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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간을 걷다, Chapter 2 고딕: 최경철 (2022.12.23)

클리오56 2022. 12. 23. 12:09

Chapter 2 고딕 : 빛과 탑으로 성스러움을 높이다

- 고딕 양식의 사회적 배경: 중세 후기에 발생

* 도시의 발달: 각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 형성 및  안정된 사회를 기반으로 도시 및 국가간 무역이 활발

* 십자군 원정: 성지수복이라는 종교적 명분에서 출발, 수백년 동안 왕권과 교권의 공통적인 관심사

* 신학과 문화의 발전: 종교적 유대가 국가의 가치를 뛰어넘는 상황에서 교부 철학과 스콜라 철학 성황, 성직자들이 독점했던 학문이 도시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전파 =>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캔터베리 이야기, 신곡 

 

- 두 문화의 충돌

* 십자군 원정: 교황이 왕의 통치권을 인정해주면, 왕은 그 대가로 십자군 원정, 특히 잉글랜드의 사자심왕 리처드 1세는 즉위 이듬해에 3번째 십자군 원정을 주도. 

* 성지순례로서의 십자군 원정: 성지 순례는 일생의 숙원이자 믿음의 약속, 3대 성지 (예루살렘, 로마, 산티아고)

* 십자군 원정 이후: 참전 영주들이 자리를 오래비우자 다른 힘과 권력에게 이양, 지방 영주들의 세력이 약화되고 왕권 강화, 인력 솜모 및 긴장상태로 교회 권력의 약화

 

- 이슬람 문화

* 십자군 원정: 유럽사회로 이슬람 문화의 유입

* 종교적 특징: 이슬람교를 창시한 마호메트에서 출발해 그의 경전인 코란으로 끝난다, 마호메트를 믿는게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의미인 유일신 알라를 믿는 종교, 예수를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 이전에 등장한 한 명의 선지자로 규정

* 자연환경: 사막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과 물 부족으로 한 장소에 정착하지 못하고 유목민이 될 수밖에 없음 => 건축은 오아시스 주변이나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주요 장소에만 건축, 기능성 위주, 외부 침입에 대응 및 태양을 막는 것, 그리고 식수 보호. 모스크, 즉 뾰족한 돔을 주요한 건축적 특징인데 비잔틴 문화의 영향을 받은 후 일부 변형을 통해 완성 => 이동 유목의 특성으로 대형 건축 보다는 금속세공, 타일, 도자기, 카펙 과 같은 작은 규모에서 역량을 표출 =>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 인도 타지마할

이븐 툴룬 모스크 (이집트 카이로): 879년 건축
높은 벽과 뾰족한 돔이 특징
알람브라 궁전 (스페인 그라나다)
투박한 외관과 비교할 때 극단적인 화려함으로 치장된 내부
장식 => 이슬람 건축의 폐쇄성, 내부지향적인 특성
건물 내부에 그늘진 회랑

- 신앙과 이성

* 철학은 그리스의 사상적 틀을 완성한 철학자들의 학문, 즉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학문

* 하지만 중세시대에 철학은 신학을 위한 도구, 즉 철학은 신학의 시녀

* 신학과 이성의 관점에서 두 철학적 조류가 등장,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

* 교부철학: 플라톤에 기반. 초월적 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 영혼과 육체의 개념, 지상계와 천상계를 구분

* 스콜라철학: 아리스토텔레스에 기반. 이성을 통해 절대적 진리인 신을 파악하고 증명 가능

* 교부철학의 태도는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스콜라철학은 신앙과 이성의 합리적 조화는 고딕양식에서 발견. 로마네스크 미술은 고정된 틀을 벗어나지 않는 엄격한 분위기, 고딕미술은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 

프랑스 푸아티에 노트르담 대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형
투박한 비례와 경직된 인물 묘사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고딕 조각: 로마네스크에 비해 비례와 표현성이 개선

