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제주 트레킹

제주 올레길 10 코스: 화순~하모 (2020.3.27/28)

클리오56 2020. 3. 28. 19:58

일자: 2020.3.27/28

산명: 제주 올레길 10코스  

등로: 화순금모래해변~황우치해변~산방연대~사계해변~송악산~섯알오름~알뜨르비행장~하모해변~하모체육공원

요시간: 5시간 37분 (휴식 1시간 6분 포함) 

도상거리: 17.05km

동반: 홀로

Track2020032728제주올레길10코스.gpx



올레길 9코스의 종점이자 10코스의 시점인 금모래해변에 도착 즉시 계속 도보 진행하였으니

금모래해변은 한때 금을 찾아 채취하기도 했지만 경제성은 없었고

갈색 화산재와 검은색 현무암 알갱이로 모래사장을 채우고 있다.

 

곶자왈 같은 썩은다리 오름 탐방로를 지나면서 계속 해안의 모래해변을 볼 수 있고

또한 해변을 걷기도 하는데 황우치해변으로 파식동굴과 소규모 주상절리도 있었다.

특히 이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수송선이 훈련소와 인근 부대에 물자와 인력을 수송하며 정박했던 곳이다.


산방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산방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한 통신수단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여건상 산방산을 오르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쉽게 생각하고.


산방연대는 일반 버스로 중문의 숙소를 찾기가 편리한 교통이라 여기서 일단 종료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다시 산방연대를 찾았고 10코스를 계속 이어갔다.


산방연대는 뒤로 산방산을 두고 좌우 및 앞으로 확 트인 전경이 일품이며

특히 아래로는 용머리해안이라 바다로 들어가는 용을 닮았다고 한다.

저녁 늦게, 그리고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이곳에 온탓으로 용머리 해안을 둘러 살펴보지는 못하였다.


용머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으로 한라산이 만들어지기 이전인 

약 100만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산방연대 바로 아래에는 하멜 기념비가 세워져있고

용머리 옆에는 1653년 하멜이 당시 승선하였던 표류선 스페르웨르 호를 재현해 두었다.


하멜은 우리나라에서 13년간 생활하였고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 하멜표류기를 저술하였으며

우리나라가 유럽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설쿰이라는 갯바위에 여기저기 구멍이 생긴 모습이 여러 곳에 산재하는데  

눈속에 생긴 구멍이라는 설혈이 설쿰으로 바뀐 것이라 한다.


일대의 해안로가 형제해안로인데 바다에 바라보이는 섬이 형제섬이기 때문이며,

해안도로도 멋지지만 해변을 따라 모래를 밟으며 걷는 분위기 또한 더욱 멋지다.


사계해변에는 발자국 화석 발견지라하여 보호지역이 있어 접근은 불가하지만

사람, 코끼리, 사슴, 새 등의 발자국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한다.


산이물이란 샘이 있어 4백년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는데

지금은 이에서 시작하여 산이수동이라는 마을 이름이 되었다.


10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송악산인 듯하며 그 입구에는 

마라도가는여객선이라는 여객선터미널이 있어 마라도행 선박에 탑승가능하다.


송악산은 먼저 폭발한 큰 분화구안에서 두번째 폭발로 지금의 주봉이 생기고

거기에 작은 분화구가 생긴 이중화산체이며 주변에 숱한 기생화산이 발달하여 99봉이라고 부른다.


송악산은 그 가장자리 능선을 따라 트레킹을 업다운으로 즐길 수 있었고

전망대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바라보는 조망 또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송악산 주변에는 숱한 일제의 동굴진지 그 잔해를 볼 수도 있고.

다만, 정상으로의 트레킹은 안식년해에 해당하여 접근이 불가하였다.


송악산을 벗어나면 다크투어리즘이라하여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거쳐가는데

섯알오름에는 일제의 고사포진지와 동굴진지, 알뜨르비행장, 그 격납고와 지하벙커가 산재한다.

또한 한국전쟁 동안 발생한 4.3 사건의 현장이 여기에도 있어 민족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비는 엄청나게 뿌리고 제주의 바람은 휘몰아치지만 넓은 대정 들판에서 피할 곳은 없으니

오로지 온몸으로 비바람 맞아가며 하모로 서둘러 진행하였다.


하모해변은 멸치, 즉 멜이 많이 잡혀 멜케라고도 불렀다하며

간세 안내를 보면 하멜이 표류한 곳으로 소개된다. 


마라도행 정기여객선의 터미널이 있는 운진항을 거쳐 

하모체육공원에서 10코스를 마치기 전 인근 카페에 들러 비에 젖은 몸을 따스하게 만들었고.





10 코스 시점: 화순금모래해변

금모래해변

썩은다리 탐방로

파식동굴

주상절리

황우치해변

산방연대

산방산 전경

용머리해안

하멜기념비

스페르웨르호

사계항

설쿰바당

형제해안로 및 형제섬

사계해변

사계 발자국화석 발견지


산이물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송악산트레일


가파도와 마라도 조망

송악산 절벽


섯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

제주 4.3유적지 섯알오름

알뜨르비행장의 파랑새

하모해변


10코스 종점: 하모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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