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10살 무렵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싱클레어는 한 소도시에서 비교적 여유 있는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가정의 자제들이 다닐 수 있는 라틴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그는 공립학교를 다니는 프란츠 크로머를 비롯 다소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그 아이들에게 세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쳤다고 허풍을 떤다. 크로머는 그것을 악용 이 사실을 알리겠다며 싱클레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그의 괴롭힘은 도를 넘어서 싱클레어의 누나를 데리고 오라는 지경까지 이른다. 싱클레어는 자신이 가정이라는 밝은 세계를 떠나 크로머로 상징되는 어두운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을 후회하며 괴로워합니다.
* 그래도 어느 날 싱클레어 학교에 데미안이란 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그는 싱클레어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한 학년 위 상급생입니다. 또래와는 달리 어른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데미안은 학교에서도 눈에 띄는 학생이다. 데미안은 어느 날 싱클레어에게 접근해 오고, 그의 은밀한 도움으로 크로머는 더 이상 싱클레어를 괴롭히지도 접근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그는 싱클레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다른 관점을 제시하기 시작합니다.
* 예를 들면 아벨을 죽인 카인에게 붙은 표식에 대한 건인데, 카인의 표식은 사실 특별한 사람에게 평범한 사람들이 붙인 두려움의 상징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아버지에게 전하는데, 아버지는 그 이야기들이 과거부터 있었던 이단파들의 주장이라고 한다. 그 이후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이 견진례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다시 가까워집니다.
* 그렇게 데미안과 가까이 지내던 어느날,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멍한 상태로 자기 자신 속에 침잠하여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죠. 그는 데미안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기 자신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짐을 느낍니다. 싱클레어는 방학을 하면서 다른 도시의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는데, 그냥 데미안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면서 지냅니다.
* 그 학교에서 싱클레어는 알폰스 베크라는 상급생을 만나는데, 그의 꼬드김으로 인해 싱클레어는 방탕한 생활에 젖어 든다. 그러다 어느 날 그는 공원에서 한 소녀를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이름을 베아트리체로 명명하고 동경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싱클레어는 다시 과거의 모범적인 삶으로 돌아온다.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 얼굴을 그리는데, 그리고 나니 그 얼굴이 데미안의 얼굴과 닮았다는걸 느끼고 그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됩니다.
* 사실 방탕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책망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겁니다. 싱클레어는 알에서 깨어나는 새 그림을 그려 데미안에게 보낸다. 데미안은 답장으로 싱클레어에게 쪽지를 보냈는데,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우고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의 이름이었다.
* 어느날 싱클레어는 교외의 한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피스토리우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면의 성장을 해나갑니다. 성장한 싱클레어에게 피스토리우스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버린다. 어느날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두 사람의 교분은 끝난다.
* 시간이 흘러 싱클레어가 대학에 진학해 다니는 중, 데미안과 재회하게 되는데 그는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데미안의 집에서 에바 부인과의 교분을 이어가며 이른바 카인의 표식을 가진 자들의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들은 내면의 자신의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
* 싱클레어의 행복했던 시절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끝나버리게 되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각기 전선으로 투입됩니다. 전장에서 부상을 당한 싱클레어는 후송된 곳에서 데미안을 최종적으로 목격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 감상평
(1)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 먼저 이 작품이 내면의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만큼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작가는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직면해야한다고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첫 챕터에서 어린 싱클레어는 가정으로 대표되는 자신이 알고 있던 밝은 세계가 아닌 크로머로 대표되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다른 세계에 끌리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 하지요.
* 하지만 그때 처음으로 만나게된 데미안은 모든 인간에게 두가지 세계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싱클레어는 그 다른 세계를 외면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선한 세계로 도피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싱클레어가 성장하기 시작한 시작점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두가지 세계가 있음을 인정한 순간이었죠.
