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가스통 르루(1868~1927)는 명탐정 셜록 홈스로 유명한 영국의 코넌 도일, 괴도 아르센 뤼팽을 창조한 프랑스의 모리스 르블랑과 동시대 활약한 추리작가
- 오페라의 유령: 파리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세 남녀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을 전개, 영화와 뮤지컬로 각색되어 더욱 유명. 1925년 론 체이니 주연 영화, 1986년 첫무대후 세계 4대 뮤지컬로 성장
* 배경이 되는 오페라 극장은 파리의 국립음악무용아카데미, 1879년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완공
*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가지는 안개에 싸인 범죄를 논리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는 묘미와 더불어 인간의 원형적인 갈등 문제도 깊이 있게 다루는 소설.
* 선천적으로 기형을 가진 에릭이 오페라극장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면서 겪게되는 온갖 사건들은 미와 추, 선과 악, 생과 사라는 문제를 덧쓰고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
* 젊고 아름다운 크리스틴과 흉측한 외모를 지닌 에릭이 들려주는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라울,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유령 에릭의 처절한 모습, 특히 에릭이 흉측한 자신을 감추려고 평생 동안 쓰고 있던 가면을 벗는 장면은 이 소설의 백미.
* 에릭은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가면을 벗고 천상의 음악을 들려준다. 하지만, 아름다움과 추함이 극명하게 부딪치는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는 크리스틴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2. 등장인물
- 중요 인물: 에릭 (주인공,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티나 다에 (신예 여가수), 라울 드 샤니 자작(젊은 귀족), 다로가(페르시아인) => 크리스틴의 아름다움에 반해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그녀를 사랑. 한마디로 에릭과 크리스틴, 라울의 삼각관계
* 참고: 귀족계급은 영국을 기준으로 왕과 기사의 사이에 있는 귀족 nobility을 집합적으로 peerage라고 한다. 이 귀족 계급에 duke, marquess, earl(count), viscout, baron (공장, 후작, 백작, 자작, 남작의 순서)가 속한다. 귀족에서 가장 높은 공작 duke는 라틴어 duc- 이끌다 어원에서 군대에서 가장 앞에 있는 장군으로 같은 어원에서 conductor 지휘자가 있다. 왕권이 약했던 영국에서 공작은 사실상 반 독립적 세력이었다. 2번째인 marquess 후작은 행진하다 march의 어원 의미이고 부대를 보호하는 호위병, 선봉대, 후미를 지키는 무리를 뜻하였다. 3번째는 백작으로 영국에서는 earl, 프랑스에서는 count라고 한다. count는 동행하는 사람의 뜻으로 company 군대에서 60~80명의 군인 그리고 earl은 warrior 전사의 어원 의미를 가진다. 4번째는 viscount 자작으로 vice- 보좌관의 뜻에서 vice president 부통령과 같은 구조로 백작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귀족계급의 마지막인 baron은 남작으로 작은 영지를 가지고 있는 소영주로 전쟁이 나면 아래의 기사, 소작농에서 병사들을 모집한다. 어원 의미는 라틴어 vir에서 man의 뜻을 가지는데 아마 용감하다는 뜻으로 사용된 것 같다. (출처 블로그 judaseffect)
3. 문장들
* 92~93쪽: 그날 저녁 공연을 보고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하늘이 갈라지고 천사의 목소리가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 마음과 그의 가슴을 몽땅 빼앗아 간 듯 했다.... 그런 뒤에 대기실 문 반대편에서 들려온 '나를 사랑해야 해!'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중에 들어가 봤을 때에는 대기실 안에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 150쪽: (발레리우스 부인) "어떻게 말을 할까.... 결혼을 금지시키는게 아니면서도 금지시키는 거라 할 수 있어요. 그녀가 결혼하면 더 이상 천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거라 했거든요. 그게 전부예요. 크리스틴이 결혼하면 동시에 그가 영원히 그녀를 떠날 거예요.... 이제 아시겠조? 크리스틴은 음악의 정령을 떠나고 싶지 않은 겁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 151쪽: (라울) 그는 미신에 사로잡힌 떠돌이 악사와 계시를 받은 노부인 손에 자란 크리스틴의 정신 상태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로인해 어떤 결과가 빚어질 것이가를 생각하자 온몸에 소름이 돌았다.