- 빛의 발견

* 로마네스크 양식에 변형이 일어나는데 시작은 빛으로부터 출발

* 스콜라 철학의 대부 토마스 아퀴나스가 빛의 개념을 정립: 미의 조건은 비례, 완전성, 명료성(광채)

1. 비례: 수학적 척도에 근거한 비율, 그 비례가 드러나는 형상과 꼴은 사물이 가진 본질에서 기인, 즉 모든 사물에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비례가 내재, 결정되어 있다.  교회 공간 또한 본질적 비례를 추구, 건물의 높이나 폭을 정하는데 엄격한 비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
2. 완전성: 모든 건이 갖춰져 있는 통합의 상태, 어느 하나 모자라거나 손상되지 않은 상태의 조화 모든 요소가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은, 왕전성을 이루기 위한 집합체가 되게끔 만드는 것. 교회 공간의 각 뇨소들은 저마다 상징하는 것이 있는데, 원형의 돔은 하늘 또는 천국을, 기둥은 교부를 상징.
3. 명료성: 광채, 사물 자체에서 나오는 빛으로 사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빛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 가능 공간에 스며드는 명료한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
모든 사물에는 각각의 비례, 완전성, 명료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미의 보편성으로 귀결 제의 공간에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효과
좌측: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 모습
측면에서는 각기 다른 비례를 갖는 세 개층으로 이루어진 아치들을 볼 수 있다. 교부를의미하는 기둥, 그리스도를 뜻하는 빛의 장엄한 모습이 보인다. 13세기 초 건물

- 전쟁없는 평화의 시대로의 이행: 교회 건물의 방어 기능에서 변화 => 벽을 두껍게, 창을 작게할 필요가 없어짐. => 기존의 넓은 벽에 새겨진 벽화나 성상들의 공간이 사라짐, 유리창을 크게 만들되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오지 않도록 유리창을 성화로 제작 => 단순화한 성화를 조각조각 색유리로 채운 스테인드글라스는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 

파리 시테 섬 소재의 생트 샤펠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는 빛의 충만함을 극적으로 표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내부 공간으로 들어 온 빛이 아름다움을 연출

- 고딕 양식의 시작

* 고딕은 고트족의 양식, 야만인의 양식이란 뜻. 기존 로마네스크 양식의 주요 특징인 기둥, 페디먼트가 사라졌기에 지식인들과 귀족들이 야만인의 양식으로 되돌아갔다는 조롱의 의미가 내포.

*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중심으로 확산, 사회 안정과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권능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신앙심 고취 

 

- 고딕양식의 4가지 특징

1. 첨탑: 고딕의 미학이 그리스도교에서 왔음을 보여준다. 교회는 그리스도교의 성지, 즉 예루살렘을 상징하며 기둥은 최고성직자인 교부를 뜻한다.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는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 이에 따라 고딕 건축은 하늘로 향하는 수직성에 집중, 끝없이 뻗어나가는 수직의 탑이 높으면 높을수록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은 승화되고 그리스도의 절대성도 강조된다고 믿음
2. 뾰족한 아치(Lancet Arch, 혹은 Pointed Arch): 원형 아치와 뾰족한 아치는 기본적으로 다른 비례를 가지게 된다. 뾰족한 아치는 원형 아치에 비해 공간의 높이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뾰족한 아치는 가장 상층부의 꼭짓점이 하늘로 뻗어나가면서 고딕 양식의 미학적 가치 중 하나인 수직성을 충족하는 효과를 발휘, 이로 인해 내부의 천장 구조에서도 끝이 뾰족한 리브 볼트가 생겨났다. 
3. 플라잉 버트리스(Flying Buttress): 고딕양식의 네번째 특징인 스테인드글라스, 즉 큰 개구부를 위해 실내공간의 구조를 바깥으로 내 보낸 것. 기존 로마네스크 양식에서는 건물을 지탱하는 버팀벽이었던 요소가 고딕 양식에서는 건물의 바깥에서 보조적인 구조물이 된 것이다. 이로인해 로마네스크 건축 특유의 육중함은 사라졌다.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4. 스테인드글라스: 길게 낸 유리창에 그림을 새긴 것으로, 빛의 극적인 효과와 더불어 문맹이 많았던 당대 사람들에겐 글과 같은 역할. 당시 설교가 이루어지는 제단부를 동쪽에 두고, 이 동쪽 벽면에 거대한 장미 모양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수많은 첨탑, 뾰족한 아치, 가늘게 뻗은 플라잉 버트리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지닌 고딕양식
 