* 또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소개한 아브락사스라는 신은 선한 속성과 악마적 속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 존재를 소개하면서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세상에는 두 가지 속성이 모두 있음을 인정하도록 만들죠.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스스로에게 두가지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음을 직면하라고 도전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야말로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시작점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성장, 그 가혹한 외로움
* 다음으로 생각해 보고 싶은 점은 성장이라는 것이 가혹한 외로움을 수반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품 속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 등을 적재적소에 만나면서 내면의 성장을 거듭하게 되지만,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그는 결국 혼자가 됩니다.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결국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죠. 특히 조력자로 부터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싱클레어가 피스토리우스와 절교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자기 성장을 도왔던 피스토리우스를 떠나는 싱클레어의 심정은 가슴아픈 것이었지만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런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한동안 나를 인도했지만, 나는 인도자인 그를 넘어 그를 두고 떠나야 했다"
* 사실 인도자인 피스토리우스나 데미안마저도 결국 자기 자신의 성장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소명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러야 하는 오직 한가지 소명 밖에 없다" 라는 문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싱클레어, 피스토리우스, 데미안 모두 성장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나홀로 알을 깨야하는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성장해야 하는 이유
* 마지막으로 이처럼 어려운 성장을 왜 이루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데미안은 이 작품이 배경으로 하고 있는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의 유럽 세계에 대해서 곳곳에 연대와 패거리는 있지만 자유와 사랑이 없다고 평가 합니다. 그 연대가 패거리 역시 강제로 또는 공포심으로 인해 생겨나는 거라고 하면서 진정한 유대 관계는 개개인이 서로에 대해 아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닥터 지바고에서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가 혁명의 조건으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이죠. 서로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작가가 생각하는 진정한 유대 관계는 에바 부인의 집에서 소개받은 카인의 표식을 받은 모임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모임은 다양한 모습,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화롭습니다.
* 결국 헤르만 헤세는 우리 모두 성장을 이뤄내야 진정한 연대와 포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작가가 생각한 성장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5. 유튜브 일당백 시즌 1 EP 44
- 유명한 문장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 데미안 이름은 내면의 신 다이몬에서 안내자, 정령의 뜻도 있고, 데몬에서 악마의 뜻도 지님. 하여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모두를 지님
- 헤르만 헤세: 독일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향수, 지와 사랑, 유리알 유희, 싯달타
=> 데미안을 쓴 이후 사상적으로 한층 성숙한 작품 배출.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학병들이 애독, 60년대 히피, 반전운동가들이 애호 => 물질문명이나 기존 제도권 비판자들이 선호. 비평가들은 독일 낭만주의의 주류에서 벗어난 파생작가로 평가. 독문학 전공자들은 거리를 둠.
- 외조부가 인도에서 선교활동, 부친 목사. 헤세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까칠. 학교 중퇴후 시계수리공. 15세에 자살 시도. 독학. 1914년 입대 지원했으나 되지못하고 독일 포로를 위한 활동. 나중 반전 운동. 독일과 나치가 싫어함. 스위스 귀화. 집안의 일로 심적 부담이 많았고 칼융의 제자에게서 심리치료 받음. 이때의 경험이 데미안에 반영.
* 아니마는 남자 안의 여성성, 아니무스는 여자 안의 남성성. 사람의 마음은 자아와 자기의 합
- 데미안은 첫사랑 같은 느낌의 책.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사춘기 심리. 밖에서 답을 찾지 말고 네 안에서 찾아라. => 첫문장: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나오는 것에 따라서 살아갈려 했을 뿐 그런데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즉, 마음이 원하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르라.
*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탈아시아 하려는데 그 과도기가 힘들다. 그럴때 이 소설이 괜찮아 너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위안을 주는거다. 우리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시기, 민주화운동 시기를 거치면서 항상 끊임없는 과도기의 느낌을 가졌다. 이럴 때 너 안에 답이 있다, 절대 외부에 휘둘리지마라, 이렇게 위안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한일 양국에서 이 작품이 인기가 많다. 오히려 '수레바퀴 아래서' 작품에서 더욱 짙게 드러난다.
* 일본에서는 프랑스 소설은 연애소설로 생각, 소녀적이며 그 대표적으로 '베르사유의 장미'. 독일 소설은 학교 소설인데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수험공부에 집중하는데 성적에 따라 계급이 달라진다고 인식. 학생 자살이 엄청 많다.
- 시대 배경:
* 19세기 말~20세기 초는 힘든 시기였다. 19세기 중반부터 진화론이 나왔는데, 아무리 조심스럽게 썼지만 결국 인간은 원숭이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따가지고 인간을 만들었다 했는데, 진화론은 지금 모습들이 만들어진게 아니라 오랜 수백만년 수천만년간 진화를 통해서 오늘날의 이 모습이 되었다. 우리는 결국은 한마디로 원숭이 유인원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도 하나였던 자연이다는 것. 성경에 보면 지구의 역사는 몇 천년 밖에 아니다. 진화론에서는 수백만년의 긴 시간이 요구된다. 지금까지는 사람의 의지처가 신인데, 그게 사라졌다.