* 200쪽: (크리스틴) "이제 그와 함께 돌아가서 땅속에서 사는 게 너무 무서워요..."..... "내가 그의 곁에 돌아가지 않으면 큰 불행이 닥칠 거예요... 하지만 이젠 더는 못해요. 더는 그럴 수 없어요. 땅밑에서 사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야 하는게 맞지만... 너무 끔직해요. 돌아가지 않으면 그 목소리가 나를 직접 찾아오겠죠. 그리고 지하로 데려가서, 해골을 보이며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한다면서 눈물을 흘릴거예요.... 라울, 검게 뚫린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상상해봐요. 그 눈물을 이제는 더 이상 볼수가 없어요..."
* 218쪽: '맞아요, 크리스틴! 난 천사도 아니고, 정령도, 유령도 아니에요. 내 이름은 에릭입니다...'
* 234쪽: (크리스틴) 그때 알았답니다. 드디어 작품(위풍당당한 돈후앙)이 완성된 것을, 사랑의 날개를 단 추악함이 아름다움을 정정당당하게 맞대면하게 된 것을. 나는 정신을 잃고 취해 버렸지요... 에릭과 나를 가로막았던 문이 내 손에 의해 스르르 열렸답니다. 그는 내가 방으로 들어간 걸 알아차렸지만 감히 돌아보지는 못하더군요. 나는 나도 모르게 외쳤어요. '에릭, 두려워하지 말고 얼굴을 보여줘요. 당신은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가장 숭고한 사람이 틀림없어요. 이 순간 이후 내가 당신을 보고 떨게 된다면, 그건 당신의 천사같은 목소리와 빛나는 재능 때문일거예요.'
* 336쪽: (페르시아인->라울) 그리고 곧 결투를 하려는 것처럼, 내가 '발사'하라고 하면 손을 눈눞이까지 올리시오. 권총은 주머니에 넣어두시고, 얼른 갑시다....
* 430쪽(에릭->페르시아인) "사랑... 난 사랑 때문에 죽는다네. 결국 이렇게 됐군.... 난 그녀를 정말 사랑했지. 지금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기에 이렇게 죽어가는 거라네. 그녀가 영원히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내게 키스를 허락했을 때,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내겐 난생 처음이었어. 처음이었지. 난 처음으로 살아있는 여자에게 키스해 봤어... 산채로 말이지.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다네."
4. 유튜브 문학줍줍 책요약 리뷰 (2022.3.30)
- 저자 가스통 르루(1868~1927)
* 1868년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소위 금수저 출신, 젊은 시절 법학 공부 및 변호사 활동. 이후 기자 생활하며 언론인으로서 명성, 자유분방한 성격에 이곳저곳 탐험을 즐김, 결국 막대한 유산도 금방 탕진하고 파산. 1907년 전업작가로 전환. 작품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권총으로 허공에 발사하여 가족과 이웃을 놀라게 함
* 오페라의 유령: 1909~1910년까지 2년간 '르 골루와' 신문에 연재.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태어나면서 흉측한 외모를 가진 탓에 숨어 지낼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작품을 재미있게 이끌어 나간다. 제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작품에는 오페라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그 때문인지 이 작품은 1986년에 뮤지컬로 각색되어 원작소설을 뛰어넘는 대중적 사랑을 받게 됩니다.
- 등장인물
* 에릭: 주인공, 오페라의 유령. 다방면에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흉칙한 외모 탓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오페라 극장의 지하에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숨어 지냅니다.
* 크리스티나 다에: 에릭이 사랑하는 신예 여가수
* 라울 드 샤니 자작: 젊은 귀족, 크리스틴의 아름다움에 반해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그녀를 사랑. 한마디로 에릭과 크리스틴, 라울의 삼각관계
* 다로가: 오페라극장에서 일하는 베일에 싸인 페르시아인
- 줄거리
*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오페라 극장입니다. 이 극장에는 한가지 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유령이 극장에 출몰한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실제로 유령을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과 더불어 극장 사람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전임 극장장들의 퇴임식을 기념한 공연이 준비 중이었는데, 공연 직전에 무대 감독이 목을 맨 채 발견됩니다.
* 하지만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신예 여가수인 크리스틴은 완벽한 노래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죠. 완벽한 공연을 마친 그녀는 왠일인지 기절하고 마는데 객석에 있던 라울 자작은 그녀가 걱정되어 대기실까지 찾아갑니다. 사실 라울과 크리스틴은 어린시절에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적이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크리스틴은 라울을 모른체하고, 마음이 상해 대기실을 나온 라울은 대기실에서 크리스틴과 한 남자의 대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남자는 크리스틴에게 자기만 사랑할 것을 요구하고 크리스튼 역시 열띤 목소리로 그리하겠다고 합니다. 이를 들은 라울은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 다음날 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페로라는 곳에서 만났는데요, 크리스틴은 라울에게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에게 음악의 천사를 보내주었고 그로부터 노래 강습을 받는다는 기묘한 이야기를 합니다. 한편 새로 극장장으로 취임한 리샤르와 몽샤르맹은 전임자로부터 해괴한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요, 오페라 극장에는 유령이 있으며 그를 위해서 매달 일정 금액을 상납하고 특정 좌석을 비워둬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이야기를 농담으로 여기죠.
