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연: 정암학당 강대진 교수 (플라톤 아카데미의 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 시리즈)
- 주제: 고난의 운명을 사랑하라, 오디세이아
- 강의 목표: 오디세이아를 직접 읽을 수 있는 준비
* 유튜브 일당백 시즌 1 EP 37 (2020.1.3)
* 독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원작, 아우구스테 레히너 풀어지음, 김은애 옮김, 문학과 지성사
=> 레히너는 복잡하고 긴 육각운율로 된 고대 서사시를 압축해 산문으로 옮겨놓으면서, 원작의 문체적 특징이나 표현상의 장단점들을 정혹히 간파하여 독자들이 읽기 쉽게 재창작하였다.
2. 배경
- 미노아 문명: 유럽 최초의 문명, 청동기 문명, 크레타 섬, 미노스 왕의 이름을 따서 미노아 문명. 출토 벽화로 미노아 황소 곡예.
- 미케네 문명: 식민지 크레타의 영향, 대표적 유적으로는 뮈케나이 사자문, 미노아/미케네 문명의 음절문자인 선문자 B (M 벤트리스가 해독)
- 암흑기: 미노아와 미케네 문명의 멸망, 도리스인의 침략과 지중해의 해양민족의 약탈로 추정, 해양민족은 후에 팔레스타인 지역에 정착하여 블레셋인으로 불림 (다위과 골리앗이 싸울 때 골리앗이 속한 민족), 암흑기 약 400년 동안에는 문자가 없음
- 고대 문명이 다시 꽃 피움: 페네키아 문자, 처음에는 대문자만 있었고 나중 소문자 추가, 음소문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탄생, 호메로스는 기원전 8세기, 두 서사시를 정리하고 구조를 부여한 것으로 보아 실존인물로 추정
3. 오디세이아에 대한 두가지 오해
- 일리아스가 1편, 오디세이아는 2편으로 연결된 이야기를 다룬다: 아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연결된 이야기가 아니다. 두 작품은 별개이고 오디세이아를 읽기 위해 먼저 일리아스를 읽을 필요는 없다. 이야기가 짧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으며 흥미롭기에 오디세이아를 먼저 읽는게 좋다.
- 오디세이아는 모험과 귀향을 다룬다: 두가지 주제에 더하여 젊은이의 성장이라는 주제 하나가 더 있다.
1~4 권 (4권)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 이야기 (젊은이의 성장)
5~12권 (8권) 오디세우스의 모험 (뱃사람의 모험)
13~24권 (12권) 오디세우스가 고향에서 겪는 경험 (집 떠난 사람의 귀향)
4. 이야기 구성
- 현재 40일간 일어나는 일들 사이에 과거 10년간의 모험을 회상하는 구성
- 최초의 플래시백 구성: 현재 -> 과거 -> 현재
-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전달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문학의 출발점
- 오디세이: 긴 여행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이야기
*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
*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의 성장담
* 완성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
5. 오디세우스의 모험
(1) 제사장 마론을 구해주고 포도주를 얻다
* 트로이를 떠나서 맞은 편 땅(이스마로스)에서 약탈을 하는데, 이때 제사장 마론을 보호해준다. 제사장이 고마와하며 포도주를 자루에 담아 건네준다. 희랍인은 술과 물을 섞어마셨는데, 1:3의 비율이다. 하지만 이때 술은 어찌나 좋은지 1:20의 비율로 섞어도 맛과 향이 좋았다.
* 서양은 도기인데 자기 기술은 18세기가 되어야 가능했다. 일본이 임진왜란 때 조선인 도공을 잡아가 자기를 만들어 수출하여 부를 축적했다. 깨었을 때 안이 유리면 자기이고 흙이면 도기. 자기는 1300도까지 불을 올려야 한다. 그리스 도기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흑색상과 적색상.
(2) 9일간의 표류
* 사실의 세계에서 환상의 세계로 진입. 로토스 먹는 사람들이 사는 곳. 마치 마약을 먹은듯 취하게 만듬.
* 오디세우스가 겪는 위험은 노골적인 폭력, 성적인 유혹, 무책임의 유혹인데 마지막에 해당.
* 또한 정체성의 상실로 이야기하기도. 오디세우스의 귀향은 내가 기억하고, 타인도 나를 기억해주는 곳에서야 비로소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다.