*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차를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증기기관이 생겼다. 예전에는 밤이 되면 동서양 모두 잠을 잤는데 저녁 식사도 없었다. 자연에 맞추어 리듬이 가다가 이제 전기가 발명되면서 밤 시간이 인간 삶의 일부로 들어왔다. 신은 다 사라졌지만 새로운 뭔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불안하다. 1900년에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이 나오고, 니체가 사망했다. 의사들이 해부학자의 시선에서 인간의 마음 속을 향하기 시작했다. 프로이드가 당시 오스트리아 빈 의대를 졸업했는데, 당시 정신병을 두뇌의 질환으로 보았지만, 프로이드는 뇌 자체의 물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정신의 문제는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결국 내면으로 돌아가라는 거다. 결국 내면으로 돌아가자는 것이고 이제 정신분석학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거다. 이런 내면을 향하는 것에 예술은 유미주의가 시작했는데, 신이 들어올 수 없으니까 이제는 아름다움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 철학에서는 생철학, 이성이 아니라 우리 생의 본능으로 살아가자, 즉 윤리 도덕은 생 보다 뒤에 온다 이거죠. 신이 앞서는 사회에서는 윤리 도덕이 앞섰고 성욕을 금기하고 통제했지만, 인간 자체의 내면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 우리 마음이 하나의 소우주이다. 내 자신의 안을 잘 들여다보면 세계를 알수 있다는 거다. => 헤세가 내면세계를 따라가라, 내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사람들이 갖는 시대의 불안감을 달래주고 위로했다. 신이 사라지고 파괴된 세계에서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면 인간이 원하는 삶이 들어있다.
* 니체의 비극의 탄생, 디오니소스는 땅을 상징, 포도를 생산하여 축제를 벌임. 여기서 음악이 나오고 황홀, 도취되고 차별이 없어진다. 한편 아폴론은 태양신이고 꿈을 상징하며 조각같은 조형예술이 나온다. 음악은 시간 예술이고 변화하지만, 조각은 공간예술이고 영원하다. 그리스인은 삶이 고통인데 삶을 개체로 바라보는데서 고통이 온다는 것. 그런데 개체가 아닌 가족, 친구, 공동체 등 확장된 자아에서 본다면 어려움이 없고 고통이 사라진다는 것. 이런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스인들은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론 적인 것이 결합하여 비극을 만들었다. 그 비극을 보면서 삶의 고통을 극복한다. 현 시대에서는 아폴론적인 것은 살아있지만,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문명화란 이름하에 억울려있으니,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 데미안에서 아프락사스 신을 말하는데, 선과 악마 이 속성 모두를 가져야 한다. 자연과 문명 하나만 선택하는게 아니라 그 둘을 통합하고 모두 포용할 수 있어야 된다. 예술인들은 디오니소스적인게 강한데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야 한다.
* 이런 와중에 헤세가 살아온 게 딱 그렇다, 학교에서 적응 못하고, 국가에서도 문제가 있어 스위스 망명하고,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찾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뭔가 헤세의 삶이 우리를 위로해 주고 있다. 첫사랑 사춘기의 책이 데미안이라 했는데, 사춘기는 몸은 성숙했는데 사회적 성숙은 인정되지 않아 애 취급된다. 이런 미스매치가 되면서 괴로움이 발생하는데, 부모의 말을 듣기도 싫고, 내가 말할 자신은 없고 이럴 때 데미안이 나타나서, 친구여 그러지 말고 너의 길을 가라, 너의 마음에 집중해라, 부모 말 듣지 마라, 선생님 말 들을 필요 없고, 네가 원하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가라 이러니까, 그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니까 사춘기 시절에 너무 좋은 거다. => 뭔가 옛날의 기존 가치관이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관은 아직 도래하지 않을 때, 많이 찾게 된 책이 데미안이다. 용기를 준다. 새로운 세계를 가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알을 깨고 나와야 된다. 고통스럽다라도 우리 마음에 와닿는 거다. => 요즘에 맞지 않는 것은 부모들이 아이를 학원 보내려니 이 책은 아이에게 읽으라고 권하지 못한다....
- 내용
* 에바 부인: 친구 엄마와의 로맨스, 에바는 Eve이며 여성성을 상징
* 헤르만 헤세가 이 책을 처음 낼 때는 서명이 에밀 싱클레어, 추후 데미안으로 변경
* 10살 때 라틴어 학교 다님. 밝은 세계는 아버지, 엄마가 나를 지켜준 질서의 세계로 따스한 안락함과 쾌적함으로 가득차 있다. 또 다른 어두운 세계는 귀신 이야기, 하녀들과 기술 견습공의 세계로 추잡스럽고, 끔찍한 이야기. 하지만 두 세계는 완전히 떨어진게 아니라 붙어있다. 하녀 리나가 자기한테는 아주 밝은 목소리로 먹을 것도 갖다 주고 자기 심부름도 좋아하는데, 그녀가 견습공을 만날 땐 음담패설을 한다.