* 사건은 오페라 파우스트의 공연날 벌어지는데,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노래 중에 두꺼비 소리를 내질러 공연을 망쳐 버리고, 천장의 샹들리에까지 떨어져 인명사고까지 발생합니다.
* 며칠후 크리스틴은 극장의 대표 디바로써 화려하게 복귀하죠. 그녀는 라울에게 자신이 이야기했던 음악의 천사가 사실 흉측한 얼굴을 가진 에릭이라는 사람이며, 그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그를 사랑한다고 거짓 고백하여 간신히 풀려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에릭은 이 순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죠.
* 다음날 공연이 열리고 크리스틴이 공연에서 노래를 하는 절정의 순간에 정전이 되고만다. 다시 불이 들어왔을 때는 크리스틴이 사라진 후였죠. 라울은 그녀를 찾기 위해 미친듯이 극장을 뒤지는데 그 앞에 페르시아인 다로가가 나타납니다.
사실 다로가는 과거에 중동지역에서 에릭과 만난 적이 있으며 그가 오페라 극장 지하에 거주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죠.
그들은 함께 에릭의 거처까지 접근의 들어가지만 고문실로 불리는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그들은 거기서 에릭이 크리스틴을 협박하는 소리를 듣게 됐는데, 에릭은 크리스틴이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알고보니 에릭은 극장 지하에 많은 화약을 쌓아둔 것이었죠. 크리스틴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결혼을 승낙하고 에릭은 지하에 물이 차오르게 하여 화약을 못쓰게 만듭니다. 라울과 다로가는 물에 빠져 기절한다.
* 정신을 차린 다로가는 구조되어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다로가에게 찾아온 에릭은 자신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자신을 진심으로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준 크리스틴을 위해 그녀를 라울과 함께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에릭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신문을 통해서 알려지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 감상평
(1) 에릭이 유령이 된 이유
* 작품 속 에릭은 상당한 재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음악의 천사 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상당한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술에도 능통하고 심지어 복화술을 극도로 단련해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그는 이 복화술을 이용해서 극장 내 누구에게든지 형체를 감춘 채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습을 감춘 채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그의 흉측한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에릭의 어머니 조차 그의 끔찍한 외모를 혐오해서 아들에게 입맞춤도 해주지 않는 장면이 그려지는데요, 에릭으로서는 이러한 자신의 외모가 극심한 콤플렉스로 작용해서 감히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한겁니다.
* 그는 크리스틴이 자신의 가면 속 얼굴을 보자마자 돌변해서 포악하게 행동하는데, 자기 본모습을 본 크리스틴이 당연히 자신을 혐오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에릭의 마음속에 있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결과적으로 그를 유령으로 만들고 만 것인데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외모로 인해 평가절하 되어 결국 세상과 담을 쌓을 수 밖에 없었던 에릭을 통해서 작가는 외모가 아니라 그가 가진 내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2) 음악의 천사?
* 다음으로 음악의 천사를 기다리는 크리스틴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에릭이 크리스틴을 속이고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음악의 천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틴이 음악의 천사를 기다리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음악의 천사를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도 음악의 천사를 실제로 믿었던 것인지 아니면 은유적인 표현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린 크리스틴은 실제로 그것을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음악의 천사를 기다리는 크리스틴의 모습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요,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데 그녀가 그것을 모를리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도 그와 같은 노력을 통해서 기량을 가다듬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녀는 자신의 기량을 단숨에 올려줄 음악의 천사만 기다리는 겁니다. 자신을 음악의 천사로 가장하여 크리스틴을 속인 에릭은 그녀를 지도해서 단기간내 최정상급의 노래 실력을 갖추게 해 줬는데요, 그 이후에 그녀는 에릭에게 완전 종속되고 마는데 크리스틴에게서는 도저히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주체적 모습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시종일관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그녀는 결국 에릭의 손에 농락당하고 만 것이죠.
(3) 작품 속에 투영된 '오리엔탈리즘'
* 오리엔탈리즘이란 서구인들이 동양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일종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양의 문화에 뭔가 알수 없는 신비가 있다고 믿는 편견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의 페르시아인 다로가를 등장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서구의 독자들에게 에릭이 이처럼 신비한 능력을 갖추게 된 설득력있는 장치로써 과거에 그가 중동지역에서 생활한 적이 있음을 부각시킨다. 그의 신비한 능력은 바로 중동지역에서 얻어온 것이라는 거죠.
