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및 소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현재)
- 젊은 날의 사랑과 고뇌에 대한 이야기. 그 시절에 고통을 겪지 못했다면 훗날에라도 성장통을 경험하는데 훨씬 더 가혹할 수도. 나오코가 주인공 와타나베에게 말하는 소설의 한 귀절로 압축이 가능하다. "성장의 고통 같은 것을 말이야, 우리가 지불해야 할 때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뮨에 그 고지서가 이제야 돌아온 거야, 그래서 기즈키는 그렇게 되었고, 나는 이렇게 지금 여기 있는 거야."
- 갈등의 구도: 기즈키-나오코-와타나베(나), 미도리-나-나오코, 레이코-나-나오코, 나가사와-하쓰미-나,
- 일당백 시즌 1 EP 33
* 60년대 일본은 용광로처럼 들끓는 상황, 일본 GDP 세계 2위, 안보투쟁의 환경에서 68학번 와세다대 출신
* 하루키 소설의 구조는 일상에서 타격을 받지만, 일상의 껍데기를 벗어나 나와 나의 주변을 지켜준다. 패턴의 반복 속에서 감동을 자아낸다. 경계를 갔다가 돌아온 이야기라 안전하다.
* 위대한 캐츠비를 읽은면 나와 친구가 된다..... 나가사와-와타나베
* 레이코는 일종의 주인공에 대해 멘토 역할... 나오코의 죽음에 연연하지 말기를, 미도리와 사랑을 이어가기를...
* 나오코가 왜 옷을 남기는가?
* 상처를 입을 때, 그 때 다른 사회로 가는 기회가 열린다.
* 하루키가 이스라엘에서 연설: 벽과 알, 벽은 원래 보호하려는게 목적인데, 그 벽을 높이 쌓아 위압감을 주고 감시한다. 알은 생명체인데, 벽이 아무리 올바르고 알이 잘못되어도 나는 알의 편에 서겠다. 왜? 알은 약하니까.
* 등장인물에 아버지가 안나온다. 가부장적 이미지, 하늘, 왕의 개념... 특수한 존재를 등장시키지 않으므로 보편성 유지
* 프랑스의 신비주의자 휴고 마린: 조국을 그리워하는 자는 아직 유치하다. 세계를 조국으로 사랑하는 코스모폴리탄은 강한 자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낯설게 느끼는 자는 성숙한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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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말
제가 이 소설에 그려 내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의 의미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 시대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도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자아(自我)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 남게 되는 건 아닙니다. -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한국어판에 부치는 서문> 중에서
상실의 시대를 충격적으로 드러낸 마성적인 소설 미학
하루키의 작품 세계는 하찮은 것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섬세한 관심을 통해, 오늘의 젊은이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 표출하는 데 있다. 이 점이 곧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의 마성적인 매력이 되고 있다. -역자 유유정(전 연세대 교수) <역자의 말> 중에서
목차
2. 죽음과 마주했던 열일곱 살의 봄날
3. 잃어버린 시간 속을 날아간 '반딧불이'
4. 피가 통하는 생기 넘치는 여자, 미도리
5. 마음의 병을 앓는 나오코의 실종
6. 요양원에서 만난 나오코와 레이코
7. 너무나 가깝고도 먼 미도리
8. 나가사와와 하쓰미가 그리는 평행선
9. 미도리와 청교도처럼 보낸 밤
10. 갈등의 벼랑 끝에서
11.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추천사
가와무리 미나토(일본 문학평론가)
이 소설이 애절한 감상으로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애인이 죽고, 정든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져 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건 모든 애절하고 가슴을 저미는 추억이, 마치 꿈속에서 빚어진 일이었던 것처럼, 슬프고, 감미롭고, 황홀한 사랑의 이야기로 승화되기 때문이다.
김문숙(작가)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 젊은이들이 공감하는 사랑을 절묘하게 그려 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격동과 전환의 시대에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여, 구시대적 사고 방식과 가치관을 밀어내고, 새로운 사회관과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 책에 매료되는 건, 우리 한국도 지금 바로 그와 같은 전환의 시대를 맞아, 30여 년 전 일본의 젊은이들과 같은 《상실의 시대》에 대한 공감과 감동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닫기
출판사 서평
젊은 날엔 누구나 울창한 숲속 한 그루 나무 같은 고독 속에서,
꿈과 사랑과 정든 사람들을 차례차례 잃어 가는 상실의 아픔을 겪게 마련이다.
이 소설은 17세에서 30대까지의 그 젊은 날의
감미롭고, 황홀하고, 애절한 슬픔에 찬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건 이 작품이 아무리 시대와 장소가 변해도, 변할 수 없는,
‘상실’과 ‘재생’을 위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 및 특징
삶과 사랑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공감과 감동으로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새시대의 남녀 사랑의 방식, 그리고 신세대적 사회관과 가치관
이 소설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인 소설로 알려져 있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와타나베)’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의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나오코와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던 기즈키가, 돌연 자살을 하게 되자, ‘나’는 나오코와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 두 사람은 심신이 하나로 녹아든, 황홀하고 감미로운 첫날밤을 보낸다. 그후 돌연 나오코는 실종, 한참 후 그녀가 깊은 산중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접한다.
나오코와 떨어져 고민하던 ‘나’ 앞에, 나오코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정반대인 풋풋한 젊은 매력과 적극적인 행동파인 미도리가 나타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렇듯 이 소설은 ‘나’와 기즈키와 나오코에 이어, ‘나’와 나오코와 미도리를 둘러싼 두 여자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삼각관계의 연애로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미도리와 그 전 애인과 ‘나’, 혹은 ‘나’와 나가사와와 하쓰미, 그리고 ‘나’와 미도리와 연상의 여인 리에코 등과의 몇 가지 부차적인 삼각관계까지 합치면, 숱한 삼각관계가 퍼즐처럼 짜여진 연애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처럼 이 소설은 아무리 ‘100퍼센트 연애소설’이라 해도, 결코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여러 연애 장면에서, 마치 필연적인 운명인 듯, 삼각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배겨내지 못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전혀 상상이나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도 뜨겁고 애절하고 감미롭게 기록한 생생한 작가의 체험수기처럼 그려져 있다.
얼핏보면 포르노 소설 같기도 하다는 성애(性愛) 장면의 짙은 관능 묘사와, 사랑과 질투와 미움과 고독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하루키의 문학성과 문장력에 의해 현란하게 펼쳐지는 것도 이 소설의 특징이다.
죽음과 자살과 이별, 꿈과 이념, 우정과 사랑, 그런 모든 젊은 날에 차례차례 빚어지고 사라지는, 감격적인 환희와 슬픈 ‘상실’의 아픔이 끝없이 되풀이되고 엇갈리는 가운데, 언제나 깨어나면 ‘나는 혼자’라는 고독을 깨닫게 되는, 누구나 겪게 되는 ‘젊은 시절의 나날’이란 테마가 부각되어 있다.
그리고 비할 데 없이 애절하고, 감미롭고, 황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작가는 허무와 무상(無常)의 세월을 초월해서, 재생의 의욕과 내일의 희망에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 새시대적 ‘사랑의 방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관과 가치관을 부각한 이 소설을 감상함으로써, 산다는 것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젊은이들의 필독서로서, 총장기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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