- 가고일(Gargoyle)의 비밀

* 고딕 시대에 대성당 외관에 가고일 조각상 등장 시작, 건물의 빗물이 흘러내려 가도록 하는 배수구 기능을 동시에 담당. 가고일의 특징인 긴 목이 배수구로 적합했기 때문. 

* 중세철학식 사고방식의 틀에서 보면 가고일은 괴물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선이 결핍된 존재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아름다움과 선이 결핍된 상태가 아니라 이 자체로 나름의 아름다움과 선을 가진 존재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신성한 성전인 대성당에 괴수 가고일 조각상이 새겨진 것이 그리 이상하지 않다. 

* 문화의 다양성 관점에서 야만족으로 불렸던 고트족이나 다른 이민족들에게도 나름 고유의 전통이 존재했고,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면서 문화의 융합이 이루어짐. 독특한 가고일이 성당에 조각으로 수용된 것은 그런 관점. 가고일은 더 이상 추하고 악한 존재가 아닌 그 자체로 고딕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본아야 한다. 

- 석공과 대성당의 시대

* 고딕의 원칙은 같지만 나라와 지역마다 그 전통과 문화가 다르다. 독일은 오랜기간 전쟁이 있어 독자적인 양식을 발전시키기보다는 프랑스 양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큰 차이가 없고, 반면 이탈리아와 영국의 고딕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

*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의 양식을 따르는 경향이지만, 밀라노 대성당, 베네치아 도제 궁전 일부에서 고딕의 전통을 확인, 이들 도시가 외부 문화를 잘 받아들이는 무역 도시이기 때문.

* 하지만 놀랍게도 동시대에 피렌체에서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즉, 피렌체 대성당)이 건축중이었는데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건물이었다. 

* 기타 고딕양식의 전형: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 아미앵 대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

밀라노 대성당 (1386~1965)
수많은 첨탑으로 이루어진 매우 화려한 고딕 양식,
하지만 그리스-로마 고전주의의 바실리카 평면과
페디먼트의 흔적이 남아 있음.
눈여겨볼 점은 14세기에 고딕양식으로 계획되었지만
19세기에 주요한 건축 부재들의 조각이 완성되었고
심지어 아직도 미완성된 조각들이 일부 남아 있음.
이렇게 수백년에 걸쳐 건축되는 동안 다양한 양식들이 혼재,
정면의 조각을 보면 둥근 아치, 뾰족한 아치, 첨탑과 
변형된 페디먼트 등 고딕 이전과 고딕 양식이 혼재.
이를 이탈리안 고딕이라고 부른다.   

* 영국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대륙과는 다른 독자적 문화권을 형성. 다른 유럽 성당들은 도시에 위치했지만, 영국은 도시의 외곽에 수도원처럼 은둔, 폐쇄적 구조를 보임. 

솔즈베리 대성당
<솔즈베리 대성당 평면도>

일반 신도를 위한 예배공간 이외에
교회에 배속된 수사들을 위한 공간이 성당건물과 결합.
모든 부속 시설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바깥으로 확장하고 덧대어지는 구조

이중으로 이루어진 십자형 예배공간,
수사들의 독립적인 공간이 기능적으로 분리.
즉, 클로이스터(중정이 있는 회랑)와
챕터하우스(사제단 회의실)가 예배공간과 분리하여
명백하게 내부 지향적인 건물의 형태를 보임.
성직자의 삶을 철저하게 세속과 분리하고
종교적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
리브 볼트
고딕 시대에는 로마네스크의 배럴 볼트, 그로인 볼트에 이어 끝이 뾰족한 리브 볼트 구조가 탄생.

