하게 된다. 미국 군함이 물러간 후 고종은 철저하게 천주교인을 잡아 처벌하라는 교서를 내리게 되는데 이때 미국 함대에 왕래했던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등이 제일 먼저 잡혀 갑곶진두(갑곶나루터)에서 목이 잘려 효수되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문헌상에 나와 있던 갑곶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그 터를 매입한 후 2000년에 순교성지로 조성하였고, 2001년 9월에는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한 박순집의 묘를 이장하였다. 박순집은 참수 희생자는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 순교자들의 시신을 안장하고, 순교자의 행적을 증언하였으며 성직자들을 보호한 인물이다.
갑곶순교성지는 순교자묘역과 박순집의 묘, 성당,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강화대교를 지난다. 지금은 가스관들이 다리 좌우로 정연하게 놓여있어 걷기 편하다.
하지만 예전 코리아둘레길을 사전조사할 당시에는 다리 중간 부분에도 여러 시설물들이 놓여있었다. 

 

구강화대교를 건너 김포에 도착하면서 DMZ 평화의 길은 2코스가 시작된다.
어차피 나는 남문 입구의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하고 평화누리길은 거기서 2코스가 시작된다.
DMZ 평화의 길과 평화누리길이 코스 구분이 약간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동일한 길이다. 

 

강화터미널에서 한차례 환승후 연미정으로 돌아왔다.

이곳의 풍광이 워낙 좋아 연미정만 돋보이는데 실제 여기는 월곶돈대의 영역이고 그 가운데에 연미정이 있다.
북쪽으로는 한강이라 부르는 조강으로 진입하고 남쪽으로는 김포와 강화 사이의 염하강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