(3) 외눈박이 괴물이 사는 동굴
* 마론이 준 술을 먹여 퀴클롭스 종족의 폴뤼페모스의 눈을 찌름. 위험 분류는 노골적인 폭력에 해당
* 양 19마리와 생존자 7의 의미: 양력과 음력이 맞아 떨어지는 주기 => 태양신의 상징 오디세우스가 양력과 음력이 새로운 주기를 맞는 19년만의 귀향
* 오디세우스의 지혜: 아무도 아닌 존재 'outis' => 나중 탈출 성공할 때 이름을 밝혀 곤란을 겪게 됨
*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미술기법으로 정면성의 원리: 이집트 벽화의 경우 얼굴은 측면, 눈 은 정면, 가슴은 정면, 팔다리는 측면
(4) 타인과 교류하지 않는 바람의 왕, 아이올로스
* 자기들 끼리 결혼하며 폐쇄적인 왕국. 떠날 때 바람자루를 받음
* 오디세우스는 여기서 어리석은 지휘관 처럼 행동 (멍부 스타일)
* 결국 나쁜 바람을 만나 바람의 왕국으로 다시 돌아왔으나, 신들의 노여움을 받았다며 도와주지 않음.
(5) 식인거인의 습격
* 압축된 이야기.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 식인거인들의 역할은 서사시에 충실한 설정을 만든다.
(6) 마녀와의 만남
* 숲의 요정들을 만나 음식을 도움 받음. 하지만 나쁜 약이 들어있어 모두 돼지로 변한다.
* 낯선 땅에서 낯선 여자와 접촉하는 것은 위험.
* 키르케는 자기 애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오디세우스는 자기가 옷을 다 벗을 때 자기를 무력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1년간 함께 한다.
(7) 저승에서 살아 돌아오다
* 저승에 한번 다녀오는데,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죽음을 체험
* 저승 이야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단테의 신곡
* 저승에서 전설적인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만나 어떤 길로 어떻게 가야 집으로 돌아가는지 물어봄
(8) 세이렌의 유혹
* 유혹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가 세이렌으로 위험을 경고하는 사이렌의 어원. 스타벅스의 로고가 왕관을 쓴 세이렌이니 커피 유혹.
*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의 귀향길에 세이렌의 위험을 경고하며 밀랍을 선물한다. 오디세우스는 밀랍으로 부하들의 귀를 막아 세이렌의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하였다.
*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부하들에게 자신의 몸을 돛대에 결박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결박을 풀지 말 것을 명령했다. 세이렌의 매혹적인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오디세우스는 결박을 풀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나 귀마개를 낀 부하들은 오디세우스를 더욱 단단히 결박했다. 결국 선박의 항해는 계속되었으며 세이렌의 노랫소리는 점점 약해져 마침내 세이렌의 유혹으로부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
* 돛대에 묶인 오디세우스: 시민 불복종 => 지도자가 미쳐서 내리는 명령은 들을 필요가 없다. (스피노자 국가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은유
(9) 스킬라와 카립디스가 살고 있는 절벽
* 두 절벽 사이의 오른편에서는 카립디스가 이제 막 흉측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며 바닷물을 들이마시고 있었다. 바닷물이 흘러들어 가는 카립디스의 목구멍은 큰 물줄기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깔때기 같아 보였다.
* 왼쪽 암벽에는 시커먼 수증기가 스산하게 휘감고 있었는데, 그 연기는 암벽 높은 곳에 나 있는 동굴을 교묘하게 가리고 있었다. 높은 암벽의 동굴에서 튀어나온 여섯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스킬라가 여섯 명의 병사들을 물어 공중으로 솟아오르더니 곧장 동굴 안으로 모습을 숨기고 말았다.
* 병사들은 그동안 꾹참아내야만 했던 공포와 목숨을 건 노 젓기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이타케는 아직도 멀기만 했고, 바다를 다스리는 신께서는 여전히 오디세우스에게 화가 나 있었다.
(10) 태양신의 섬, 트리나키아
* 조심하라는 경고를 들었지만, 부하들이 반란을 일으킬 태세라 섬에 내렸고 바람이 한달 동안 불지 않아 식량이 부족. 절대로 잡아먹지 말라 했는데 오디세우스가 기도하러갔다가 깜빡 잠이 들면서 부하들이 소를 잡아먹었다.
