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14코스/15코스중 (2023.4.8)

걷기: 둘레길/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14코스/15코스중 (2023.4.8)

클리오56 2023. 4. 9. 22:04

일자: 2023.4.8
코스: DMZ 평화의 길 14코스 ~ 15코스중
등로: 연천 대광리역 ~ 신탄리역 ~ 역고드름 ~ 차탄천 구경원선 교량(경기도/강원도 경계) ~
철원 백마고지역 ~ 노동당사 ~ 도피안사
소요시간: 5시간 17분 ( 휴식시간 16분 포함)
도상거리: 20.88km

Track_2023-04-08_평화누리길_대광리역~도피안사_.gpx

0.19MB

최근 봄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며 아주 이른 벚꽃 만개를 보였지만
그만큼 벚꽃 엔딩도 빠르게 진행되었고
하지만 오늘은 최고 기온이 15도에 달할 정도로 아침은 5도 내외의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오히려 이런 날은 걷기에는 쾌적하여 이른 새벽 집을 나섰고 창동역에서 1회 환승 후
동두천역에서 경원선 대체수송버스에 탑승, 연천 대광리역에서 하차하였다.
이 대체수송버스는 관광버스 마냥 빨간색 버스로 동두천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하는데
버스요금이 단돈 500원으로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며
여러 곳에 들러는 완행버스와 몇군데만 정차하는 직행버스가 있다.

대광리역은 DMZ 평화의 길로는 14코스 출발점이며,
경기둘레길로는 11코스, 경기 평화누리길로는 12코스에 속한다.
DMZ 평화의 길은 아직 정식 오픈은 하지 않았지만 코스 안내표시는 모두 이루어진 듯하다.

등로는 신탄진역을 거쳐 역고드름까지 차탄천을 건너기도 하면서 천변길을 따라 진행된다.
평화로운 모습의 전경이 펼쳐지면서 고도의 오르내림도 거의 없다.

신탄리역에서 경기둘레길 스탬프를 찍은 후 역내를 구경하고 잠시 휴식도 취한다.

역도드름 안내판을 보면 일제강점기에 경원선 철도로 터널 공사가 진행되었고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의 탄약창고로 사용되어 폭격을 받았으며
그 폭격으로 인해 터널 위쪽에 생긴 틈과 독특한 자연현상이 맞물리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길이 100m, 폭 10m의 터널 바닥에는 역고드름 수백개가 솟아오르며
12월 중순부터 자라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4월 초순인데 입구에 일부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차탄천 구경원선 교량인데 여기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으로 연천과 철원이 인접한다.
코리아둘레길의 북쪽을 담당하는 DMZ 평화의 길도 이제 절반을 왔구나 생각하니 스스로 대견하다.

차탄천을 건너 강원도 철원에 진입하니 DMZ 평화의 길 14코스에 대한 안내를 보여주는데
14코스는 대광리역에서 시작하여 역고드름까지 경기도 연천 구간이 7km이고
역고드름에서 백마고지까지 강원도 철원구간이 5km이다.

태양광 단지

백마고지역은 경로를 벗어나 하천 건너에 위치하므로 일부러 다녀오지는 않았다.
다음 코스를 진행할 때 아마도 이곳에 도착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게 될 듯하기도 하고.

들판에 소담한 산 하나가 예쁘게 구릉을 이루는데 봄기운이 가득하다.
아마 이 산이 소이산으로 노동당사 앞의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모노레일로 연결된다.

노동당사 앞에는 분단의 시간을 알려주는 조형물이 새로 생겼다.
68만여 시간이니 77년 이상 지났으므로 아마도 1945.8.15 해방때부터 계산한 듯하다.
희승연이란 가수가 버스킹을 진행 중이다. 근처 정자에서 간식을 들며 잠시 구경~

작은 하천을 따라 흙길도 밟아가며 도피안사로 향한다.

도피안사 안내를 보면 신라 경문왕 때(865년) 도선국사가 처음 세운 이래 화재로 소실되고
6.25 전쟁때 완전 소실되기도 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는데
그런 와중에 절의 창건과 동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니 1158년 전의
국보 신라 불상과 보물 삼층석탑이 온전한 것은 오로지 부처님의 가호 덕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