리브 볼트의 경우, 건물의 하중을 배럴 볼트나 그로인 볼트에서 보이는 두꺼운 벽이 아닌
상대적으로 얇은 갈비뼈와 같은 기둥으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적 특징을 지님.

글로스터 대성당 내부의 화려한 리브 볼트 (부채볼트)





체스터 성당 내부의 화려한 리브 볼트



영국의 장식성이 강조된 리브 볼트는 두 가지 문화에서 영향을 받음
1. 선박 축조기술의 발전 양상에 따라 리브 볼트도 구조가 다양해졌음
2. 십자군 원정을 통해 유입된 이슬람 문화의 화려한 무늬

프랑스 상트르 지역의 샤르트르 대성당: 프랑스 고딕 예술의 절정

 

- 검게 핀 꽃, 흑사병

* 흑사병은 중세 유럽을 암흑의 시대로 마감하게 만들었다. 흑사병은 사람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괴사하는 병으로 일반적으로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병으로 알려짐

* 유럽 최초 유입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항구에 도착한 상선으로 전해짐. 

* 중세시대에 일어난 흑사병의 확산과 이에 따른 인구 감소는 당시의 참담한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후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어둠으로 가득한 씨앗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역설적인 시대의 흐름이었다. 

 

* 나무위키의 설명

14세기 흑사병(Black Death) 또는 역병(Plague, 플레이그), 대역병(Great Plague, 그레이트 플레이그) 사태는 1346년에 유럽 동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353년까지 유럽 전역을 강타했던 대규모 전염병의 유행을 이른다.

 

이때 창궐한 질병의 원인균은 DNA 추적 결과 중앙아시아에서 유입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일 가능성이 유력하며, 2022년 독일/영국 공동연구팀이 역학조사를 통해 이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일부 학계에서 에볼라 출혈열 등의 이견이 있으나 주류는 아니다. 여기에 더하여, 만약 14세기 직전의 소창궐과 15세기 이후 3차 대역병의 유행이 모두 같은 페스트의 창궐이었다면, 페스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혔던 범유행전염병이 된다.

 

사태 이전 세계 인구는 45천만 명에 달했으나, 대역병의 풍파가 지나간 후 15세기에는 35천만으로 줄었다. 최소 1억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외에 정확하지는 않으나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사람이 같은 시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역사상의 한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 통계 가운데 가장 급격한 증가이다. 특히 그 기세는 1348년에서 1350년 사이의 3년간 최고조에 달하여, 유럽 인구의 1/3에서 절반에 이르는 사람이 사망했다. 지역에 따라 발병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벨기에나 폴란드 의 경우 사망률이 20%에 그쳤던 곳도 있으나, 보다 극심한 지역은 사망률이 80-90%까지도 집계되었다.

- 이 시대의 미술

* 고딕 미술은 이전의 미술과 달리 풍부한 표현성과 장식이 드러난다. 

앙리 벨레쇼즈 '생 드니의 순교' (루브르 박물관 1416년)



생 드니는 성인 데니스, 그는 3세기 파리의 초대 주교. 
그리스도가 공인 받기 전 당시 금지된 포교활동으로 몽 마르트르에서 참수형을 당했지만, 데니스가 자신의 잘린 목을 들고 북쪽으로 더 걸어가 자신의 무덤이 될 곳에 멈춰 섰다. 

이 순교의 장면을 표현한 대표적인 그림이 앙리 벨레쇼즈의
좌측 그림. 순교의 장면, 감옥에 갇혀 마지막으로 성령체를
향하는 모습이 모두 한 캔버스 안에 구성되어 있다. 