* 이 일로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일행은 바다에서 거센 돌풍을 만나 오디세우스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
(11) 바다의 배꼽에 사는 여신 칼립소
* 불멸의 유혹을 뿌리치고 귀향을 택하는 오디세우스: 칼립소는 동굴 속에 살면서 오디세우스를 놓아주지 않는다. 오디세우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고 자기의 남편이 되어 달라고 한다. 상당히 살기좋은 섬이지만 아름다운 여신과 있지만 오디세우스는 집에 가고 싶어한다. => 오디세우스는 활동적인 사람이라 오히려 감옥으로 여김
* 해안에 두 여자가 여신처럼 우아한 자태로 앉아 있고 주변 모래사장에는 해골, 뼈다귀, 유골들이 흩어져있다.
* 세이렌의 달콤하고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노랫소리가 들려왔을 때 오디세우스의 가슴은 찢어질듯 아팠고 두 눈에서 눈물이 솟구쳤다.... 만약 키르케가 제때 조언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헤어날 수 없는 크나큰 위험에 빠지게 되었을 터였다.
(8) 스킬라와 카립디스가 살고 있는 절벽
* 두 절벽 사이의 오른편에서는 카립디스가 이제 막 흉측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며 바닷물을 들이마시고 있었다. 바닷물이 흘러들어 가는 카립디스의 목구멍은 큰 물줄기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깔때기 같아 보였다.
* 왼쪽 암벽에는 시커먼 수증기가 스산하게 휘감고 있었는데, 그 연기는 암벽 높은 곳에 나 있는 동굴을 교묘하게 가리고 있었다. 높은 암벽의 동굴에서 튀어나온 여섯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스킬라가 여섯 명의 병사들을 물어 공중으로 솟아오르더니 곧장 동굴 안으로 모습을 숨기고 말았다.
* 병사들은 그동안 꾹참아내야만 했던 공포와 목숨을 건 노 젓기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이타케는 아직도 멀기만 했고, 바다를 다스리는 신께서는 여전히 오디세우스에게 화가 나 있었다.
(9) 태양신 헬리오스의 트리나키아 섬
* 테이레시아스와 키르케의 예언을 떠올리며 불길한 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병사들의 불평불만 때문에 섬에 내렸다. 한가지 맹세를 부하들에게 요구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가축들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 폭풍우가 한달 내내 거세게 불어왔고 배 안의 비상식량도 완전히 동이 나고 말았다. 오디세우스가 기도하러갔다가 깜빡 잠이 든 사이 부하들은 가장 살 진 소 한마리를 잡아먹었다.
* 소를 잡아 목은 후 이레째 되는 날 폭풍우가 잠잠하게 가라앉았고 항해를 시작하였다. 갑자기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고, 강한 폭풍우가 밀어닥치고, 돛대가 부러지고, 번갯불이 번쩍이더니, 성난 파도가 갑판 위 병사들을 쓸어버리고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혔다.
* 오디세우스 홀로 살아남아 뗏목을 타고 표류하던 중 다시 카립디스의 절벽에 도달했고 뗏목이 목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가려던 순간, 무화과나무의 가지에 매달렸다. 카립디스가 바닷물을 뱉어내면서 다시 돌아온 뗏목을 타고 탈출하였다.
(10) 요정 칼립소의 섬에서 7년
* 오디세우스가 뗏목 탈출하여 요정 칼립소가 살고 있는 섬에 당도했으며, 그가 다시 섬을 떠날 때까지는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했다. 물론 그 섬에서의 생활은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우스는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 아내 페넬로페와 어린 아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 제우스는 아테나의 간청을 받아들여 오디세우스가 귀향하도록 결정한다. 헤르메스가 칼립소에게 제우스의 뜻을 전달하였고,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도움으로 뗏목을 만들어 타고 떠난다. 칼립소는 그녀에게서 오디세우스를 빼앗아간 올림포스의 신들을 향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으나, 사실 오디세우스는 단 한 번도 그녀의 진정한 소유였던 적이 없었다.