* 이 두 세계라는 것들이 우리가 어릴때 그냥 한량없이 엄마 아버지의 따뜻한 품인 줄 알았는데, 어느샌가 딱 깨어지는 순간들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 소년 소녀가 겪게될 삶의 프레임이다. 선과 악, 명과 암, 이런 이분법이 있는데 이거 하나가 좋다라든지 어느 것은 없애야 된다는 것은 인간 삶을 파괴해 버린다는 거죠.
* 크로머 사건을 통해서 세계가 단순하지 않고 양면성이 있다는 걸 인식한다. 어릴 때 대부분이 갖는 경험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 밝은 표정으로 많이 웃으라고 하거나 존댓말을 사용하라는 것은 그런 세계의 폭력과 유혹 속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이 나쁜 마음을 먹어도 그래도 웃는 얼굴하는게 기본적으로 아이들 스스로를 좀 더 지키는 안전장치이다. 존댓말하는게 유교적 질서를 내면화시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 세상에 아주 폭력적이고 위협으로 또 가득 차 있지 않습니까, 힘이 없고 인지 능력도 떨어지는 사람이 살아가는 제일 좋은 방법은 항상 사람들에게 밝은 인상을 주는 것이다.
* 이런 간단한 사례 하나만으로도 데미안은 충분히 고전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누구나 경험할 만한 사례를 공감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리고 모든 소년 소녀가 이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양면성이 있고 이중성이 있다는 걸 알 수 밖에 없고, 이는 좋고 나쁘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어떤 삶의 모습이다. 결국 이런 것들이 다 사춘기의 통과의례라고 볼 수도 있다.
* 이 때 나타난 사람이 바로 데미안이다. 자기보다 두세살 많아 보이는데 참 특이 하다고 생각. 데미안에게서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듣는다.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 크로머가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되고 어떻게든 해결. => 선과 악의 구분이 그렇게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는데 대한 의문. 싱클레어는 성적 문제로 고민.
* 유토피아는 어린 시절을 많이 그린다. 사춘기 이전에 자기 몸이 완결되고,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 않고 현재에 충실. 노동의 고통에서 면제되고 심리적으로 죽음을 생각 못하기 때문. 사춘기 되면서 어려움이 시작되니 방황이 시작.
* 낯선 도시에서 학교 생활: 16살인데도 술에 빠짐, 타락하는 삶 속에서 이상향 소녀가 나타나고 베아트리체로 명명. 그림을 그리기 시작, 소녀를 그린다고 했는데 결국 나중에 데미안의 초상. 데미안 꿈을 꾸고 그림을 보냈는데 쪽지 답장이 왔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를 통하여 압락사스를 알게되는데, 신이면서 악마이다. 당신의 진짜 꿈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하면서 결국 피스토리오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나중 극복하며 자기만의 길을 간다. 싱클레어가 대학생이 되고, 데미안과 조우하고 그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난다. 자기가 꿈속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깊고도 따스했고 나는 달콤한 포도주처럼 그 목소리를 마셨다. 이제 눈을 들고 그녀의 고요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속을 헤아릴 수 없는 그 검은 눈을, 무르익은 싱싱한 입술을, 표가 찍힌 당당하고 탁 트인 이마를. 이러면서 이제 완전히 사랑에 빠지는 거예요, 첫눈에. 에바 부인이 아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래 좋긴 하지만 또 현실적으로 에바 부인의 몸을 안고 싶다 이런 욕망도 가지게 되고 참으로 힘든 거죠.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녀를 바로 옆에 두고 바라보면서 팔에 안을 수가 없다는 자신이 견딜 수 없었다. 에바 부인의 손길이 닿은 물건을 키스하는 행동이 나온다.
* 에바 부인에게 사랑을 이야기 하니까, 부인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랑은 간청해선 안된다, 요구해서도 안된다, 사랑은 네 마음 속에서 확신에 도달할 힘을 가져야 된다. 그러면 사랑은 상대에 이끌리지 않고 상대를 이끌어온다. 네가 간절히 원하고 간절히 바라면 상대가 그냥 끌려올 수 밖에 없다.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내게 이끌리고 있어요, 그 사랑이 나를 이끌게 된다면 내가 갈거에요. 나는 선물하지 않습니다. 나를 획득해야 됩니다. 결국 교감이 이루어지는거다.