황금색을 배경으로 강렬한 원색이 주는 대비가
단순함과 강렬함을 극대화시킨다.
원근법은 완전히 무시된 채, 오로지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등장인물들 각각의 자세와 표정에서
이전 시대의 경직성을 탈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입구에 조각된 생 드니의 조각상
 
 
 
성모와 아이 (루브르 박물관)  
 
상아를 입체적으로 조각 작품으로
중세시대 파리 장인의 실력을 엿볼 수 있음.
13세기 파리는 무역의 발달로 질 좋은 상아가 대량 유입

성모 조각상은 당시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
아이를 들고 있어 자연스럽게 취해진 구부정한 자세,
날씬한 몸매, 뾰족한 턱이 강조된 삼각형 얼굴,
곱슬머리 그리고 웃음 띤 작은 입술
 '일각수와 함께 있는 귀부인 문양 벽포: 시각'
(클뤼니 중세 박물관, 15세기경)


'일각수와 함께 있는 귀부인 문양 벽포: 나의 유일한 욕망에게'
(클뤼니 중세 박물관, 15세기경)
Tapestray (실로 짠 벽걸이 그림)로 일각수와 귀부인을 테마로 인간의 다섯 감각과 욕망을 상징하는 여섯 개의 연작으로 구성

강렬한 색채 대비와 화려한 장식성이 두드러진다. 시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물건은 거울. 또한 시각이라는 주제에 맞게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의도한 것처럼 서로 교차하고 있다.
'로지아에서 떨어진 아이를 소생시키는 아우구스티누스'
(성 아우구스티누스 대성당, 시모네 마르티니, 1328년경)



발코니에서 떨어지는 아이, 놀라는 엄마와 사람들,
아이를 구하는 기적을 행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모습을 동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이전 시대와의 차이를 발견

화가 시모네 마르티니는 같은 장소에 또 다른 템페라화인
'개에 물려 죽게된 아이를 치유하는 아우구스티누스'를 제작

고딕 시개는 로마네스크와는 달리 미술의 소재와 형식에 있어 그 범위가 확장되고 표현성 발전
- 소재: 종교화가 다수이지만 귀족의 일상이 담긴 작품 등장
- 형식: 벽화나 책의 삽화, 판넬화, 타피스트리 등 다양
- 표현: 등장인물의 동작과 표정 역동적이고 풍부

- 고딕 정리

* 로마네스크에 이어 고딕 등장: 수도원과 예배당의 제의 공간을 통해 발전 및 중세라는 공통점

* 줄어든 전쟁과 안정화된 국가 체계의 영향으로 무역에 기반 도시 성장, 무역을 통해 부의 축적, 다양한 기술의 발전 

* 십자군 원정: 수세기 지속으로 왕권과 교권의 관계에 변화. 교황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원정을 통해 왕권 강화되어 영주들과의 싸움에서 우위, 교회의 힘보다 더 강력해지는 계기

* 무역의 발달과 십자군 원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 유입되어 유럽 사회의 문화적 수준을 고양, 신학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적 세계관의 지평이 확대, 건축, 회화, 조각에서도 그 변화 모습 확인

* 건축: 고딕의 특징으로 첨탑, 뾰족한 아치, 플라잉 버트리스, 스테인드글라스

* 회화 및 조각: 로마네스크의 경직성을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과 형식으로 고딕 시대 미술을 완성 

 

Chapter 2 고딕 : 빛과 탑으로 성스러움을 높이다
성스러운 전쟁 -동방으로의 원정, 십자군 전쟁
진군의 이유 -두 문화의 충돌
먼지 덮인 상자 -이슬람 문화
신자의 회의 -신앙과 이성
기억 속의 도시 -파리로 돌아가는 길
예배당을 비추는 빛 -빛의 발견
새로운 실험 -고딕 양식의 시작
사신 가고일 -가고일의 비밀
가장 큰 기둥 -석공과 대성당의 시대
마을을 휩쓸고 간 병 -검게 핀 꽃, 흑사병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이 시대의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