(11) 파이아케스인들의 스케리아 섬
오디세우스라는 한 영웅의 모험과 생존, 그리고 오랜 방랑 끝에 결국은 고향으로 무사 귀환해 무례한 구혼자들을 응징 => 이 여정을 따라가며 인간의 굳은 의지와 인내 뿐만 아니라 고난의 순간들을 헤쳐 나가게 하는 유연한 자세와 지혜의 힘을 되새김 => 이러한 일련의 모험들은 우리 인간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비유로 이해 |
9. 유튜브 일당백 시즌 1 EP 37 (2020.1.3)
- 길가메시 서사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작품이다. 기원전 2750년경에 실재했던 우루크의 왕인 길가메시에 관한 다양한 신화를 종합해 하나의 장대한 서사시로 엮은 것이다. 수천 년 전 작품이지만, 오늘까지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즉, 죽음의 문제와 그 극복의 과정이다. 길가메시는 긴 여정의 끝에서 불멸의 비결을 놓치고 말았지만, 다시 우루크로 돌아가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인간의 길을 펼쳐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일리아스는 일리온의 노래라는 뜻. 일리온은 트로이.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 로마식 이름이 율리시스
- 오쟁이 지다: 남편이 있는 여자가 다른 사내와 간통하다.
* ‘오쟁이’는 ‘짚으로 엮어서 만든 작은 바구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오쟁이 지다’라고 하면 ‘남편이 있는 여자가 다른 사내와 간통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생활용품의 하나인 ‘오쟁이’에 ‘지다’라는 말이 붙어서 엉뚱하게도 ‘유부녀가 간통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굳어진 것이다. 일종의 관용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전혀 새로운 뜻이 만들어졌는지, 무슨 곡절이 숨어 있을 법도 하지만 그 내막을 알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 못난 놈 같으니, 제 계집까지 빼앗기다니. 나는 비록 가진 게 변변치 않은 한량이지만 오쟁이 지는 일은 없었어.
- 관객은 오디세이아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다. 극은 긴장감 유지가 키 포인트.
* 구성이 과거 - 현재 -과거 식으로 플래시백 구사. 구전문학에서 전해지므로 운율이 중요
- 오디세우스가 고난과 역경을 겪는 동안 다양한 사회를 보여준다. 괴물이 살거나, 돼지로 변모시키는 곳, 자연재해 등등. 하지만 결국 내고향 이타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질서를 회복하면 가장 살기 좋은 이상향이 만들어진다. 저 멀리 어디에도 이상향은 없다. 내 지금 있는 곳이 신천지이다.
- 일리아스는 영웅의 이야기이지만, 오디세우스에서는 영웅의 시대는 끝나고 어떤 수모와 고난을 겪더라도 살아서 돌아오라며 인간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전쟁터에서 힘을 과시하는게 아니라, 집에 돌아와서 가정의 평화를 회복하는게 중요하다. 정치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 외전: 텔레고네스 (오디세우스와 키르케 사이에 출산한 아들, 후일 오디세우스를 죽인다)
《오디세이아》 제10권에서 제12권 사이에서 오디세우스의 현지처 노릇을 했던 키르케는 자신을 떠난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고노스를 낳는다. 텔레고노스는 아이아이아에서 어머니 키르케와 함께 자란다. 아테나의 권고로 키르케는 텔레고노스에게 그의 아버지가 오디세우스라는 것을 알려준다. 텔레고노스는 아버지를 찾아 떠나고, 키르케는 아들에게 가오리의 독가시로 만들어 헤파이스토스가 단조한 투창을 건네준다. 항해를 하던 텔레고노스는 이타카에 닿지만 자기가 상륙한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약탈을 시도한다. 오디세우스가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와 싸우고 그 와중에 텔레고노스가 오디세우스를 창으로 죽인다. 가오리 꼬리로 만든 창에 찔려 죽음으로써 《오디세이아》 제11권에서 테이레시아스가 말한, 오디세우스의 죽음이 “바다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언이 이루어진다. 한편 테이레시아스는 《오디세이아》 제11권 제135절에서 오디세우스가 평화롭게 늙어 죽을 것이라 했기 때문에 서로 모순되는 점이 있다. 소포클레스의 지금은 전하지 않는 《뼈에 찔린 오디세우스》에서는 오디세우스가 텔레고노스의 손에 제명에 못 죽는다는 쪽을 채택했다. 오디세우스는 쓰러져 죽어가면서 자기 정체를 밝힘으로써 부자는 뒤늦게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텔레고노스는 자신의 실수를 후회한다. 텔레고노스는 아버지의 시신과 계모 페넬로페, 이복형 텔레마코스를 데리고 키르케가 기다리는 아이아이아 섬으로 돌아온다. 네 사람은 오디세우스의 장례를 지내고, 키르케가 다른 세 명을 불사신으로 만든다. 이후 텔레고노스는 페넬로페와 결혼하고 텔레마코스는 키르케와 결혼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 막장,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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