* 다로가가 페르시아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에릭의 신비한 능력의 원천을 밝혀 줌과 동시에 그에 대한 파해법을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에릭은 갖가지 함정에 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 역시 동양 사회에 대한 작가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동양은 다양한 함정이 사용되는 비밀스럽고 음모가 가득한 사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가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는 장치가 된다는 점을 다루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책소개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 소설 2020년을 뜨겁게 달굴 내한 공연의 감동!
누구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흉측한 외모 때문에 ‘오페라의 유령’이 되어 버린 에릭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여기저기 떠돌며 생활하다가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비밀 은신처를 마련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홀로 숨어 살다가 우연히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오페라 여가수 크리스틴 다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비중 있는 역할을 많이 맡지 못하던 다에는 어느 날 대역으로 무대에 서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극찬을 받으며 프리마돈나로 등극한다. 그러나 그녀가 놀라운 실력을 가지게 된 것은 신비스러운 존재, 에릭의 수업을 받은 덕분이었는데, 죽은 아버지가 보내 준 줄로만 알았던 그 천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오페라의 유령’이었는데…….
목차
프롤로그 1. 그것은 유령인가? 2. 새로운 마르그리트 3. 오페라극장의 비밀 4. 5번 박스석 5. 신들린 바이올린 6. 5번 박스석에 대한 조사 8. 끔찍한 사건 9. 수상한 마차 10. 가면무도회 11. 목소리의 주인공 12. 무대 바닥 문 위에서 13. 아폴론의 칠현금 14. 함정 애호가의 능숙한 솜씨 15. 이상한 안전핀 16. 크리스틴! 크리스틴! 17. 지리 부인의 고백 18. 이상한 안전핀의 정체 19. 경찰서장의 수사 20. 샤니 자작과 페르시아인 21. 오페라극장의 지하 세계 22. 페르시아인의 고난―페르시아인의 이야기 Ⅰ 23. 고문실에서―페르시아인의 이야기 Ⅱ 24. 고문이 시작되다―페르시아인의 이야기 Ⅲ 25. 둥근 통 삽니다!―페르시아인의 이야기 Ⅳ 26. 전갈을 뒤집을 것인가? 메뚜기를 뒤집을 것인가?―페르시아인의 마지막 이야기 27. 유령의 최후 에필로그
작품 해설 ┃ 추리소설로 읽는 인간의 본성 작가 연보
책 속으로
마침내 길가에서 서로 작별을 하는 순간, 라울은 크리스틴의 떨리는 손등에 예의 바른 키스를 했다. “아가씨, 절대로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울은 길을 떠나며 그렇게 대담한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 크리스틴 다에가 결코 샤니 자작 부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무척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_ 5장 신들린 바이올린 중에서
“샤니 자작님, 크리스틴 다에가 천사에 의해서, 그것도 오페라극장의 천사에 의해 납치당한 게 확실하다는 겁니까?” 라울은 대답을 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지금 라울은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서 급하게 경찰의 도움을 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조금 전 신중하라고 충고했던 낯선 사람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역시 말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라울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둘러선 사람들 앞에서 잘 설명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섰다. _ 18장 경찰서장의 수사
출판사 서평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 소설 2020년을 뜨겁게 달굴 내한 공연의 감동!
《노란 방의 비밀》의 작가 가스통 르루가 선보이는 명품 미스터리 고전 소설! 흉측한 외모,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반전의 주인공 에릭이 던지는 숨 막히는 공포와 서스펜스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양장본으로 《오페라의 유령》을 간직하세요.
“당신은 추악한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나요?” 프랑스 추리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극장을 배경으로 공포와 미스터리, 목숨을 건 사랑과 파멸,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와 예술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실로 다양한 면모를 가진 팔색조 같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틴을 두고 흉측한 외모의 ‘오페라의 유령’ 에릭과 그녀의 첫사랑 라울 드 샤니 자작이 사랑을 다투는 이 소설은 추리 소설의 긴장감과 박진감, 연애소설의 애틋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이 소설은 뮤지컬로 각색되어 더 큰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 1986년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이후 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해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며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월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화려하고 웅장한 오페라극장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장소들, 안개에 둘러싸인 지하의 호수, 마법과도 같은 목소리와 영혼을 사로잡는 음악과 기묘한 사건들, 그리고 불꽃같은 사랑과 숭고한 희생이 긴 여운을 남기는 《오페라의 유령》을 더클래식만의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