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제주 트레킹

제주 올레길 11 및 12코스: 하모~무릉~용수 (2020.3.29)

클리오56 2020. 3. 29. 19:36

일자: 2020.3.29

산명: 제주 올레길 11코스  

등로: 하모체육공원~모슬봉~정난주마리아성지~신평곶자왈~무릉2리

요시간: 4시간 38분 (휴식 32분 포함) 

도상거리: 17.24km

동반: 홀로

Track20200329제주올레길11코스.gpx


일자: 2020.3.29

산명: 제주 올레길 12코스  

등로: 무릉2리~녹남봉~신도포구~수월봉~자구내포구~생이기정길~용수포구

요시간: 5시간 4분 (휴식 45분 포함) 

도상거리: 17.21km

동반: 홀로

Track20200329제주올레길12코스.gpx



당초에는 이틀에 3개 코스를 답사 예정이었으나

4월1일 가족이 합류하므로 그 전에 가능한 많은 코스를 마칠려니 하루 2개코스를 해야겠다.


하여 어제에 이어 오늘도 2개 코스, 즉 11코스와 12코스를 목표로 하는데

각각의 공식거리가 17.3km, 17.5km이니 전체 34.8km로 만만치 않다.


오늘도 202번 첫 버스를 05:55 중문에서 탑승하여

11코스 시점인 하모체육공원에서는 06:43에 도보 시작이 가능하였다.


제주올레 안내소 옆 안내판에는 제주올레길 11 코스가 

터키 남부해안의 리키아욜루 17코스와 자매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서귀포 최고의 어업기지 모슬포항을 살짝 지나 

대정 5일장을 스쳐지나는데 장날아닌 새벽이라 그런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오늘 코스의 밭에는 양파와 마늘, 무, 그리고 청보리가 많이 보였으며

일부 무밭은 갈아엎었는지 무가 어지럽게 흩어져있기도 했다.


무슨 채소인지 몰라 물어보니 마늘 밭이었는데 

5월초 수확이지만 갈아엎을지 모른다는 농부의 수심 가득한 언급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밑바닥 경제까지 미치는 양상이 근접함을 알게되었다.


11 코스의 아이콘은 모슬봉인데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다하며

지금은 어떤 기지가 있는 듯 멀리 평야지대에서 보아도 그 특징이 뚜렸하다.


모슬봉 오르는 도중 숱한 묘지를 경유하며 어느 돌담에 앉아 간이 식사를 하였고

기슭에서 바라보는 모슬포 평야지대와 바다의 조망이 좋았는데

높이를 더하며 정상부 근처에서의 조망은 더더욱 멋질 수 밖에.


추자도에서 황석영의 아들인 황경한의 묘를 보았는데

이곳에선 황경한과 생이별하였던 그 어머니 정난주 마리아의 묘가 있으며

아들과 그 어머니의 묘소는 모두 천주교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이 신평과 무릉 사이에 넓게 펼쳐지는데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진 곳을 가리키는 제주말이며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라고 한다.


곶자왈에는 초가지붕을 잇는 띠밭, 옛날 곶자왈에서 개간 생활하였던 정씨의 터전 정개밭, 

박쥐가 서식하는 동굴 오찬이 궤, 숯가마터였던 성제숯굿터, 

그리고 소에게 물을 먹였던 쇠물통에 대한 안내가 산재하여 재밋거리를 제공한다.


무릉2리의 인향동 마을을 지나는데 크지않는 구남연못에 개구리 조형물이 인상적이었고

그 주변에는 수령 300년을 넘은 팽나무 세 그루가 나란히 서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무릉에서 12 코스를 시작하며 4.3 위령비 곁의 정자에서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했고

본격적으로 양파, 마늘, 무, 그리고 청보리 밭이 전개되었다.


신도리의 도원연못은 습지로 철새들이 날아와 추운 겨울을 나는 곳이며

넓은 평야 너머로 낮게 깔린 녹남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녹남봉의 정상에는 원형분화구가 있으며 감귤원과 감나무, 밭 등이 조성되어 있고

녹남봉을 내려오면 폐교를 변화시킨 산경도예가 자리잡고 있으며 한층 바닷가에 근접해졌다.


신도 바닷가에 다다르면 용암이 만든 크고 작은 네 개의 도구리가 있는데

도구리는 나무나 돌의 속을 둥그렇게 파낸 돼지나 소의 먹이통을 가리킨다.

신도바당 도구리에는 파도에 쓸려온 물고기와 문어 등이 산다는 올레 간세 안내의 전언.


신도2리의 방사탑은 좀 독특하여 탑신 끝에 돌하르방 석물이 세워졌으며

그 곁에는 하멜 표류의 장소가 바로 이곳임을 제주 목사가 남긴 지영록이라는 기록과

하멜표류기에 남겨진 표류 장소의 삽화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즉, 하멜 기념탑과 표류선 모형을 전시해둔 산방산 아래의 용머리해안이 아니라는 말씀.


저 멀리 원경으로는 수월봉과 당산봉이 보여 올레길을 인도하며

한장동 마을을 통과 수월산을 오르면 그 정상에는 기후감시관측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좋고 특히 차귀도가 한 눈에 들어오고

내려서면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그 면모를 화산쇄설층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수월봉과 당산봉을 연결하는 지질트레일과 이후의 기암절벽의 생이기정길은 

멋진 조망과 트레일로 인하여 12코스 역시 개인적으로는 올레길 상위로 평가하고 싶다.


용수포구에 당도하면서 오늘 35km에 달하는 올레길 11 및 12코스를 끝냈고

인근의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을 잠시 둘러보았는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서품을 받은 후 중국에서 귀국하면서 표류하다 첫발을 디딘 육지이다. 



모슬포항

산이물

모슬봉 원경

형제섬 원경

모슬포 평야지대 조망


정난주 마리아의 묘

새왓

신평-무릉 곶자왈

인향동 마을

12 코스 시점: 무릉마을

4.3 위령비


신도리 도원연못


들판과 녹남봉 원경

녹남봉 분화구

신도바당 도구리

신도2리 방사탑

수월봉과 당산봉 원경


한장동 마을

수월봉 정상 기후관측 설비

수월봉 정상에서의 조망

수월봉 지층

당산봉 트레일

차귀도

생이기정길

용수마을 방사탑

용수포구

제주 올레길 12코스 종점, 13코스 시점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김대건 신부


11코스 기록

12 코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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