* 이제 전쟁이 발발하는데 서로 다 느끼는 거예요. 데미안은 명상을 하고 있다 전쟁이 온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에바 부인은 예감하게 되고, 싱클레어도 구름이 흩어지고 모이고 하면서 뭔가 큰일이 날 것 같다. 결국 그러면서 전쟁에 나가게 되는 거죠. 데미안은 소위 계급을 달고 나가게 되고 얼마 안 있어 이제 싱클레어도 가게 되죠. 그때 에바 부인은 입술에 키스를 해주고 한동안 포옹을 해주는 거죠.
* 전쟁에 참전하게 됐는데 싱클레어가 폭격을 받아 부상자가 되어 실려왔는데 옆을 보니까 바로 데미안이 있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꼬마야 이러면서 너 프란츠 크로머를 아직 기억하는지 물어본다. 이어서 나는 이제 가야 되는데 이제 죽는다는 소리이다. 넌 어쩌면 내가 다시 필요할 지 몰라, 크로머 같은 이에게 맞서기 위해서. 그럴 때 나는 이제 말이나 기차를 타고 오지 않는다. 너는 네 마음 안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 그럼 내가 네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거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에바 부인의 부탁. 너한테 어떤 나쁜 일이 생기면 나더러 당신이 내게 준 키스를 전해주라고 했다며 눈을 감으라하고 키스를 한다.
* 내가 이따금 열쇠를 찾아 내 자신 안으로 완전히 내려가면 그곳 어두운 거울에서 운명의 모습이 잠들어 있었다. 그러면 내가 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었다. 그 모습은 이제 완전히 그와 같았다. 내 친구이며 길 안내자인 그 사람과. => 결국 데미안과 자기가 하나가 된거죠,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그전까지는 잘못 들었다가 이제 자기 자신 내면의 소리를 듣게되었다.
* 데미안 직품의 마지막 단어가 안내자(휘러)인데, 휘러는 안내자, 혹은 총통이고 히틀러 총통을 연상한다. 가장 반 나치이고 반 독재인 헤세의 작품임을 생각하면, 데미안에 열광하던 독일 청소년들이 10년 후 히틀러 총통에 열광하게 된다는게 흥미롭다. 헤세가 자연친화적이고 그런 소설을 많이 썼는데, 바로 나치가 생태학의 원조로 친자연적이다. 나치가 동물보호를 처음하였다. 아이러니하다~~
* 소년은 소녀되기를 거쳐서 남자가 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에 대해 어떤 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이런 대목이 나와요. 처음에는 크로머가 자기를 괴롭힌 꿈이 나오는데, 어느 순간에 보면 데미안이 나타나 자기를 또 괴롭혀요. 데미안이 무릎으로 자기 가슴을 찢는 폭력적으로 나오는데, 그게 달콤했다고 나온다. 크로머에게서는 불쾌했는데. 서양에서는 귀족은 체격이 듬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이며, 평민 계급은 얼굴이 창백하고 몸매가 날씬하다. 작품에서 데미안은 나이가 많고 듬직하고 얼굴 표정도 강인한데, 싱클레어는 데미안 처럼 되고 싶어한다. 그래야 소년에서 청년으로 나아간다.
교보문고 책소개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헤르만 헤세의 영혼의 이야기!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 『데미안』.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목사인 부친과 선교사의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회고적이며 서정성이 강한 신낭만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출발했으며,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깊이있고 내면적인 사고를 갖게 돼 증오보다 사랑, 전쟁보다 평화가 더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삶의 궁극적 의미가 담겨 있다.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지성과 관능, 각성과 도취 등 두 가지의 대립적인 세계 속에서 방황하는 싱클레어와 두 세계 중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는 데미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뇌, 고독하게 모색하고 지치도록 갈망하는 청춘의 고뇌를 그려보인다.
목사인 부친과 선교사의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회고적이며 서정성이 강한 신낭만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출발했으며,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깊이있고 내면적인 사고를 갖게 돼 증오보다 사랑, 전쟁보다 평화가 더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삶의 궁극적 의미가 담겨 있다.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지성과 관능, 각성과 도취 등 두 가지의 대립적인 세계 속에서 방황하는 싱클레어와 두 세계 중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는 데미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뇌, 고독하게 모색하고 지치도록 갈망하는 청춘의 고뇌를 그려보인다.
목차
1. 두 세계
2. 카인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작품소개 / 전영애
헤세 연보
2. 카인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작품소개 / 전영애
헤세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