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79) 창녕 우포늪 (2019.10.21)

클리오56 2019. 10. 21. 04:53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로 원시 생태계의 보고다.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로 구성되는데 대개 우포늪이라고 부른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1997년)과 람사르협약에 따른 보전습지(1998년)로 지정된 우포늪에

밑동을 반쯤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원시 천연 늪지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포늪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억 40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인근의 유어면 세진리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231만 ㎡ 규모의 광활한 늪지에는 논우렁․말조개․잠자리․소금쟁이 등 패각종과 수서곤충이 서식하고,

쇠물닭․논병아리 등 텃새와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청둥오리․쇠오리․기러기 등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살아간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이면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

생태 환경이 좋아 쇠물닭․물총새․휘파람새 등 여름 철새와 큰

기러기․고니․청둥오리․쇠오리․홍머리오리 등 겨울 철새가 자주 찾는 것이다.

 

생태 탐방에 앞서 우포늪생태관을 둘러보면 여행이 더욱 알차다.

조류․어류․포유류․양서류․파충류 등 각종 습지 야생동물의 기록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자연환경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배울 수 있다

 

 

창녕 우포늪 (2019.10.21) 

                                              

자: 2019. 10. 21

산명: 우포늪 생명길 

등로: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기러기마을~목포제방~부엉덤~제1전망대~주매마을~우포늪생태체험장

시간:  3시간  52분 (휴식 1시간 12분 포함)

도상거리: 8.96km

동반: 박, 강  

Track20191021우포늪.gpx

 

박회장, 강교수와 함께 창녕을 2박3일 다녀오기로 하였으니

지난 5월 방영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창녕편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우포늪.

 

이번 창녕 방문에 내 나름 5개의 미션을 부여하였고 우포늪 걷기, 우포늪 일출과 일몰,

관룡산~화왕산 종주 산행, 유적 답사, 맛집 투어, 창녕 장날 구경이 이에 포함된다.

 

 승용차를 가져가면 신속히 움직여 2개군 정도 카바가 가능하겠지만

박회장의 대중교통 이용을 통한 탄소배출저감이라는 환경개념 덕분에 온전히 대중교통을 활용한다.

 

8시20분 남부터미널 출발하여 오랜만에 보는 금강휴게소에서 15분 정차하였고,

총 4시간 소요되어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 당도하였다.

 

우선 점심식사는 터미널 인근의 창녕돼지국밥에서 돼지국밥에 수육과 막걸리로 출발을 자축,

막걸리는 창녕의 생막걸리로 화왕산 브랜드.

미식가가 아니지만 굳이 평가하자면 수육의 살코기가 괜찮아 무난한 정도이니 별 셋.

 

 

 

식사후 택시로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로 이동하였고

택시기사에게 창녕 인구를 물어보니 약 6만명이라는데 군 단위로는 많은 편인듯 하다.

지리산둘레길 도보할 때 구례와 산청의 인구가 3만명 내외였으니.

 

함께하는 여행에서 숙소 선정이 사실 쉽지 않은데

개관한지 5년 정도로 깨끗하고, 우포 늪 등 주변 여건이 좋으며, 가격 또한  적정하였고

관리하는 분들도 친절하여 친구들도 별 이의없이 연장하였다.

 

그리고 바로 인근에 우포생태촌과 우포잠자리나라도 있어 아이들이 체험하기에 좋겠고

우포잠자리나라는 그 건물 규모가 놀라울 정도라 궁금하여 관람하려했지만 월요일이라 휴관.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

 

우포잠자리나라

 

숙소에 짐을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우포늪 둘레길인 우포늪 생명길 걷기를 시작하였는데

GPX 트레킹 코스는 두루누비에서 다운 받았으며

코스의 세밀한 정보는 부산일보 기사자료를 참조하였고

우리는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돌았으니 가능하다면 동쪽에서 일몰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였기 때문이다.

 

우포늪_생명길.gpx

 

 

강 교수는 우포늪 탐방이 이번이 다섯번째이고 박회장과 나는 초행이다.

주매제방 입구에 큰 안내판이 있어 살펴보는데 뭔가 이상하게 헷갈리는데

알고보니 남북이 거꾸로 되어있는 우포늪 안내 지도가 아닌가?

바로 곁의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세운 우포늪습지보호지역 안내판은 남북이 정상인 상태이고.

우포늪을 순환 일주하며 살펴보니 이런 이상한 안내판이 혼재되어 있으니 당국에서는 바로잡아주었으면 한다.

 

 

우포늪은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낙동강의 배후습지로 4개의 늪, 즉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으로 구성되며

한반도 최대의 자연습지로 한반도 지형과 그 탄생시기를 같이한다.

 

우포늪에는 500종의 관속식물, 400여종의 식물성플랑크톤, 20여종의 포유류, 180종의 조류,

20여종의 양서류와 파충류, 30여종의 어류, 800여종의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라는 설명이 다른 안내판에 적혀있다.

 

우포늪 생명길 안내표시를 따라 우포늪을 일주하였으며

마을, 숲, 제방 등 폭넓은 다양한 길을 따라 걷게되어 안전하고도 편안하며 또한 지루하지 않다.

 

특히 바라보이는 우포늪 모습 역시 다양하게 변화되고

멀리로는 관룡산-화왕선 능선들이 멋지게 펼쳐지며 특히 이 날은 하늘도 맑고 구름도 멋졌다.

 

 

 

 

 

 

 

 

 

우포의 옛 이름은 소벌인데 소목마을 부근의 지세가 소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소목 뒷편의 우항산은 소의 목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비롯된 명칭이라고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 습지에 더욱 근접하여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고

미세먼지 없는 맑은 환경의 소중함도 경험한다.

 

 

 

 

 

곳곳에 자연스런 전망처가 산재하지만 그래도 전망대에 오르면

조금은 더욱 높게 그리고 광폭으로 조망이 탁 트인다.

 

살짝살짝 불어오는 바람에 트레킹의 순도를 더욱 높이며 최고조의 힐링에 접근한다.

일몰 조금전 9km, 4시간의 트레킹은 그렇게 인간의 심신을 정화시키며 끝을 맺었다.

 

 

 

 

 

 

 

 

 

 

종착지 우포늪 생태체험장에는 자연미술제에 대비하여 외국인을 포함한 여러 예술가들이

작품 제작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우포마을 도농교류센터에서 추어탕으로 들었는데

이들 예술가들 역시 이곳에서 식사하였고 또한 숙박까지 하였다.  

 

사실 저녁식사는 주매마을의 우포횟집에서 붕어찜이나 잉어찜을 기대했는데

택시기사가 추천하였고 강교수 역시 수년전 방문시 아주 만족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문하니 주인장이 하필 외출중이라 불발되었고

숙소인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에서의 추천으로 도농교류센터에서 식사하였으며

이날 저녁의 추어탕은 미꾸라지 뿐만 아니라 여러 잡어가 섞였지만 만족스러운 식사, 다만 술이 없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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